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물리학실험때랑 교필영어수업때 같은 조였던 남자 동기 A

커피한잔 하자고 부르더니 이번 학기 끝나고 군대 간다고 그러길래 그렇구나 했는데
군 적금 이자율이 얼마고 전부 모으면 얼마고
지금 가진 돈과 부모님이 적금에 보태주실 것까지 합하면 얼마가 될 것인지 자랑하기 시작함

갑자기 왜 재테크 능력을 자랑하는지
자기스스로가 퍽 자랑스러운가보다 싶어서 대단하다는 긍정적 리액션을 보여주고

젤친한 동기언니랑 같은 지하철 타고 귀가하면서 A가 이런 자랑하더라 하고 들려줬더니
언니가 엌 하고 웃으면서 걔딴에는 어필한건데 니가 못알아들은 거라고 하더라구.


논리의 비약이다 그럴리가 있나? 싶었고 이후 학기가 지날수록 A의 존재자체를 잊어버렸는데
복학하자마자 바로 나한테 연락하더라

한 학기 내내 수업자료 공유를 요구하며 내게 연락했지만
내가 금세 칼졸업했음...

잘 지내고 있겄지
사실 이름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구냥 복학해서 친구가 필요했던 것일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