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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러니까 크리스마스가 끝난 다음 날 낮에 전화가 옴

여사친임

받을까 말까 고민 했는데 아무래도 안 받는 것 보단 나을 것 같아서 받았음

근데 전화 받는데

울고 있음

그것도 오열하는 수준임;;

당황해서 왜 우냐고 하니까 계속 울면서 자기가 그렇게 별로냐고 대성통곡을 함
이럴 거면 온다고 하지나 말지 왜 와서 사람 헷갈리게 하냐고 따지면서 울음


그래서 솔직하게 약속한 날이 크리스마스인지 모르고 있었다, 밥 사준다고 해서 냉큼 수락한거였다 말함
그리고 연애 자체가 귀찮아서 싫다고 하니까 안 귀찮게 할 수 있다고 또 울음....

벌써부터 피곤한데 이걸 계속 거부하면 쓰레기가 될 것 같아서 그럼 잠깐만 연애 해보자고 하고 달램..

갑자기 오열하던 목소리가 울먹울먹으로 전환되고..

아무튼 결국 코꿰이게 됨...



아직도 상황이 의문스럽고 또 당혹스럽지만

거기다 해피엔딩（?）인가 의문스럽기도 한데 사귀게 된 일이 새드엔딩이라고 하기에는... 여자친구한테 실례이니 아무래도 해피엔딩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심지어 오늘 저녁에 만나서 제대로 데이트 하기로 했는데 벌써부터 기빨리는거 같고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