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솔직하지만

은근히 교토 사람 밈 수준으로 돌려서 말하거든요

사실 제가 대놓고 비아냥거려도 제 말투를 모르면 모를 수도 있음

언제나 웃으면서 얘기하고 눈도 안피하고 표정이랑 목소리톤도 똑같아가지고



상대방이 무슨 말을 했을 때에
-

생각해볼게

괜찮은데?

오~

말해줘서 고마워

들어줘서 고마워

필요하면 그렇게 해볼게

참고할게

-

위의 반응 모두 다 "니 의견 쓸모없음"라는 뜻임



그래서 저의 대화패턴에 익숙해질수록 점점 대화에 쓰이는 에너지가 커짐

제가 저렇게 에너지 0인 대답을 하면 성에 차지 않아하니까

생각하고 말하는걸 원하는 것 같은데



제가 에너지를 써서 생각하고 말하느니

일단 상대방이 말을 안하는게 서로에게 더 나을 것 같긴 함

근데 본인들도 알고 있을거임

제가 바뀌는 것보다 본인이 바뀌는게 더 쉽다는 사실

다만 알면서도 제가 본인 예상대로 성의없게 답변하면 한번 꼬투리잡아서 ��내보는 재미로 그러는 것 같긴 함

그럼 제가 또 쉽게 사과하거든요



제가 주변인들에게 무조건적으로 져주는 유일한 포인트인듯

성의없는 매크로 답변에 대한 사과는

모르겠음

옛날부터 성의없음에 대한 사과는 민첩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잘함

사과할 일이 너무 많았어서 그런가




졸리다 잘주무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