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오피스텔 하나 계약함.
보증금 1,500 / 월세 70 조건이었고, 임대인은 건설 이름이 붙은 법인이었음.
살다 보니 집주인이 슬슬 이상해지더니,
어느 날 “보증금은 당장 못 주겠다, 대신 월세는 안 받을 테니 그냥 써라”
이렇게 말하고 연락이 끊김. 문자·통화도 다 안 됨.
그래서 실거주는 안 하고,
짐은 둔 채로 보통 관리 차원에서만 들락거리고
실제로 계약종료 이후 사적으로 쓴 건 띄엄띄엄 3~4개월 정도,
나머지 기간은 전기·수도·가스 다 기본요금만 나온 상태.

계약은 2023년 3월에 이미 만료됨.
그러다 최근에 건물에 공지 붙음.
“채권단이 관리한다, 임의개방한다” 이런 내용.
알고 보니 이 건물, 예전에 신탁회사로 넘어간 이력도 있음.

전화했더니 이번엔 건설사 채권단이라는 쪽에서 나옴.
대표가 바뀌었고, 2개월 전에 권한을 넘겨받았다고 함.

이쪽 주장 요약하면 이럼:
법인은 그대로라 임대차 계약은 유효
근데 이전 집주인이 한 ‘월세 안 받겠다’는 말은 자기들은 책임 없음

장기간 점유하고 있었으니 월세/사용이익은 공제 대상
그래서 보증금 1,500 전액 돌려줄 의무는 없다고 봄

처음에는 실사용한 기간만 공제해서 주겠다고 했다가, 자료들 뽑아가니 너가 반환일 키를 안줘서 사실상 （2년반 정도） 돈을 토해내야할수도있다고 함.

다만 명도소송 가기 귀찮으니 합의 보자 라는 태도.
나는 그냥
“보증금만 주면 바로 나간다” 이 입장인데,
저쪽은 “오히려 네가 돈 낼 수도 있다” 이런 뉘앙스까지 줌.
말이 계속 바뀜. 계약서대로 간다면서
반환 의무는 없다고 했다가 또 정산은 해보자고 하고
솔직히 헷갈림.

잘 모르고 쓴것도 후회되고..

궁금한 점
이전 집주인이 ‘월세 안 받겠다’고 한 구두 약속, 의미 아예 없는 건지
신탁·채권단 구조에서 보증금 전액 요구가 원래 이렇게 어려운 건지
이런 경우 보통 어느 선에서 합의되는지
그냥 소송 가는 게 나은 건지, 아니면 손해 보더라도 정리하는 게 맞는지

비슷한 경험 있거나, 법 잘 아는 분들 의견 좀 부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