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계인데 대학엔 과가 없어서 비슷하게 고등학교 상위기관 두 군데에 신청했는데
면접날이 같은거임 ㄷㄷ 근데 시간적 여유는 있어서 지하철 타고 가면 되겠다 싶었거든 둘 다 서울이라 하나 끝내고 하나 바로 가면 되는건데
하나가 늦게 끝나는거여 간신히 끝났을 땐 막 문자로 연락오면서 '오늘 오시는거에요?' 적혀있고 그래서 지하철까지 뛰어가는 동안 '지금 가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보내고
어찌저찌 두 번째 것도 가서 면접보는데 면접전에 작성하는거 있었는데 거기서 자기네 （두 번째로 간 곳） 말고도 다른 곳에서 면접 신청한거 있냐 적으라길레 사실대로 적고 제출했음
아니나 다를까 면접에서 그 부분 지적이 들어왔고, 마이너스 요소가 될 것이라 생각했으나 사실대로 대답하고 싶었다. 거기 면접은 방금 막 보고 왔다. 고 대답하니까 거기서 면접볼 때 무슨 얘기 들었냐 등등 이런저런 얘기하고 넘어감
첫 면접 볼 때 너무 평범하다는 얘기를 듣고 와서 많이 위축 된 상태에다가 지각해서 가시방석이고 그러다 보니 면접관이 요구한 표현을 해야 되는데 전혀 못하겠더라
이어서 계속 하려해도 도저히 내가 봐도 요구한 거에 만족하지 못한 거 같아서 이어서 못하고 너무 답답해서 그만 울음이 터짐
당황한 면접관이 물어봐서 사실대로 얘기하고 그렇게 면접이 끝난 듯
끝나고 나오는데 비까지 겁나오는 거임 '난 왤케 할줄 아는게 없지, 왜 그정도 밖에 못하지, 왜 멍청하게 솔직해서 마이너스를 당하지' 등등 우울한 생각과 함께 비도 오겠다 걍 완전 펑펑 울음
그래도 고민만 하다가 뭐라도 직접 해봤으니 후련하기도 하도 펑펑 울고나니까 좀 진정되더라 면접 떨어져도 그러려니 하고 경험 삼으려고 함
이게 두 곳 다 경쟁률이 6대1 정도 되더라고 어느정도 높고낮은진 잘 모르겠지만 그때는 되게 높아보여서 절대 안되겠지 했음
그리고 이렇게 회상하는 건 됐다는 의미겠지. 정말 감사하게도 두 곳 다 합격되서 둘 중 한 군데를 선택해야 했음 근데 그때 집안 문제랑 돈 문제가 갑자기 겹쳐서 결국 둘 다 못 갔다는게 좀 아쉽고 그럼
그 후로 일반 이공계 대학 갔다가 휴학하고 지금은 알바 비슷하게 하면서 공부쪽은 쉬는 중..
첫 번째 면접 본 곳은 특별한 건 없고 기억에 남는 건 평범하다고 평가받은 거랑 면접자들한테 질문 있냐고 물어봤었는데
나 포함 총 3명이 한 조로 면접 봤거든. 뭔가 물어볼 게 있었는 데 갑자기 내 차례에 기억이 안나는 거야 그래서 물어볼 게 있었는데 마침 앞에 두 명이 해버려서 궁금한게 사라졌다고 야부리를 털었더니
센스가 좋다고 칭찬인지 뭔지 모를 칭찬을 듣고 넘어간 일 정도?
비도 오고 그래서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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