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공익적 목적? + 정리차 적어보는 스캠과의 대화 일지입니다
（이미지 삽입하기 엄청 귀찮네요 ㅋ）
* 스캠（Scam）은 전화, 문자, 이메일,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상대방을 속여 돈이나 개인정보를 빼앗는 신용 사기 수법으로, 특히 사랑을 가장해 접근하는 '로맨스 스캠'이 대표적이며, 의심스러운 금전 요구는 거절하고 즉시 차단하며 피해 시 경찰 신고 및 지급 정지 요청이 중요합니다.
1. 시작
Tandem이라는 해외 온라인 언어 교환 사이트에서
나는 인도네시아어를 배워보고 싶어서 설정해놓고 여러 사람들이랑 대화를 하며 월급 루팡짓을 했음.
보통은 다들 20~30분 정도 잡담하다 길게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는 것이 대부분임.
（그건 내가 헤비 유저가 아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음）
2. 첫 대화
그러던 어느 평범한 월요일,
일본어를 잘하는 한국인 여성이 내게 대화를 검.
"음?? 난 일본어 배워볼 마음이 없는데?? 왜 말을 걸었지?""라고 생각하며
Tandem 프로필 사진에 현혹당한 나는 즐겁게 대화를 시작함.
이야기도 잘 통하고 나름 재밌어서 카톡 아이디를 주고 받고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됨.
（카톡 프로필에는 사진이 없음 ㅋ）
3. 친밀도의 상승
처음에는 그쪽에서 일본어 한두마디 알려주고, 나는 한국어를 알려주는 식으로 시작함.
그런데 기본적으로 한국어를 중상급 정도는 하는 편이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거의 대부분 한국어로만 말하게 됨.
많은（?） 이야기를 하며 알게된 정보는,
한국인이나 5살때 가족들이 일본으로 가서 일본에서 도쿄대를 졸업했다고 함.
외동딸에 부모님은 이혼하고 아버지는 일본에 살고 어머니랑 둘이 한국에 살고 있다고 함.
직업은 공간디자인하는 인테리어 프리랜서.
사진 교환을 하고 싶다 하여 사진도 교환하고 （동영상도 보여줌 -> 아마 AI 나 편집된 것이었을 듯）
내가 공간 디자인 인테리어가 뭔지 모르겠다 하니 사진도 보여줌
（구글로 검색해보니 한국 경기도쪽에 있는 업체 사진을 가져온 듯한데,
본인 말로는 서울 서초구에 있는 업체에서 일한다고 함）
또 본인 취미가 음식만들기라며 저녁시간에는 본인이 만들었다며 음식 사진을 공유하기도 함.
전 남자친구와 헤어진 이유도 매우 상세하게 알려주기도 하면서 신뢰를 쌓음.
4. 슬슬 나오는 본론
본인의 올해 목표가 재테크를 해서 나만의 아파트를 사는 것이라고 함.
（그날이 12월 16일이었는데 듣자마자 음??? 아파트가 그리 쉽게 살 수 있는 것인가?? 라고 생각이 들면서 이상함을 감지함）
15일도 안남았는데 가능하겠냐고 하니 2개월은 걸릴 것 같다고 말을 바꿈
（2달이래도 2달만에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재테크는 과연 무엇일까...）
아래는 그쪽의 대화.
뭔가 그럴 듯한 말과 완벽（?）해보이는 손실없는 안정적 수익이라...
이 말 이후부터 계속 20만원 20만원... 나를 못 믿냐... 우리의 신뢰가 그것밖에 안되냐 등의 압박을 하기 시작함.
5. 뭔가 쎄함에 주제를 돌려 다른 이야기를 함 - 와인
주량 이야기를 하다 나온 와인이 좀 많이 고가의 와인.
참고로 로마네 콩티는 ... 마시는 술이라기보다 투자 자산으로 취급되기도 하는 최고가 와인 중 하나.
프랑스 부르고뉴의 마을 단위 특등급 포도밭 로마네-꽁띠（Romanée-Conti）에서 DRC가 피노 누아 품종으로 만든 와인. 1병에 1000만 원을 훌쩍 넘기는 고가（高價）의 대명사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으로 알려져 있다
만나자는 약속도 안했지만 알아서 로마네 콩티를 맛보여준다는 친절함. 크으 나란 남자의 매력이란...
그럴리 없으니 나는 매우 쎄~~한 기분이 들었음.
6. 뭔가 쎄함에 주제를 돌려 다른 이야기를 함 - 여행
전 세계 나라 중 어디를 여행가고 싶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음??? 갑자기 나와 함께 해외여행을 가자고???
（고주일척. 이라는 영화가 생각남 ㅎㄷㄷㄷ;; 캄보디아 사태와 유사한 부분도 있음）
계속 재촉하기 시작함.
일단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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