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결혹식 3개가 연달아 있었어.

그나마 셋중에 젤 친하다고 생각했던 A는 식장을 좀 급하게 잡다보니 청첩장도 너무 늦게 나오고 그래서 청첩장을 거의 못돌렸다고 하더라고...

따로 만났을 때가 식 두달 전이었는데 청접장이 안나와서 다음에 따로 만나서 준다고 했지만 결국 모바일로만 받음 ㅋㅋ

근데 따로 못줘서 미안하다고 빕스5만원 쿠폰을 주더라..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별 생각이 없었는데

같은 단톡방에 별로 안친한 B가 청첩장 직접 주니깐

갑자기 아 얘한테도 청첩장 직접 받았는데 A한테 받지를 못했네... 싶으면서 약간 서운햇음... 서운할 일 아닌거 아는데 그냥...

그러고 일요일에 고등학교 동창 C 결혼식 갔는데

얘는 학교 다닐 때도 같은 반 한번도 된 적 없고 그냥 집이 가까워서 밥 몇번 같이 먹은게 다인 애였는데

성인되고 나서는 2~3년에 한번 봄.

근데 4달전에 청첩장 주면서 올거냐고 묻길래

아 직접 받았는데 당연히 가야지~ 하고 말했었던 거 같은데

가보니깐 좌석에 이름 써져있는 호텔 결혼식이더라...

겹치는 지인 하나도 없어서 식 진행하는동안 뷔페 호다닥 먹고 사진만 찍고 가려고 했는데..

좌석만 있는 결혼식이다보니 많이 초대도 안했던데

얘는 날 많이 친하게 생각했었나 싶기도 하고...

뭔가 결혼식 3개 연달아서 갔다오고 나니까

난 어떤사람들을 초대할지 그 사람들은 날 얼마나 가깝게 생각할지 이런게 생각나면서

내 인간관계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