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에 커피로스터로 취직하는건 어렵지 않았다 이력서 넣으니까 강릉 충주 광주 3군데에서 연락이 왔고 가장 먼저 연락이 온 광주로 취직을 하면서 독립까제 하게�榮�.

처음엔 미친듯이 힘들었다. 기계 4대로 달 50톤 가량의 커피를 쳐내는데 집은 그냥 잠만 자는 공간이고 그냥 회사에서 살았다. 기계 캐파가 작아서 주말에도 자진 출근 하면서 같이 일하던 형들이랑 한달 연속 안쉬고 나온 적도 있었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열정으로 버텼던거 같다. 

구라다 사실 통장에 찍히는 추개수당 금액 보고 눈이 돌아갔다. 입사 첫달에 앞자리 1초, 다음 달에 2후반, 다음달에 3초, 그 다음달에 3중반을 찍었다. 난생 처음 받아보는 월급이라 눈이 돌아가서 미친듯이 나와서 일했고 기본 연봉도 업계보다 많이 쳐줘서 ㅈ같지만 열심히 우직하게 생산했다.

첫번째 연봉협상 후 연봉이 올라서 카만히 일해도 2중반대 월급이 나왔다. 이 정도면 만족하고 연장 안해도 되지 했는데 물량이 두배 늘었다. 작년에 우리는 연 500톤이었지만 올해는 1000톤이였다. 그런데 이 즈음 부터 대표 시발새끼는 회사에 잘 안나오고 인력도 잘 안 뽑아줬다. 인력은 늘 10명 아래였고 우리는 미친듯이 생산했다. 대표 그지샤끼는 회사에 오면 청소를 좀 하라고 지랄했다. 우리는 그 때 23시부터 21시까지 생산만 해서 청소할 틈이 없었다. 그래도 시발새끼가 하라고 하니 청소 했다.

두번째 연봉협상이 되었다. 대표 시발새끼가 공장이전 한다고 업체 대충 불러서 시키더니 사기당했다며 연봉 협상을 미루자고 했다. 다음에 할 때 못 준거 까지 쳐준다 했다. 난 받아들였고 반년뒤에 아무겄도 안해도 딱 월 300을 찍었다. 근데 이 시발새끼가 미룬만큼의 값을 안쳐줬다. 그리고 이 해에 우리는 커피를 연 1500톤 가량을 생산했다. 인원은 10명 이였다.

결국 버티다 못한 형들이 9월 10월 11월 연속 퇴사했다. 12월 공장이전을 했다. 대표 이 새끼는 이전하는 날 아침에 잠깐 있다가 미팅 있다며 가버렸다. 그리고 qc해야 할 양반이 그 달에 한손에 꼽을 정도만 회사로 왔다. 그리고 간만에 오�� 내가 힘들게 잡은 맛을 니들이 망친다고 지랄했다. 근데 이거 공장 설비 문제다 배관을 기계마다 따로 딴게 아니라 하나로 연결해서 집진기로 빨아들이는 개 ㅈ같은 커피 좀 아는 사람이라면 병신인가 하는 설계를 해놨다.

결국 마지막 남은 과장급 형이 퇴사한다 했다. CS 빼고 모든 사무업무를 하면서 현장도 가끔 뛰는 형이였다. 결혼 하고도 집에 거의 못들어가서 2세 계획도 못 세우겠다고 웃던 형이였다. 이 형이 나가면 내가 최고참이 된다. 난 못 할거 같았다. 

마침 여기 입사한 후 고질병처럼 있던 디스크가 또 터졌다. 이 핑계로 나도 그만둔다고 말했다. 이런 생각은 나만 한게 아닌지 나 다음으로 고참인 형과 그동안 qc하던 친구도 나간다고 말하고 12월에 그대로 퇴사했다. 그리고 어제 나랑 과장형이 퇴사했다. 이제 회사의 최고참은 막 1년 넘긴 형 하나랑 신입들 밖에 안남았다. 불안하지만 내 몸이 뒤질거 같아서 중간에 병가 내고 나왔다. 퇴사 이틀 전부터 허리가 못버티더니 마지막에 맛이 가바렸다.

이제는 커피는 안할듯 싶다. 속이 후련하다 지금까지 왜 저 병신같은 놈의 ㅈ같은 말을 듣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뭘 할지는 모르겠지만 여기를 그만둔건 잘한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