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전 모임에서 가치관이 잘맞아서 친해진 동갑내기 여자애가 있었어

이 애가 같이 먼저 카페가자 하면서 먼저 손 내밀어주기도 했고 책 좋아한다고 해서 서점 가서 서로 책도 추천해주기도 하고（내가 먼저 만나자고 한거 X）

난 인간적으로 이 애가 좋았고 더 친해지고 싶었어

고마웠어 나에게 먼저 그렇게 다가와준게...

안부연락을 했는데...반응이 뭔가 좀...쎄?하다 해야하나

전과 다르다고 해야하나??


내가 만약 고양이가 머리하면 뭐게? 답은 미용 미용~


이러면 그애가 엌ㅋㅋㅋㅋㅋㅋㅋ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진짜 너 이런개그 좋아해?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랬는데 ㅎㅎ....재밌네...ㅋㅋㅋ 이런반응???


혹시 뭐 기분나쁜일 있나 싶어서


책 추천해준거 고맙게 잘 읽었다 했더니 그것도


그래?재밌게 읽었다니 다행이네



이러고 끝....


내가 당황해서 혹시 내가 바쁜시간 방해했으면 미안해 했더니 그거까지 읽씹하더라고...


나도 바보는 아니니까 이애가 나랑 친해지길 원하지 않는구나 싶어서...그때부터 연락안했는데


그러다가 이애랑 둘만 남은 상황이 됐을때 이애가 말하더라고


작성자야 나 남친생겼어


라고...그러니까 이애는 돌려서 말한거야


나 이제 남자친구 생겼으니까 나한테 이성적으로 접근하지마라...라고


난 그게...너무너무 상처가 됐어...너가 나에게 먼저 시간을 보내자고 한건 우정이고 왜 내가 너에게 그런식으로 안부묻고 추천해준 책 잘봤다고 한건 너를 꼬시려고 한 행동이야???


마음에 상처를 너무너무 심하게 받았어...난 정말 이성적인 감정이 아니라....인간적으로 좋았을뿐인데....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까 어느정도 잊게 되더라


그런데 이 애가 얼마 안가서 남자친구랑 헤어진거야


한 한달??사귄거같아 뭐가 문제였는지 난 몰라 관심도 없고...내가 상관할바도 아니고


그런데 문제는 그애가 요즘 나한테 연락하는 빈도가 잦아지는거같아

갑자기 뜬금없이 모임에서 만나면 너 오늘 옷 예쁘게 입었더라 :） 뭐해?라던가 카페에서 같이 공부할래??

옛날같았으면 나 그냥 쉬고있었지!!너는 뭐해??ㅎㅎ오늘 즐거운 하루 보냈어?! 라고 이야기할텐데

지금은


나 그냥 공부하지 왜?나한테 무슨 볼일있어??


이런식으로 답장하고있어


솔직히 말해서 이런식으로 저 친구한테 차갑게 대하는게 내 입장에서는 너무 고소해 반대상황되니까 기분이 어때??라고 기분좋았다가도


바로 또 나도 참 못났다....똑같은 방식으로 복수하는게 유치하고 우습다 싶고....이 친구도 내가 이렇게 차갑게 나오니까 엄청 당황하는거같은데 그걸보는 나도 마음이 좋지가 않아...


고민이네....얘를 어떻게 대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