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예 웨스트는 데뷔 초창기（2001~2003） 시절, 시카고의 중고 레코드샵인 A1 Records에서 우연히 한국 소울 음반들을 접하였다.카니예는 한국 가요 특유의 독특한 음색과 아날로그 질감에 큰 영감을 받아 여러 곡을 샘플링해 초기 작업 테이프에 남겼다.실제로 몇 곡은 College Dropout 이전 데모 세션에서 실험적으로 사용되었으나,당시 한국 음반사와의 저작권 승인 절차가 복잡해 정식 샘플 허가를 받지 못해 전부 미발매로 남게 되었다.그 중 이은하의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1986）에 강한 흥미를 느낀 카니예는 곡의 후렴 일부를 분리해 칩멍크 소울（Chipmunk Soul） 기법으로 피치를 끌어올린 뒤,자신의 드럼 패턴과 결합해 데모를 완성했다.하지만 한국 원곡의 샘플 사용 승인 절차가 지연되면서, 결국 보컬 샘플은 유지될 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고,이에 카니예는 기존 구조를 유지하면서 보컬 샘플만 샤카 칸의 「Through the Fire」로 바꿔 재작업해 이 데모는 결국 우리가 아는 「Through the Wire」로 완성되었다.


글, 음악편집 모두 능력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