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이었다.

지겨운 장마가 오늘은 좀 쉬자는 신호를 내게 보내졌고..

집에서 딩굴~거렸다..

예비역인 나는 허리와 무릎이 상당히 좋지 않다..

따라서 비가 오면 괴롭다..

더군다나 경계성 저혈합이 있어서 비가 오면 숨쉬기 귀찮아 진다..

그런 현상이 있더라도 아직 죽지 않은 거 보니 저혈압은 그리 위험 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ㅡ.ㅡ^

암튼 인터넷 좀 하다가 지겨워서 뭐 할까 생각했다.

몇달전부터 시작한 스패셜 포스!!머리속에서 잭팟이 터진듯이 팡팡 거리면서 "그래 난 총을 쏘러 가야돼!!"란 생각이 지배하기 시작했다.

내가 사는곳은 대학가의 원룸이다.

따라서 인접 피씨방이 넘쳐난다...장마의 시원한..비를 맞으며 뛰어갔다...피씨방으로..아..젠장 축축하네..ㅡ.ㅡ^

피시방의 흡연석으로 재털이를 가져가서 컴퓨터를 켜고 로딩시간이..졸라 길다...지겨울땐 한대 빨아주는 쎈스를 발휘하면서 회원번호를 눌렀다.

그리고 네이트니 엠에스엔이니 하는것들을 종료하고 코드제로 다잡아등을 종료 시켰다.

스패셜 포스는 엄청난 불안한 시스템과 광대한 렉을 자랑하는 게임이기에 이런 잡다한 것들을 종료하지 않는다면 잘나가고 있다가 （예로들어 10킬 0데스 ㅡ.ㅡ^）팅길수 있다..실제로 몇번 그랬다.（경계성 저혈합인 내가 순간 혈압200까지 오를수 있다는 걸 느낄수 있다.）

암튼 어설트 서버（13서버）에 들어가서 겜을 하고 있다.

근데 오늘 욜라 재섭게 저격들과 핵쓰는 양반들이 넘쳐나더라..ㅡ.ㅡ^

담배만 죽창핀다..ㅡ.ㅡ^

옆에 때마침 초딩이 두명이 들어왔다.

하도 시끄러워서 귓밥을 파지 않더라도 다들리는 그 색히들의 목소리..ㅡ.ㅡ^

한놈은 꼬봉인듯 피씨방에서 파는 라면 두개를 후딱 사오고 시끄럽게 쳐먹는다...

여긴 대학가라서 초딩보기 힘든데..이 색히들은 어떻게 왔지?란 생각과 이 피씨방 이제 그만 와야겠다는 생각이 공존한다..（초딩을 졸라 싫어한다..기본적으로 밥값도 못하고 칭얼거리기만하는 애색히들 졸라 싫어한다.）

어쨋든 스패셜 포스를 하고 있다. 죽으라 했다..내가 군대서 쓰던 k-2가 게임에선 내게 잘 안맞는다..하긴 군대서도 별로 나랑 친하진 않았으니....

아무튼 옆에 있는 초딩 색히들때문에 시끄러워서 볼륨을 높힌다.

내가 볼륨을 높히니 이 색히들 더 시끄럽게 떠든다..

못 참겠다..

"야! 조용히 좀 해라..한번만 더 시끄럽게 굴면 혓바닥 벳겨 버린다.."

약간의 윽박이 통했나? 조용해진다..

그런데 여전히 게임에서 죽어가는 난 혈압과 싸우고있다..젠장..

오늘도 1킬 10데스다..ㅡ.ㅡ^

열받아 연창 줄담배를 제낀다..

암튼 도너츠 좀 만들고 있는데 옆에 초딩이 내게 말한다.

"담배 좀 안피시면 안돼요? 저 담배 연기 싫어 하는데..."

글쿤...초딩은 미성년자=미성년자에겐 담배는 해롭다=간접흡연도 흡연이다=따라서 내가 담배를 꺼야지...라고 생각할 뻔했다.

여긴 흡연석이잖아...

"꼬맹아...여긴 흡연석이잖니? 바로 건너편에 금연석 자리 넘친다..아쉬우면 니가 저쪽으로 꺼져줘야겠지? 아직 대한민국은 장유유서가 바로 선 나라란다..."

최대한 감정을 억눌른체 조용히 말했다.

하지만 꼬맹이들 뭐라 씨부린다..안꺼지고 계속 씨부린다..

순간 난 머리속에서 뭔가 뚝 끊어진 소리가...젠장...ㅅㅂㄹㅁ!

"야 좀만 색히야..어른이 말하면 말처먹지말고 들어야지! 내가 말한게 같잖냐? 좀만 딸딸아! 너같은 애색히는 귓방방이 300만대는 맞아야 알아듣지? 일루와! 너 오늘 인격개조 해보자"

난 그 두놈 색히들의 귀를 잡고 피씨방을 몇바뀌 끌고 다녔다..ㅡ.ㅡ^

좀 있으니 눈물 흘리면서.."형 잘못했어요!"

엉엉거리면서 울었다..

요즘 애린놈들 왜그런지..애들은 맞으면서 커야되는데..

나 자랄땐 저러지 않았는데..

아무튼 요즘 초딩들 상대하기 버겁다..

조금 있으면 방학인데..

방학때 시작되는 초딩들의 인터넷 습격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벌써 두렵다..

아직도 난 방학이 한~참 남았는데...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