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직장에서 심각한 일을 겪고 있어

어디서부터 써야 할지 모르겠는데 최대한 요약해서 써볼게.

아는 여자 지인이 식자재마트에서 일한 지 한 달 정도 됐어.
그런데 그곳 상사가 계속 문제 되는 행동을 했다고 해.

장난이라면서 팔을 물어서 피멍이 들었고,
퇴근 후 남자를 만나고 왔다고 했다는 이유로 뺨을 때린 적도 있다고 해.
또 집에 데려다준다며 차에 태운 뒤, 지인까지 데려와서
차 안에서 준강간 수준의 성폭력을 당했다고 했어.

이런 일이 한 달 동안 거의 매일 반복됐다고 하고,
내가 부모님께 말해봤냐고 물었는데
부모님이 걱정하실까 봐 말하지 않았다고 해.
직장을 잃으면 돈을 못 벌 것 같아서 그냥 참고 다닌 거라고 하더라.
（실제로 일을 안 하면 당장 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야.）

현재 증거라고 할 수 있는 건
팔에 멍이 든 사진 몇 장 정도이고,
물고 빨린 흔적도 있지만 사진은 아직 없다고 해.
회사에서 맞는 장면을 본 직원들도 있긴 한데,
피해자에게 유리하게 증언해줄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하고 있어.

본인은
증거도 부족하고, 경찰에 신고해도 제대로 도움을 못 받을 것 같아서
신고 자체를 굉장히 두려워하고 있어.

오랜만에 연락된 친구라 더 충격적이었고,
이게 2025년 한국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혼란스러워.
내가 뭔가 도와주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도와야 할지 전혀 감이 안 잡혀.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거나,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신고, 상담, 증거 확보, 관련 기관 등）을
아는 사람이 있다면 간곡히 조언 좀 부탁하고 싶어서 적어봤어.
지금 너무 머리가 뜨거워서 두서없이 적었는데 긴급한 상황이라 이해해줘 ㅜ

부족한 부분있으면 댓글로 질문 달아줘 최대한 아는 한도내에 내용 덧붙여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