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중학년?쯤 됐을때인데. 장기에 문제가 생겨서 배 열어서 수술을 좀 했었음. 그리고 병원 특실에 입원함.

내가 입원했던 병원이 각 병실안에 화장실이 있어서 복도까지 안나가도 되는 병원이었음.

1인실이랑 특실은 장판이라 신발을 벗고 들어갔고 보일러 스위치도 병실안에 있어서 조절할 수 있었음. 나는 특실이 너무 좋았음. 엄청 넓고 전부 다 있고... 그런데 갑자기 엄마가 내 의사는 안물어보고 나를 2인실로 강등시킴. （1인실로 강등시키려고 했으나 1인실은 너무 비좁고 남아있지 않았음）

2인실부터는 장판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바닥이라 신발을 신고 다녀야했음. 그것도 싫지만 남과 같이 병실을 쓴다는게 너무 싫었음. 그래서 대체 왜 나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방을 뺐냐 물어보니까 어떤 아기한테 방을 줬다는거.....

아니 아기가 무슨 병인지 왜 특실을 원하게 되었는지 특실이랑 아기인거랑 무슨 상관인지....자초지종을 말 안해줘서 병실 바꾼 아기를 뵈봤음. 딱 보니까 애가 팔쪽에 상처를 심하게 입었는지 아예 붕대로 칭칭 감아져 있었음. 걷는 아기였는데 애가 활발해서 침대에 있는 것을 싫어했음.

딱 보니 아기다 보니까 자유롭게 뛰어다녀야하고 울거나 새벽에 깰 수도 있으니까 부모입장에서는 1인실이나 특실이 좋을거라는 결론이 내 머리에서 도출됨.

나는 의젓한 초등학생이니 병실 뺏긴 것을 수긍하고.... 2인실에 있다가 퇴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