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드럼치는 독수리 아저씨야

지난주에만 3번의 공연을 했어. 따로 쪽지를 드렸더니 웃대인도 5분이나 와주셨음

행복한 공연들이었어

이 중 가장 재밌던 펍 공연이 있었어. 관객 총 14명, 스탭은 사장님 포함 3명으로 시작
기존에 우리를 아시는 분들은 없음

공연이 끝날 때 관객 14분이 모두 우리를 좋아해 주시더라. 진심이었음
10년 넘게 공연하니 나는 이제 진심을 알아 보거든


멤버 모두 즐거웠어. 여한 없이 보여줬어. 관객분들과 사장님까지 좋아했으니 모두 행복했어
사장님은 맥주와 피자를 사주셨고 바로 2차 공연을 잡으셨지

부끄러워서 조용히 보고 떠난 웃대인도 한명 있었고,
고마워서 내가 맥주 사주고 같이 한잔한 웃대인도 세명 있었어


우리는 몸이 아팠지만 연습했어. 공연 못 설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했어

나는 괜찮았어.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그루브와 텐션을 유지하는 드러머가 되기 위해 유산소 운동 엄청 했다
나 이제 20km까지 뛸 수 있어

다음 공연에서는 더 많은 분들을 뵙고 싶고, 자작곡을 늘리고, 공연 퀄리티를 올리려 해


멈추지 않을 거야
2025 펜타포트에 설거야
못 서면 2026 펜타포트
못 서면 2027 펜타포트에 설거야


*ps -1 : 끝나고 관객분들을 전부 찾아갔는데 “드럼이 좋았다” “노래가 좋았다” “사운드가 잘 빠지더라” ”정말 잘 봤어요“… 감사합니다 ㅠㅠ

* ps-2 : 중간에 술도 한잔 하시고 기분 좋으셨던 관객분들이 팁을 주셔서 생각지도 못하게 11만원을 벌었음! 1/3씩 3만7천원으로 나눴어
"악기 사는데 보태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