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판보면 여주를 두고 남주를 비롯한 남자 등장인물들이 싸운단 말이지??

이걸 남자 버전으로 치환하면…

***

“어맛!!”

갸냘픈 비명소리와 대비되는 굵직한 중저음의 목소리.
벽에 밀쳐진 남주는 찢겨진 옷을 주섬주섬 추스렸다.

“이, 이러지 마세요. 자꾸 이러시면 소리지를 거예요.”

남주의 긴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지만, 안타깝게도 이 모습은 여인의 욕정을 더욱 자극하고 말았다.

“어디 질러봐. 모인 사람들은 좋은 구경 하겠는걸?”

여인은 혀로 입술을 핥으며, 위아래로 남주를 훑어보았다. 여인의 욕정에 의해 사정없이 찢긴 고급 옷 사이로 성난 근육이 울룩불룩 숨어있었다. 이런 모습이 수치스러운지, 수려한 얼굴에 귀여운 눈물 방울이 맺혀있었다.

“으흐흐, 얌전히 나랑 가자니까? 이 누나랑 재미 좀 본다고 닳는 것도 아니잖아.”
“꺄악!! 이거 놔주세요!!”
“얌전히 따라와!!”

옥신각신하던 그 때,

“지금 내.남.자에게 무슨 짓이지?”
“누가 니 남자야?! 헉! 너는…!!”

그곳에 서 있는 건 무려 （뭔가 개 쩌는 설정의） 여주인공이었다.

“크흑… 이 남자는 내가 먼저 발견했어!! 그러니 내 남자야!!”

여인이 으르렁거렸지만 여주는 가벼운 콧방귀를 뀌었다.

“사실인가?”

남주가 필사적으로 고개를 내젓자, 여주의 눈초리는 더욱 싸늘해졌다.

***

대충 이런 너낌이려나??

저런 것도 남성향으로 쳐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