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병원 갔다 왔다고 대자에 글을 적었었나?
아무튼 이번에 병원에 갔다왔는데 걱정은 하지마.
나 당뇨 있어서 정기적으로 병원 가서 체크하고 처방 고치고 그러는거야.
오히려 초기라서 자주 처방전 손 봐야 하는데 육체적으로는 괜찮은 상태임.
여튼간에 이번에는 혈중 콜레스테롤이 타인에 비해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하시더라.
이게 당뇨 초기이다 보니깐 아직 고 쪽인지 저 쪽인지 확실히 잡혀있는 상태가 아니거든.
이번에는 저혈당쪽으로 잡혀가고 있는 와중에 운동량/활동량/식사량/투약량은 그대로니깐
당도 떨어지고, 체력도 떨어지고 콜레스테롤도 같이 떨어진거라 볼 수 있는데,
나이도 （당뇨환자인 걸 고려하면） 젊은 축에 해당하고 큰 무리는 없는 상태래.
그런데 30대잖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 운동량을 줄이는 건 좋지 않다는 거야.
식사량도 마찬가지야. 이미 술도 마시지 않고 있고, 식사량을 잘못 늘리면 또 위험하대.
그래서 결과론적으로 투여하는 약물을 손 보게 되었지.
내가 원래 촌 출신이라 나물을 많이 먹기는 해.
하지만 당뇨 오고 나서 즐기던 술도 거의 단주하고
식단도 당뇨가 아닐때에 비하면 여러가지로 제약을 받고 있으면 슬 짜증은 나지...
내가 원해서 먹는 채식과 원하지 않는데 먹는 채식은 그 맛이 매우 달라요.
그러니깐 건강식이, 건강식（강제）가 되기전에 알아서들 적당히 먹고 마셔.
솔직히 내가 미련했지 뭐.
나는 친가와 외가에 모두 당뇨가 있는데 그렇게 마셔댔으니...
당뇨 걸리면 가장 힘든 점? 친한 사람을 축하해줘야 하는 자리에서
내가 몇잔 정도 마셨는지를 계산하면서 앞으로 몇잔까지 괜찮지 생각할때 아니겠어?
이런 날은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온전히 그 사람만을 축하하는것에 집중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몸이 하나 둘 나가기 시작하니깐 마냥 그럴수가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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