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내가 대학교 3학년 때였음.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와우만 ㅈㄴ 조지던 3인방이 있었는데（나 포함） 이 중에 이상할 정도로 오만 소식정보를 통달한 형이 있었음.

겨울이었던거 같은데 방에 누워서 고추 긁고 있는데 갑자기 찾아와서는 비트코인 이야기를 하더라

"OO아 비트코인이란게 있는데 나중에는 이걸로 물건도 사고 뭐 밥도 사먹고 할 수 있을걸? 우리 이거 사서 와우 현질할까?"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서 난 관심 껐는데 남은 한명이 슬그머니 오더니 관심을 마구 보이더라고 '오? 좋은데 어디서 사? 만원만 사보자' 이런식으로ㅋㅋㅋ

둘이서 내방에 앉아서 자꾸 이바구 떨고 있으니 나도 마음이 슥 동하더라고

결국 한참을 비트코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알아보고 그랬던 기억이 남. 그때 비트코인 1개가 10원이었던 것 같음.

참고로 3인방 중 실제로 산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난 아직도 가끔 생각한다. 그때 만원이라도 샀다면 방구석에 앉아서 부랄이나 긁는 대신 왕찌찌미녀 만나서 찌찌 만지고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