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일인데 팝업 갔다오면서 받은 밀키트 재료 중 콩기름 나는 안 먹으니까 당근으로 문고리 나눔했는데 가지러 오시는 분 오기 30분 전에 아이디어가 딱 떠오른 거.

콩기름이랑 같이 받은 초코랑 땅버 그거 처치곤란이었는데 집에 초콜렛 틀도 있겠다 땅버초콜릿 만들어서 같이 처리해야겠다!

그래서 바로 초코랑 땅버 중탕해서 틀에 붓고 냉동실에서 굳히는데 아니 근데 이 사람이 오후 7시에 오겠다면서 6시 45분에 도착한다는 거야 당시 시간이 40분이었는데..

그래서 ㄹㅇ 개급하게 포장지 꺼내고 우다다ㅏㅏㅏ 초콜릿 분리해서 담고 메모지에 이쁘게 글 쓸 시간도 없어서 비닐에 매직으로 대충 '제가 직접 만든 초콜릿이에요:）' 휘갈겨 씀
알아보려나 몰라..

진짜 급한 나머지 초코도 다 안 굳어서 2~3개는 위의 사진처럼 모양 개망침 그건 내가 처리할 예정..
와중에 젤 들은 아이스팩 처리하기 귀찮아서 그것도 초콜릿이랑 같이 넣음
이정도면 나 짬처리 왕이다

그 사람도 별말 없이 감사합니다 이모티콘만 날리고 끝났는데
혹시나 독 들어있는 거 아닐까 싶어서 버리든 아님 그냥 먹든 내 알 바는 아님
아 거래 후기에 '시간 약속을 잘 지켜요' 체크는 안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