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애니와 만화에도 등장하는 음료야.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술이 어떤 종류가 있는지, 왜 중세유럽에는 막걸리가 없는지, 고바야시가 사온 맑은 술이 소주인지 아닌지 잘 몰라. 이번 기회에 공부해보자.
1. 술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술을 술이라고 부를 수 있게 해주는 성분은 알코올. 술을 만드는건 곧 알코올을 만드는 과정이야. 우리에게 친숙한 효모가 번식하며 알코올을 만들지.
산소가 풍부한 환경에서 효모는 당분을 먹고 물과 이산화탄소만 뿜을 뿐이지만, 산소가 없으면 알콜과 이산화탄소를 뿜어.
그러니까 따져보면 알코올은 효모가 질식 야스할때 나오는 오줌인거지.
2. 과실주와 미드
'효모가 당분을 먹고 질식야스를 하며 알코올을 뿜는다' 이거만 이해하면 돼. 당분이 있는것을 말해보자.
설탕이 먼저 떠오르겠지만, 혐성국이 줮밥이던 시절엔 설탕은 왕도 마음대로 못 구하는 귀한 물건이였어. 술 따위로 만들 물건이 아니였지.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당분은 과일이였어. 즙을 짜서 발효시키면 됐지. 와인이 이 과실주야. 아버지들이 소주에 과일넣어 만드는 담금주와는 관련이 없으니까 유의하자.
꿀과 물을 섞어 효모에 발효시키는 미드라는 꿀술도 있는데, 바이킹들이 즐겨마셨다고 해.
3. 구교주
우리에게 친숙한 쿠미가미사케야. 쌀, 보리같은 곡식은 당분이 아니라서 효모가 잘 먹지 못해. 곡식의 탄수화물을 당분으로 가공해줘야하지.
그 시절 여름방학 도전과제 중 하나인 밥 100번 씹어보기를 하다가 턱주가리 연골 다 상해본 경험 한 번 쯤 있을꺼야. 미묘한 단맛이 느껴졌을 텐데, 침 등의 소화요소와 밥이 반응을 일으켜 당분을 만든거지. 이 미묘하게 단 상태에서 뱉어내서 발효시키는거야.
다른 방법의 술이 나온 이후론 미인주처럼 여흥 정도로 취급됐어. 입속 세균등 때문에 술이 썩어버릴 가능성이 높았거든.
※상남자 바이킹들도 안그대로 발효 잘되는 꿀술을 더 잘 시키기 위해 꿀과 물을 입안에서 섞어서 뱉어내며 만들었다고 해.
4. 맥주
엿기름이라는 것이 있어. 튀김에 쓰는 기름은 아니고 싹난 보리를 말하지. 이 엿기름을 삶아주면 엿기름의 성분이 탄수화물을 당분으로 바꿔줘. 그러면 술이 될 수 있는 달콤한 물이 나오지. （사실 이 과정은 식혜의 제작과정과 같아） 이후 홉같은 향료를 넣고 발효시킨 것이 맥주야.
5. 막걸리
（이차돈은 사실 사형전날 막걸리를 많이 마신거 아닐까?）
막걸리를 포함한 동양의 술 발효 방식은 특이해. 누룩이라고 하는, 효모와는 다른 곰팡이에 효모를 같이 쓰지. 누룩은 탄수화물을 먹고 당분으로 만들어주는 친구야. 당연하게도 효모와 친하지. 밥을 만들고 누룩과 효모를 섞어 발효시킨 후 밥만 걸러낸 것이 막걸리야.
※걸러낸 밥이 기영이가 먹고 취한 술지게미야.
6. 청주
막걸리를 만들고 윗면의 맑은 술만 떠낸것이 청주야. 밥알이 동동 떠있는 동동주도 청주의 일종이지.
쌀과 누룩으로 만든 맑은 술이면 청주라고 할 수 있어. 고바야시가 취해서 사온 투명한 술 역시 청주지. 쥰마이 다이긴죠라고 하는 사케의 일종인데, 굳이 독하게 만들려고 알콜을 따로 섞지 않았다는 뜻이지.
가끔 막걸리에 설탕물 타놓고 동동주라고 파는 식당 있는데 손모가지를 분질러놔야해.
7. 소주
청주나 막걸리를 소줏고리에 넣고 끓여서 고도수로 만든 코리안 보드카야.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전통식이고 우리가 아는 초록색 참피술들은 카사바 발효시켜 만든 순수알콜에 물과 아스파탐 섞어서 만들지.
번외（한국 청주와 사케의 차이）
둘은 놀라울정도로 비슷해. 다만 한국 청주는 다양한 균이 섞인 전통누룩을 쓰고 사케는 입국이라고 하는 순수한 고유의 누룩을 쓰지. 솔직히 둘의 구분이 애매하긴해. 입국을 쓰는 한국 청주도 상단히 많고.
주세법까지 들고 설명하면 열불나니까 이정도만 하자.
술은 즐겁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취하기 위해서 마신다지만 즐길 방법은 많아.
술의 종류부터 아는 것이 첫걸음일꺼야.
아님 판타지 소설 만들 때 참고해도 되고.
질식야스하면 알콜을 내뿜는 놈이 이세계에 없다면?
2
0
2
50
추천
반대
신고
답글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네티켓의 기본입니다.게시물에 상관없는 답글이나 추천유도성 답글을 달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