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산촌마을
-토끼:"토끼 토끼!"
한 소년이 토끼를 사냥하고 있네요.
-소년:"거기서! 내일 할머니 생신이란 말이야!"
-애비:（사각사각 나무를 깎는다）
-소년:"?? 아부지 뭐하세요? 지게 만드세요?"
-애비:"너는 온종일 어딜 쏘다니다 지금 오는 것이냐?
너도 저 뒷방에 잉여인간처럼 되고 싶.."
-할머니:"아이구 우리 복돌이 돌아왓느냐?
그래 오늘은 뭐하고 놀았니?"
-소년:"내일 할머니 생신이라 토끼고기 드리려고 사냥갔어요"
-할머니:"정말? 이 할미를 위해서 고생햇구나.
그래 얼마나 잡아왔니?
-소년:"한마리도 잡지 못햇어요. 할머니...
고생을 생각해서 드신 셈치면 안될까요? 하하"
-할머니:"아니 안먹은 것을 어떻게 먹은셈을 칠까?
홍홍홍, 너도 니 애비 닮아가는구나"
-할머니:"애비야, 그건 웬 지게냐?
아직 전에 쓰던게 멀쩡한데,,, 만들지 말거라"
-애비:"모르는 척 하지 마시고 체중이나 말씀해주세요,어머니"
-할머니:"쌀 두가마니란다. 혼자 들고가긴 힘들게야. 고생하지 마렴"
-애비:"먹을 것도 부족한데 많이도 주워드셧네요"
-할머니:"다 눈치밥 먹어서 찐거지 뭐.. 늬들 내외한테"-
-소년:"할머니 토끼는 못잡앗지만 산열매를 따왓어요.
같이 먹어요"
-할머니:"우리 복돌이가 할미를 생각하는 마음이 고맙구나.
이따가 먹을테니 거기 두어라"
-소년:"아뇨. 같이..."
-애미:"어머니. 식사하세요.
복돌이 그 열매는 뭐니?"
-소년:"할머니랑 먹으려고 산에서 따왔어요"
-애미:（이따 보자며 손가락으로 경고한다）
-애미:"여보, 복돌이가 또 먹을 것을 어머님에게 드렷어요.
피지컬 100 나가셔도 될 정도로 건강해지셨다고요.
내일 만약의 경우 몸싸움이라도 일어나면 힘들 수 있어요."
-애비:"아버님 버릴때 장면을 지켜보신 게 충격이엇나보오.
그때부터 불안감에 자꾸 벌크업을..."
-애미:"식사에 수면제를 탔는데 눈치채고 안드셧어요.
복돌이 없으면 2:1이니 어떻게든 해보죠"
-할머니:"복돌아!! 복돌아 일어나거라.
이 할미 죽게생겻다. 얼른 일어나!!"
-할머니:'아... 역시 수면제를 탔구나...
2:1은 버거운데,,, 한명 한명 기습을 하자...'
.
.
.
<몸의 대화가 끝나고>
-할머니:"정말 어설프구나. 내가 곱게 따라가 줄 줄 알앗니?
검은머리 짐승은 거두지 말라더니 딱 너를 두고 한말이구나.
-애비:'아... 갑자기 눈을 찌를 줄이야. 어머니 정말 비열...'
<할머니 심한 패드립 시전중>
-애미:（뒤에서 살금살금 접근중）
<달멍 중인 나랏님>
-나랏님:"김실장, 겨울시즌 관련하여 흉흉한 소문이 도는데
혹시 들은게 잇으시오?
-김실장:"아아.. 고려장 말씀이십니까?"
-나랏님:"고려장?"
-김실장:"예...MZ세대（서기 1000년생들）부터 유행하고 있다고 들었사옵니다"
-나랏님:"그게 무엇이요?"
-김실장:"겨울이나 춘궁기 살림이 힘든 서민들이
늙고 병든 노인들을 산속에 버리는 풍습이라고 합니다.
SNS에 #춘궁기대책#엄빠 미안ㅜ.ㅜ#식충이#검은머리 짐승#내가 싫은 나#술한잔?
등 올라오고 있는 영상들이 많으니 확인해보심이?
-나랏님:"아니! 무슨 그런 후레풍습이 있다는 말이오!!!"
-김실장:"춘궁기 식량이 부족하여 굶어 죽는자들이 속출하여 어찌하지 못하고 있사옵니다"
-나랏님:분명히 내 국고를 확인하엿는데 어찌 그리 모자르다는 말인가?"
-김실장:"전 나랏님이 캄보디아같은 쓸데없는 곳에 퍼다주는 바람에..."
-나랏님:"이런!!! 어찌되었든 이런 후레풍습은 인정할 수 없소. 당장 법으로 금지하시오"
-김실장:"하지만 대책이 없사옵니다. 젊은이들까지 모두 굶어죽습니다."
-나랏님:"듣기 싫소!! 내 분명히 금하라 일럿소"
-김실장:'하... 이 어쩌란말인가... 총기 가득하던 전하께서
나이를 먹고 고집만 부리시는구나...
.........................................버리자.......'
-김실장:'저 산이 좋겟다..'
-나랏님:"응?"
-할머니:"맞짱 중에 뒤에서 덮치는 건 너무 비열하다고 생각하지 않니?"
-애비:"..."
<숨어서 상황을 지켜보는 나랏님>
-소년:"으아앙~~ 엄마 미워. 할머니 할머니!!"
-애미:"복돌아 그만!! 얼른 돌아와"
-소년:"으헝으헝 할머니!!"
-할머니:"이렇게 나와 둘이 있으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나는구나.
기억나니? 넌 어린시절 잔병치레가 많앗지.
참 그런 너를 키우느라 삯바느질도 하고 힘들엇지."
-애비:"어린 시절은 저도 기억하고 잇어요.
집이 풍족햇지요.어린 시절 유모가 저를 업어키우신 것도 모두 기억나요"
-할머니:".... 니 2살때 갑자기 부유해졌지... 그전엔 찢어지게 가난했단다"
-애비:"2살 이전일도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그만 포기하세요"
-할머니:"구라도 작작치거라. 세상에 2살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니?"
-애비:"1살때 어머니가 나 떨어뜨린것까지 모두 기억하니까 수작 그만부리세요
제발 그냥 가시면 안될까요?"
-할머니:"넌 정말 쌍놈의 새끼구나"
-애비:"전 어머니의 새끼이기도 해요"
-할머니:"1살때 저 주댕이도 꼬맷어야하는건데"
-애비:"그만.. 전 돌아갑니다"
-애비:"엇? 보..복돌아 여긴 어쩐 일이냐?"
-소년:"아부지! 할머니 버리고 오는 길이죠?"
-애비:"그.. 그건 어쩔 수 없단다. 다른 집도 모두 그러고 있어.."
-소년:"듣기 싫어!!! 한판 붙자!!!
컴온 휘태커!!!!"
애비:'나 휘태커 아닌데...'
-소년:"놔!!!!!! 이거 놔요!!!!!!!!!! 할머니랑 여기서 살래요"
-애비:"그만 좀... 할머니는 여기서 돌아가실거야. 제발 집으로 가자"
-소년:"흐흑... 좋아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가져올 것이 있어요"
-애비:"그러려무나... 어서 다녀.."
-애비:"아니, 그 지게는 이제 필요없단다.
버리고 오너라"
-소년:"아뇨! 이건 나중에 아버지를 모실때 쓸 아주 귀중한 지게인걸요!"
그 말에 충격을 받은 애비는 다시 할머니를 모시기 위해 달려갑니다.
-할머니:"아이구 복돌아!! 우리 강아지 어떻게 여길...ㅜㅜ"
-소년:"할머니! 다시 집으로 돌아가요.
돌아가실 때까지 같이 살아요ㅜㅜ"
가족:"하하하 홍홍홍 헤헤헤"
결국 복돌이네 가족은 모두 함께 내려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물론 복돌이는 애비용지게를 잊지 않고 챙겨갔지요.
나랏님:'저런... 갸륵한지고... 그나저나 여긴 어디지;;;'
나랏님:"내 오늘 이자리에서 엄중히 명하겟소. 현재 성행하는 있는
고려장이라는 흉측한 풍습은 일체 금지하오. 모두 알겟소?"
대신들:"예~ 전하"
나랏님:"그리고 김실장은 대가리 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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