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 URL: https://humoruniv.com/pds1218716 URL 복사 |
우리 큰 할아버지가（할아버지의 첫째형） 청년시절에 강제로 끌려가시던 도중에 알몸으로 겨우 도망쳐서 돌아오심
그런데 어쩌겠어 결국 가야하는데..
못벗어나는데 어쩌겠음..
그런데 보셈 첫째 할아버지였어 그게 무슨 말이겠음? 장남이었다는거야 옛날에 장남이 가지는 입지를 생각해보셈
도무지 장남을 사지로 보낼 수 없었던 조부모님은 결국 장남 대타로 그 동생들 중 한명을 보내기로 함
그래서 차남은 간다고 했을까? 안가지
삼남은 간다고 했을까?
사남은 간다고 했을까?
누가 가고 싶어했을까
없었지 가고싶었던 사람은 한명도 없었어
그건 14살의 막내도 다를건 없었을거임
중요한건 그 막내에게는
동생이 없었다는거지
결국 첫째대신 막내가 일본에 끌려갔어야했고 우리 증조 할머니는 막둥이 이제 다시는 못본다고, 살아서 못볼거라고 며칠을 눈물로 지새웠다고 하셨어
수년이 지나고
해방이 되고
기적처럼 고향에 돌아오신 그 막내가 바로 우리 할아버지임
자발적이고 가고 싶어했다고?
앗 지랄
그럼 왜 첫째 할아버지는 필사적으로 도망치셨나
왜 형제들은 일본행을 필사적으로 마다했었나
왜 증조 할머니는 막내의 일본행에 그리 애통해 하셨나
나는 우리 할아버지와 대화한 기억이 별로 없음 할아버지 자체가 말씀이 거의 없으셨어 젊었을 적에는 그래도 곧잘 하셨다던데 연세가 들수록 말이 줄어드셨대
그게 강제징용과 한국전쟁으로 인한 후유증의 증상중 하나라는건 나중에 알았음
또 하나
아버지 남매를 비롯한 식구들이 모처럼 모여서 가족끼리 계곡에 놀러갔음 내 초2때 일임
큰 계곡이었고 시설도 좋았지
그런데 그 긴 세월 할아버지를 알았던 고모들, 삼촌들과 심지어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십수년간 할아버지를 모시고 살았던 아버지조차 예상치 못했던 사건이 터짐
숙소를 지하에 잡아뒀는데 입구에서 할아버지가 별안간 사색이 되어서 안들어가겠다고 안간힘으로 버티셨다는거야 아버지랑 식구들이 간신히 어르고 달래서 겨우 모셨음
이후에 잘지내신거 보면 순간적으로 PTSD가 오신건지..
아무튼 이건 아버지와 식구들도 나름 충격받은 사건이었음
자그마치 60년전인데 그 긴세월도 할아버지에게서 1940년대의 시절을 완전히 벗겨내지 못했던거야.. 결국 할아버지를 진정으로 이해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거
강제징용은 조선인들이 원한것도 아니었고 대가도 없었음
물과 식사도 제대로 하지못하고 어둡고 깊은 곳으로 끝없이 밀어넣고 어린 소년을 자전거 레일로 채찍질했던 곳임
70먹은 한 노인을 두렵고 괴로웠던 10대 시절로 보내버릴 정도로 끔찍하고 악랄한 만행이라는걸 꼭 기억해야 함
| ※ 로그인 없이 추천 가능 | ||
 |
 |
 |
|
|
| ▲ 다음글 | 4행시 장인 | 탱보크이 |
 372
 0
 24
 27,613
|
2023-03-06 [18:49] |
| ▼ 이전글 | ㅅㅇ)초6때 왕따 당하던 학생이 12년 만에 담임을 만나서 나눈 대화..jpg | 서태웅 |
446
0
45
35,663
|
2023-03-06 [18:48] |
답글 베스트
|
답글 베스트1 |
 라춘황 |
이걸 부정하는 놈들은 사람 대접해주면 안됨 [1]
|
432 0 |
 추천
 반대
이동
답글
|
2023-03-06 18:56 |
||||
|
답글 베스트2 |
 플라워마스터 |
자원병 중에 적어도 6할은 강제야. 자원병이 진짜 자원인줄 아는놈들은 일본어도 모르는 일뽕인거고. [1]
|
398 0 |
추천
반대
이동
답글
|
2023-03-06 18:54 |
||||
|
답글 베스트3 |
냇가에캔디 |
강제징용같은 아픈 역사를 지들 멋대로 판단하고 ㅈㄹ이야
|
156 0 |
추천
반대
이동
답글
|
2023-03-06 19:35 |
||||
|
|||||||||||
|
|
플라워마스터 |
자원병 중에 적어도 6할은 강제야. 자원병이 진짜 자원인줄 아는놈들은 일본어도 모르는 일뽕인거고.
|
3980 |
추천
반대
 신고
답글
|
2023-03-06 |
||||||
 |
빨강당근 |
그런 사람은, 자율학습에 자율적으로 남았나 보네
|
60 |
추천
반대
신고
|
2023-03-07 |
||||||
|
|
라춘황 |
이걸 부정하는 놈들은 사람 대접해주면 안됨
|
4320 |
추천
반대
신고
답글
|
2023-03-06 |
||||||
|
된장 |
덮고 미래지향 가젠다... 이런 ㄱ 뚝배기를
|
40 |
추천
반대
신고
|
2023-03-07 |
||||||
|
|
정신병없음 |
우리 할배도 탄광갔다왔음
|
310 |
추천
반대
신고
답글
|
2023-03-06 |
||||||
|
|
Testicle |
자국민도 이런 취급 했던 일본제국 -출처: 나무위키
|
460 |
추천
반대
신고
답글
|
2023-03-06 |
||||||
|
닉넴을뭘로할지모르겠 |
뭐 오키나와는 원래 류큐왕국이 일본에 복속된거다보니 완전 자국민으로 안보긴 했었음. 지금도 차별아닌 차별이 남아있고.(일본 전체 도도부현 중에 가장 소득이 낮고 낙후된 지역이라고 알려짐)
|
320 |
추천
반대
신고
|
2023-03-06 |
||||||
|
 공화정 |
홍콩인들은 자신들을 중국인이라 생각할까요?
|
40 |
추천
반대
신고
|
2023-03-07 |
||||||
|
|
불건전한대화명843 |
ㅡㅡ
|
30 |
추천
반대
신고
답글
|
2023-03-06 |
||||||
|
|
배드워즈 |
읍...
|
60 |
추천
반대
신고
답글
|
2023-03-06 |
||||||
|
|
냇가에캔디 |
강제징용같은 아픈 역사를 지들 멋대로 판단하고 ㅈㄹ이야
|
1560 |
추천
반대
신고
답글
|
2023-03-06 |
||||||
|
|
코인맥거핀 |
완패
|
80 |
추천
반대
신고
답글
|
2023-03-06 |
||||||
|
네이트온받은파일 |
우리 외할아버지도 끌려갔다가 거기서 반항하고 거부해서 진짜 말그대로 반 죽어서 고향으로 돌아왓다던데.... 그것때문에 장애얻어서 고생하시다 젋은나이에돌아가심..
|
520 |
추천
반대
신고
답글
|
2023-03-06 |
||||||
|
|
은비쨔응 |
어차피 나중에 또 다시 도돌이표가 될텐데 그럼 양국간의 혐오는 더 심해질거고 결국 문제는 원점으로 돌아올거다.
|
231 |
추천
반대
신고
답글
|
2023-03-06 |
||||||
|
공화정 |
그럼 님이 길가다가 이유없이 몇대 맞고 돈까지 뺏긴뒤 나중에 범인을 찾았는데 아무대가 없이 선처해줄수 있으면 이해하겠습니다.
|
100 |
추천
반대
신고
|
2023-03-07 |
||||||
|
공화정 |
일본에 항의하고 강제징용등의 증거를 찾는게 단순히 일본과 관계 더 가까워질려고 이럽니까? 국제사회가 이문제를 제대로 알고 잘못된 내용을 수정하기 위해 이런거 아닙니까? 그리고 문제해결을 그때 제대로 못끝내서 이러고 있는겁니다. 독일과 종전직후 일본 모습을 알아보십시오.
|
80 |
추천
반대
신고
|
2023-03-07 |
||||||
|
은비쨔응 |
최대한 정치적 발언을 자제하려고 뭉실하게 얘기했는가보네요. 이해를 잘못한거 같습니다. 국민적인 합의없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나중에 정권이 바뀌면 당연히 저 문제는 원래대로 되돌아간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또 한국이 정권이 바뀔때마다 딴 소리한다고 하겠죠...관계 개선을 위해 좋은 방법이 절대 아닌데 말이에요.
|
20 |
추천
반대
신고
|
2023-03-07 |
||||||
|
원미동개똥이 |
내 친할아버지도 젊을때 끌려가다가 필사적으로 도망치셨다고 들음...도망 못 치셨으면 아마 내가 없었겠지...
|
220 |
추천
반대
신고
답글
|
2023-03-06 |
||||||
|
|
씨버먹을 |
60년도 정책의 답습..
|
190 |
추천
반대
신고
답글
|
2023-03-06 |
||||||
|
유니o |
재네가 얼마나 악랄하면 일본제국민조차 조선인과 같이 도망갈정도인데
|
180 |
추천
반대
신고
답글
|
2023-03-06 |
||||||
|
|
슬픈양 |
우리 외할아버지댁이 잘사셨는데 어느날 일본 순사가와서 외할아버지를 잡아갔대 그래서 훗카이도 탄광인가 거기서 일하셨다는데 외할머니가 그당시 살아계신지 안살아계신지 모르니깐 점쟁이들이 다들 살아계셨다고하니깐 그래도 믿고 기도하셨다더라고,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마당에 우는소리가 나서 나가보니깐 외할아버지가 한국으로 돌아오셔서 다들 부등껴 안고 계셨다더라. 너무 고생하셨는지 얼마 안돼서 돌아가셨다고 들었지만 ㅠㅠ
|
250 |
추천
반대
신고
답글
|
2023-03-07 |
||||||
|
|
농부맨이야 |
피해자 당사자와 가족들이 정당한 사과와 배상을 받겠다는데 왜 정부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정작 일본은 무반응이고 대체 뭐하자는건지 한국정부는 한국인피해자들말은 들을 의지가 있는건지 속이 답답함
|
480 |
추천
반대
신고
답글
|
2023-03-07 |
||||||
|
 가난이좋았어 |
그러게 돈이 전부가 아니라 일본의 사과가 먼저 아닌가.. 왜 이런 해법이 나온건지 이해가안감.
|
180 |
추천
반대
신고
|
2023-03-07 |
||||||
|
살좀빼자쫌 |
어떤것이 우선순위이고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지..
|
180 |
추천
반대
신고
|
2023-03-07 |
||||||
|
|||||||||||
|
|
살좀빼자쫌 |
자기가 겪지 않았다고 혹은 자신의 주변엔 그런일 겪은 사람없다고 막말하는 사람들 간혹 있지.. 피해자들에게 하는말 들어보면 저것들이 사람색히들인가 싶음.
|
180 |
추천
반대
신고
답글
|
2023-03-07 |
||||||
|
|
키크신분 |
지금의 러시아를 봐라 거짓된 선동이 난무하고 자국 전쟁인데도 자원병이 얼마나 있나? 가기싫어 끌려가고 하는데 하물며 타국의 징용에 자원병이 얼마나 많았겠나....
|
30 |
추천
반대
신고
답글
|
2023-03-07 |
||||||
|
|
너무늦었나 |
나의 할아버지께서 젊은 날에 일본 북해도에 징용으로 가셨었음. 큰 창고 같은 곳에 집단으로 수용이 되었는데, 창문이 엄청 높이 있었다고 함. 여러 사람들이 힘을 모아서 한 사람을 밖으로 내보내는데 성공했고, 그 사람이 문을 열어서 모두가 탈출했다고 함. 어딘지도 몰랐고 일본말도 몰랐었기 때문에 다시 잡혀갔다고 함. 우리 할아버지는 민가에 숨어들었는데 마침 그 집이 남자가 죽고 없는 과부가 아이를 키우는 집이었다고 함. 그 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다시피 하면서 겨우 살아남았고, 당시 동경에서 막노동을 하던 동생에게 편지를 보내는데 성공했다고 함. 그 집의 소학교 학생이 편지를 써줬다고 함. 결국 작은할아버지께서 데리러 와서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함. 영화같은 할어버지 스토리. 강제징용이 없었다고? 무슨......
|
190 |
추천
반대
신고
답글
|
2023-03-07 |
||||||
|
|
멍꼬 |
일본 정권이 바뀌지 않는 이상 답이 없어보임. 국민들도 스스로 깨우치고 들고 일어나야되는데 왜곡된 역사를 배우고있으니
|
20 |
추천
반대
신고
답글
|
2023-03-07 |
||||||
|
차미리 |
학폭 사건이 벌어졌다. 가해자가 피해자한테 "일단 너네돈으로 치료하고 돈은 상황봐서 나중에 줄 수도 있을거 같고 뭐" 라고 대답했다.
|
80 |
추천
반대
신고
답글
|
2023-03-07 |
||||||
|
정의는살아있다 |
이런데도 삼일절에 일장기를 거는 인간은 대체 뭐야
|
70 |
추천
반대
신고
답글
|
2023-03-07 |
||||||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네티켓의 기본입니다.게시물에 상관없는 답글이나 추천유도성 답글을 달지 마세요.
스포일러성 답글이 신고되거나 발견되면 이유불문 삭제 혹은 정학처리 됩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 ▲ 다음글 | 4행시 장인 | 탱보크이 |
372
0
24
27,613
|
2023-03-06 [18:49] |
| ▼ 이전글 | ㅅㅇ)초6때 왕따 당하던 학생이 12년 만에 담임을 만나서 나눈 대화..jpg | 서태웅 |
446
0
45
35,663
|
2023-03-06 [18:48] |
← CTRL+C 로 복사하고 CTRL+V 로 붙여넣으세요!
대표이사 이정민 |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이정민 | 민원, 운영자메일, 관리안내 | 통신판매업신고 제 2010-서울강남-01011호
Since 1998.8.24, Copyright (c) 2025 humoruniv.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