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94년생 25년기준 원래 한국 나이로 32살이다.

1년전에 췌장에점액종약 2.2cm짜리 종양이 우연히 발견되었다.

솔직히 우울증과 현실에 대한 부정으로 살고싶지 않았던 참에 너무 잘 된일이라 생각했다.

그것도 부족해서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것이 췌장암의 사망 비율은 어마어마 하니까 말이다.

자살이나 사고사보다는 주변인들의 위로와 슬픔을 더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3개월 6개월마다 검사는 희망을 불어왔다.

혹시나 종양이 악성으로 변했을려나? 하는 기대감이 가득 했다.

하지만 현실은 양성 종양이 악성으로 변할 가능성은 매우 낮았다.

매번 검사때마다 대학병원의 교수님은 종양의 크기가 변한것도 없고 달라진것이 없으니 6개월 뒤에 오세요란 말 뿐

그러던 차에 오늘 아주 오래된 친구와 술 한잔 했다

내 친구들는 몇 없기도 하지만 내가 힘든척을 안했기 때문에 나의 상황을 잘 모른다.

친구와 아무렇지 않은척 한잔 먹은뒤 집가기전 힘든기색을 냈다.

처음이었다.

그리고 집와서 친구가 보내주는 유튜브의 오래된 노래 하나

그 노래는 젊은 청년 실패와 고난이 담긴 노래였다.

그 노래를 듣고 한참을 울다.

다른 웃대인들도 힘냈으면 하는 바람에 글을 씁니다.

이번에는 마음이 바뀌었다.

다음주에 하는 검사에는 종양이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네요 악성으로 변하지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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