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일기 읽는 재미가 있다지요..[누가? 라고 물어봐야 대답할수도 없는 노릇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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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1일 월요일.. 날씨.. 썩 좋지는 않더라...


"아들내미!!"

나의 뇌속에 틀어박히는 아부지의 목소리 덕에 잠에서 일어났다.

시계를 보니 오전 11시...

봄방학 한지 며칠이나 됐다고 이시간이 되도록 퍼질러 자는것인지..

한숨섞인 생각도 든다.

나의 체온과 전기요의 따듯함이 가득한 침대에서 나가고 싶지가 않다.

요리조리 뒹굴면서 아부지의 목소리가 환청이었는지 진짜였는지 생각해 본다.

분명 새벽에 출항하셨을텐데... 날씨가 좋지 않았나??

20분정도를 뒹굴거리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컴퓨터를 키고,

방에서 나오니 아부지께서 족보와 서류를 펼쳐들고 무언가를 하시고 계시다..

아무래도 할머니소유의 산에 도로가 나기 때문에 산에있는 묘가 우리친지들의 묘인지 확인하기위해서

보고계시나 보다. 아무래도 환청은 아니었겠지...

아부지께서 날보고 한자의 크기가 너무 작다고 크게 적어라고 하신다.

이럴때 새삼 우리 아부지께서 이제 늙으셨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심한 악필은 아니지만 못쓰는 글씨를 최대한 이쁘게 한자를 썼다.

아부지께서 알아보시나 보다.. 다행이다..

그렇게 아부지께서는 여러가지 서류를 들고 밖으로 나가셨다. 차에 시동거는 소리가 들린다..

혼자 집에 남은 나는 화장실로 갔다. 용변을 보고서 세수도 해야될텐데.. 왠지는 몰라도 그냥 나와버렸다.

방으로 돌아와 켜진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이제 뭘할까를 고민했다.

이리저리 여러사이트를 뒤지다가 결국에는 얼마전에 받아놓은 강철의 연금술사를 보기시작했다.

한참을 보다가 배가고파 잠시 정시시켜놓고는 [...] 점심을 먹었다.. 아아.. 이제겨우 19살인데..

오늘 점심에 뭘 먹었는지 기억이 나질않는다니.. [글올리고 나서 생각났다.. 김밥 두줄먹었다..]

어찌됐건 점심을 먹고 애니 보던것을 계속 봤다.

한참을 보다가 엄마가 내 앞으로 뭐가 왔다면서 나오라신다. [반말과 존대가 섞여서 쓰고나니 뭔가 묘하다..]

나가서 확인해보니 Fain 잡지다.. 정기구독하는게 아니라 매점에서 MP삼을 샀었다.

일단 침대위에 던져놓고 계속 애니를 봤다..

정신을 차리니 저녁이다..

일단은 뱃속의 거지놈부터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에 짜짜로니를 끓여서 방으로 들고와 웃대질하면서.. 티비도

보면서 먹었다. 채널을 돌리다가 보니 YTN Star 채널에서 X파일이 한다. 그런데..

섊스럽게도 뭘 먹으면서 볼만한 주제가 아니었다. 결국 티비를 끄고 웃대질이나 하며 저녁을 먹었다.


한참을 웃대질 하다가보니 8시다... 잠깐 모니터와 스피커를 꺼두고 안방으로 갔다..

몸이좋지 않으신 아부지의 팔다리를 주물러드리기 위해서다.. 30분정도를 주물러 드리다보니 팔이쫌 아프다..

역시 집에만 틀어박혀있다보니 체력이 바닥을긴다..

방으로 돌아와서 컴퓨터를 하려다가 문득 Fain에 눈이간다..

한참을 읽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다..

'잡지류를 처음부터 제대로 정독한적이 언제더라..'

뭐.. 하다못해 게임잡지도 제대로 안읽는 인간이 몇시간째 정독하고 앉아있으니 스스로도 신기하긴하다..

다 읽고나니 11시 50분 정도다..

젠장.. 투니버스에서 하는 심슨을 보지못했다.. 일주일중에 월요일밖에 안하는데..

밖에서 차소리가 들린다. 아부지께서 친척집 제사를 다녀오셨나보다 나가니.. 떡과 튀김 몇개를 들고오셨다.

튀김을 입에 하나물고 키보드를 두드리고있다..

열두시 반이다..

살찌면 난감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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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놈에 일기가 소설처럼 전게되버린거 같은..

그냥 일기라고 한건..

작명센스도 별로 없는데다.. 그냥 한번 써보기 때문이랄까..

매일매일 이라긴보다 생각날때마다 한번씩 적어보렵니다..

누가 보든 안보든..

제가 언젠가는 다시 일기를 보면서 웃을때가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