글쓰는 재주가 없어
글이 좀 엉망임

일단 파트 1 후기에서 너무 떡밥만 뿌리고 파트 2 발사대다 라고 말했는데
딱 맞았음

파트 1 에서 떡밥만 주구장창 뿌리던거
파트 2 에서 회수하긴 함

영화로 보기에는 파트 1보단 2가 더 나은 느낌



다 보고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침략자（외계인） 얼굴 보여줄때 << 진짜 존나 무섭게 생김..

침략자 얼굴만 그림체가 기괴한 공포물에서 나올법한 얼굴인데

얼굴 등장 장면도 효과음이나 보여주기 전 빌드업 같은 거 없이 자꾸 갑자기 보여줘서 오히려 임팩트가 더 컷음

예를 들면 악당이 가면 벗고 얼굴 공개하는 장면이 있으면
1. 벗기 직전에 브금이 점점 고조되고
2. 벗기 전 얼굴 막 확대하면서 천천히 벗고
3. 화면이 빠르게 확 페이드아웃 되면서 두둥-! 효과음과 함께 공개되는게 아니라

그냥 존나 덤덤하게 갑자기 보여줌 근데 생긴게 공포영화임 ㅋㅋ



파트 1 보면서는 '침략자, 우주선, 파장, 사람들의 무관심한 일상, 괴리감.. 뭐 이런 것들이 다른 무언가를 의미하나?（맨날 나오는 사회비판, 현실풍자, 종교내용 같은거）' 싶었는데

파트 2 보다보니 '아 그런 다른 의미 없고 그냥 이런 만화 그리고 싶어서 그린 거구나' 라고 와닿음

이 점은 오히려 호감이랄까



내용은..

전개가 계속 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는데

뭔가 좋은 쪽으로 다르게 흘러가는 기분은 아님

예상과 다른 전개를 보여줬을때

'와, 이런식으로 흘러간다고?'

이게 아니라

'엇, 이런식으로 흘러간다고?'

이런 느낌



이렇게 느껴진 이유가

이걸 영화로 풀어내서 그런 거 같음

보면서도 만화로 보면 더 재밌을 것 같다고 느껴짐

만화를 영화로 만들면

2시간이라는 흐름이 잡혀버리고

거기에 보는 관객은 무조건 그 영화감독의 흐름에 맞춰서 따라가야하는데

이런 흐름이 이 만화랑 잘 안 맞는다고 느낌


만화는 다소 쓸데없는 내용, 여유로운 파트, 내용을 알 수 없는 떡밥 파트가 들어가도

그걸 독자가 템포 조절 하면서 빠르게 넘기기도 하고, 여러번 읽기도 하고, 한 페이지를 오래 보기도 하는데

이게 안 되니까 더 불편해짐


차라리 애니로 만들면 괜찮지 않았을까 했는데

이미 이걸 쪼개서 애니로 나오고 있네


암튼 후기

침략자 얼굴 다시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