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대에 예전에
“나 언젠가 책 써보고 싶다”
“걷는 이야기 적고 싶다”
이런 말 했던 사람입니다.

그때 댓글 반응은 대충
“응원합니다” 반
“그래서 언제 쓰는데요?” 반이었고
저도 사실
그냥 말만 하고 말 줄 알았습니다.

근데
이탈리아에 갔다가
비아 프란치제나라는 길을
40일 동안 걸어버렸고
돌아와서
오랜시간후에 출판 해버렸습니다.

대단한 책은 아닙니다.
정보서도 아니고
자기계발서도 아니고
힐링서라고 하기에도 좀 애매합니다.

내용은
발바닥 아픈 얘기,
모기 물린 얘기,
기차 탔는데 죄책감 든 얘기,
그리고
“나는 왜 자꾸 도망치듯 걷고 있지?”
같은 생각들입니다.

웃대에 글 쓰던 그때랑 달라진 게 있다면
그땐 쓰고 싶다였고
지금은 그 결과가 세상에 나왔다는점입니다.

잘 팔릴 거라는 기대는 없습니다.
솔직히 웃대에서
이런 책 사는 분 몇 분이나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예전에 떠들던 말에
책 하나로 답은 해보고 싶었습니다.

관심 있으면
교보문고 POD에 들어가셔서
비아프란치제나 검색부탁드립니다.
안 사셔도 됩니다.
“아, 진짜 쓰긴 썼네” 하고 웃어주셔도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