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스타크래프트 같은
그런 느낌의 스페이스 오페라 배경이었는데
거기서도 저그같은 놈들이 있어서
맨날 조심하면서 살아야 한단 말임
근데 나는 약간 조연 3같은 느낌이었는데
주인공 여자가 다니는 회사 명령으로 다른 행성 탐사를 갔다가
돌아오는 날이 좀 늦어짐
나는 뭐 절차 상의 문제가 좀 있나보다 하면서
집에서 팔아 넘길 고철더미들 정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 여자애가 내 앞에 나타난 거임
그래서 다녀왔냐고 일은 잘 끝냈냐고 인사하니까
그 여자애 발 밑으로 존나 크립?같은게 뻗어나옴;
어 씨발 뭐지 저거 하는 순간 크립에서 존나 슬라임 같은게 나와서
내 온 몸을 감싸는 거임
아니 이게 뭔일이여 하다가 나중에 정신차려 보니까
내 몸에 막 촉수같은거 존나 자라나있고 팔에 작은 팔 하나 더 나있고 그럼
여자애가 축하한다고 너도 이제 우리 동료라고
이제 이 행성의 모두에게 이 축복을 선물해주고
○○이（남자주인공 이름이었음）는 무리의 왕이 될 재능이 있으니
고치 속에 넣어서 우등한 개체로 만들어야 한다고 막 그러는 거임
듣다보니까 나도 그게 왠지 당연한 일로 느껴져서
여자애한테 촉수 숨기는 법 이런 거 배운다음 열심히 동료 늘리러 돌아댕김
다른 조연들은 막 내 맘대로 개조해가지고
평소에 나 좀 무시하던 알파메일 하나
민달팽이 닮았는데 다리 넷으로 기어다니는
그런 동물로 만들어서 타고다니고
가장 격렬히 저항하던 커플은 같이 개조돼서
평생 같이 한 몸에 사는 촉수괴물됨（근데 자아도 있고 말도 함 둘은 개조되고나서 엄청 기뻐했음）
마지막으로 남자주인공 납치해다가 （이 때 여주랑 남주랑 존나 처절하게 서로 뭐라뭐라 하는데 난 조연이라 잘 안들림....）
우리가 미리 준비한 그 고치 안에 넣으려는 순간
어머니 청소기 돌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버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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