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들 20대 후반 음악을 전공한 남자야.

13살때부터 내가 웃대를 눈팅했으니까 아마 대부분 형들이겠지?

나는 8년정도 음악을 해왔고, 내 꿈인 음악의 길을 계속 걷고자 노력했는데, 현실이 녹록치가 않네.

수입은 불안정하고, 집안에 손 벌리기도 싫고, 여력도 안되고. 대출,신용카드로 생활비를 버텨오다가.. 적지 않은 액수의 빚더미에 앉아서 결국 직장에 취업도 알아봤는데 음악전공은 전혀 메리트가 되지않고, 예체능이다보니 자격증도 없어서 연락도 안 주더라 ㅎㅎ

결국 어떻게든 일어서보려고 작년까지는 쿠팡에 지원해서 일하다가 허리 통증이 많이 심해지기까지해 생활이 안되는 지경에 이르러서 대출까지 알아봤는데.. ㅎㅎ 음악인은 직장인이 아니고, 고정적인 수입이 없으니 대출마저 거절당하네

빚이 생긴것도, 차는 커녕 면허도 없는데 술도 못 마셔서 술 마시러 놀러다니거나 해외여행은 무슨 제주도도 가본 적 없고, 사치스럽게 지내온것도 아니고, 누워서 놀며 살아온것도 아니고.. 정말 꿈을 좇아서 아둥 바둥 매일 노력해왔는데, ..

현실이 너무 아픈 거 있지 누구나 그런걸까?

다음주가 카드값 정산일인데 이제는 신불떨어질것같아.
이런건 모두 남 일 인줄 알고 살았지.

형들이 날 볼땐 한심해 보일수도있지만..
그냥 15년 넘게 눈팅하면서 처음으로 글 써봤어 사람 만나는것도.. 힘이 안되고, 너무 힘들어서.. 내가 눈팅하며 댓글로 봤던 형들도 댓글 달아주려나, 재밌는 이야기 해주려나 싶어서.. ㅎㅎ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