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저번에 올린 헤비급 타이틀전 글이 반응이 좋아서 하나 더 써보려고 해 （이 전에 쓴 글과 같이 읽으면 더 재밌을지도?）

이번에 다룰 선수는 제목만 보고 눈치챈 사람들도 있겠지만..

바로 존 존스야

（문제가 많은 선수인거 알고 있고, 옹호할 의도는 전혀 없음을 밝힐게.）

존 존스 （Jon Jones）

UFC 역사상 최연소 챔피언 （만 23세）

UFC 라이트 헤비급 2대（잠정）, 12대, 14대 챔피언이자. 타이틀 방어전 도합 11번을 성공한 괴물.

두 번의 챔피언 자격 박탈 이 후 또 다시 챔피언 벨트를 차지한 천재. 

28번의 경기 중 단 한 번의 반칙 패를 제외하곤 패배한 적이 없는 선수.

그리고

음주운전, 마약, 뺑소니, 불법 약물 도핑 등등 UFC 역사상 최악의 범죄자.

"UFC 최고의 P4P는 존 존스." -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UFC 10대 라이트급 챔피언）

"존 존스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 케인 벨라스케즈 （UFC 17대, 15대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는 언제나 최고였고, 챔피언이 아닌 순간이 없었다." - 커티스 블레이즈 （현 UFC 헤비급 랭킹 3위） 

"존스는 주먹을 맞댈 수 있는 최고의 파이터."- 다니엘 코미어 （UFC 최초 라이트 헤비급, 헤비급 동시 챔피언）

존 존스는 193cm의 신장과 216cm 라는 UFC에서 가장 긴 윙스팬을 가진 선수야.

저번 글에서 얘기한 미오치치, 은가누와 같은 키를 가졌는데. 윙스팬은 은가누 보다 5cm, 미오치치 보다는 무려 13cm나 더 길지.

두 선수가 팔이 짧은 선수가 아닌데도 말이야.

하지만 이 선수가 화제가 되는 이유는 피지컬 만은 아니야.

타고난 센스와 거친 플레이, 미친 체력이 뒷받쳐주기 때문에 나오는 퍼포먼스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지.

또한 말도 안되는 리치, 강한 타격과 킥. 좋은 맷집을 가졌어. 이 때문에 존스를 상대하는 선수들은 

저 리치를 뚫고 들어가는 것 부터가 난관이지. 근데 문제는..

존 존스는 레슬링 베이스의 선수라는거야.

고교 시절에는 레슬링 주 챔피언을 지냈고, 대학에서도 주니어 칼리지 챔피언（JUCO）을 지냈던 

레슬러 출신이야.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존 존스의 카운터는 없다고 얘기하기도 했어.

ex）

그래플러 - 긴 리치와 강한 킥으로 인해 파고 들어가면서 너무 많은 출혈이 있음. 또한 그래플링으로 우위를 점하기도 쉽지 않음.

타격가 - 위와 마찬가지로 리치를 뚫고 타격을 위해 들어가면 그래플링으로 빨려 들려감.

...

이 정도면 존 존스가 UFC 내에서 얼마나 언터쳐블한 선수인지 설명이 됐을 거 같아.

이젠 존 존스의 경기를 보며 얘기를 해보자.

우선 존 존스는 2008년 4월 미국의 중소단체에서 데뷔 이 후

단 5개뭘만에 UFC에 입성한 초신성이었어.

그 이후 파격적인 경기로 계속해서 승리를 따내던 존 존스는 멧 헤밀이라는 선수를 상대로

금지 기술인 수직 엘보우 사용으로 첫 반칙 패를 얻어. 신인 때부터 끼가 보였던거지.

그 이후 최연소 챔피언에 등극하게 된 그 경기.

2011년, 당시 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은 마우리시오 쇼군.

쇼군은 당시 MMA 투 탑이었던 UFC와 PRIDE 두 단체에서 정상에 있던 선수야.

당시 사람들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던 존 존스를 보며.

어린 나이에 타이틀전에 도전하는 그 자체에 의의를 두었어. 쇼군이 무너질꺼란 생각은 안했던거지.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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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군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존스의 강한 킥에 밀리기 시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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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존스의 긴 리치에 당하던 쇼군은 그라운드로 끌고가려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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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군은 마운트를 계속해서 내주고 존 존스는 자신의 와일드한 스타일로 경기를 이끌어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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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쇼군은 존 존스에게 압도적으로 밀리며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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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존스는 UFC 라이트 헤비급 12대 챔피언이자, UFC 역사상 최연소 챔피언에 등극하게 돼.

이 후 타이틀 방어전에서 존 존스는..

vs 1차 방어전 - 퀸튼 잭슨 （UFC 7대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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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네이키드 초크 다운

vs 2차 방어전 - 료토 마치다 （UFC 10대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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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로틴 초크 다운

vs 3차 방어전 - 라샤드 에반스 （UFC 라이트 헤비급 9대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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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 판정승

vs 4차 방어전 - 비토 벨포트 （UFC 4대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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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토의 암바로 위기가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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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락 서브미션 승리

vs 5차 방어전 - 차엘 소넨 （Hitman, DangerZone 라이트 헤비급 초대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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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 잡고 바디 니킥, 엘보, 펀치로 TKO

（경기 전 차엘 소넨의 도발 때문에 와일드하게 플레이함）

vs 6차 방어전 -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방어전 중 최초 비 챔피언 출신 선수）

존 존스가 처음으로 고전한 경기야. （마땅한 움짤이 없어성 사진으로..）

비슷한 신장의 구스타프손에게 여러차례 타격을 허용하였으며, 최초로 테이크 다운까지 당해.

하지만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는 존 존스가 이끌어가기 시작하고 결국 존 존스의 판정승으로 이기지.

처음 타이틀전을 치룬 구스타프손은 존 존스를 상대로 '졌잘싸'한 선수로 각인되지.

vs 7차 방어전 - 글로버 테이세라 （현재 40대이며, UFC 라이트 헤비급 랭킹 1위）（노장은 죽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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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적으로 테이세라의 팔을 부러뜨리려고 한 존 존스）（유명한 짤）

판정승

vs 8차 방어전 - 다니엘 코미어 （UFC 13대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UFC 20대 헤비급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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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티 플레이를 보여주는 존 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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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직전 코미어를 도발하는 존 존스）

경기 전 부터 트러블이 많았던 두 선수는 경기 내에서도 그 모습이 여과없이 드러났어.

경기 결과는 엘리트 레슬러 출신인 코미어를 세 번이나 테이크 다운 시킨 존 존스.

이렇게 라이트 헤비급 8차 방어전 성공이라는 전설적인 기록을 세운 존 존스.

하지만 그 뒤에는..

존 존스가 뺑소니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12대 챔피언 자격을 박탈 당하게 돼.

이 후 13대 챔피언 벨트를 두고서 앤소니 존슨과 다니엘 코미어가 타이틀전을 치루고

결국 다니엘 코미어가 UFC 13대 라이트 헤비금 챔피언에 등극하지.

그 뒤 1년 4개월 만에 UFC 197 잠정 타이틀 전으로 복귀전을 치루게 돼. 상대는 라이트 헤비급 강자인 오빈스 생 프뤼.

오빈스 생 프뤼

존 존스의 1년 4개월 만의 옥타곤 복귀이기 때문에 기대한 팬들이 많았지만

경기를 지루하게 끌고가서 결국 판정승을 받아내며 UFC 라이트 헤비급 2대 잠정 챔피언에 올라선 존 존스.

하지만 기대한 팬들은 화끈하지 못한 모습에 실망하지.

이 복귀전 이 후,

그래도 존 존스가 쌓아놓은 커리어가 있기 때문에 UFC는 바로 다니엘 코미어와 2차전을 잡아주는데..

존 존스가 약물 검사에서 양성이 뜨면서 다니엘 코미어와의 2차전은 무산되고, 존스는 약쟁이 파이터로 전락하지.

결국 UFC 출전 금지까지 당한 존 존스.

존 존스는 출전 금지 중에 스티페 미오치치와 붙고 싶다는 얘기를 하며, 헤비급으로 전향한다는 떡밥을 뿌리기도 하고

차엘 소넨 （5차 방어전 걔）가 주최한 그래플링 대회에 나가서 

PRIDE 웰터급, 미들급 챔피언이었던 댄 핸더슨을 트라이앵글 초크로 잡아내고 벨트를 따내면서

격투기에 대한 의지를 불태워.（쇼맨쉽이겠지만） 

그리고 또 다시 기회가 찾아오지..

시간이 흐르고 UFC 측에선 존 존스가 없어진 뒤, 앤소니 존슨을 잡아내고

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으로 군림하고 있는 다니엘 코미어와 존 존스의 2차전을 다시 한번 추진해.

원래 앙숙이었던 존스와 코미어, 두 사람은 이를 알고 서로 도발과 조롱을 하며 분위기를 과열시켜.

결국 경기는 잡히게 되지..

경기 이 전에 존 존스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이 많았지만, 존 존스는 지난 2년간 옥타곤에 서본 적이 없었고.

다니엘 코미어는 존 존스가 없는 UFC 라이트 헤비급 판에서 강자들을 쓰러뜨리고 있었기에 

완전 한 쪽으로 쏠리는 양상은 아니었지.

vs 다니엘 코미어 （2차전）（다니엘 코미어가 챔피언인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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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존 존스의 하이킥 이후 파운딩으로 이어지는 공격에 다니엘 코미어의 넉아웃. 존 존스의 승리. 

이걸로 존 존스가 UFC 14대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이 되나 싶었지만..

...

두번째 금지 약물 양성 반응.

이 것 때문에 다니엘 코미어와의 2차전은 무효 처리가 되고. 또 다시 챔피언 박탈.

존 존스는 15개월 출전 금지를 당해.（18년도 10월까지）

그리고 시간은 흘러 흘러 2018년 12월 30일..

다니엘 코미어가 스티페 미오치치를 잡고 UFC 라이트 헤비급과 헤비급, 두 체급 동시 챔피언이던 때에.

코미어가 헤비급 방어전을 선택하고 다음 해 은퇴를 선언하며, 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자리가 공석으로 나오게 돼.

그 자리를 놓고 UFC 측에서 공개한 타이틀전 매치업에는

...

  존 존스 vs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6차 방어전 때 걔）（예전에 고전했던 걔 맞음）

이 매치업을 보고 사람들은 구스타프손（히어로）이 존스（악당）를 혼내주는 모습을 원했어

그렇게 시작되는 경기..

vs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타이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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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 다운과 파운딩으로 구스타프손 다운. 존 존스 승.

약 17개월 만의 옥타곤 복귀였지만, 또 다시 챔피언 타이틀을 따내는 미친놈.

이로써 존 존스는 과거 약물 양성으로 박탈 당했던 UFC 14대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자리를 다시 탈환해오는 말도 안되는 이력을 가지게 돼.

이 후 14대 챔피언으로써 다시 방어전을 치루는 존 존스

vs 1차 방어전 - 앤서니 스미스 （CFFC, Victory FC 미들급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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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이미 존 존스의 승리를 점쳤었지만. 생각 이상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판정승을 따낸 존 존스.

이 경기를 토대로 구스타프손을 제외하곤 라이트 헤비급에는 적수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며, 

사람들이 존 존스의 헤비급 월장을 기대하게 만든 경기였어.

（용량 오바로 이제 움짤 못올려ㅠㅠ）

vs 2차 방어전 - 티아고 산토스

역시 존 존스의 우세가 예상 되었지만, 생각 이상으로 티아고가 경기를 잘 풀어나가.

이 후 두 선수 모두 다리에 타격을 입고 소극적인 게임이 진행되며 화끈한 경기를 기대했던 사람들은 실망하지.

이후 판정까지 끌고 간 경기는 존 존스의 약간 우세로 승리.

하지만 존 존스의 경기력 자체는 조금 의심을 받는 경기였어.

vs 3차 방어전 - 도미닉 레예스

도전자로 나온 도미닉 레예스가 이전 경기에서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주어, 또 다시 존 존스의 승리가 예상되며 경기가 시작되는데..

의외로 경기를 잘 풀어나간 레예스는 게임을 주도하는 모습까지 보여줘.

반대로 존 존스는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하지만 4, 5 라운드에서 레예스가 유효타를 허용하면서 존 존스의 만장일치 판정승.

하지만 UFC 팬들은 만장일치는 말도 안되며, 오히려 레예스가 이긴 경기라는 얘기도 나올 만큼 존스는 눈에 띄게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줘.

그 이후.. 

몇 년 전 스티페 미오치치와 싸우고 싶다던 존 존스는 노선을 바꾸었는지 UFC 헤비급 슈퍼스타와 붙고 싶다고 얘기를 하고선 

UFC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을 반납해.

이걸 본 수많은 팬들은 '드디어 존 존스가 헤비급 월장을 하는구나' 라고 예상하고 흥분하지. 

그렇게 타이틀을 반납한 존 존스.. 

...

그리고 최근 올라온 존 존스의 사진 한 장.

현재 113kg까지 증량했다고 해.（이미 UFC 헤비급 평균 체중을 웃돔）

이렇게 증량까지 해서 존 존스가 붙으려고 하는 헤비급 슈퍼스타는 바로..

                                                   ​ 프란시스 은가누

이 둘의 매치업 떡밥이 아주 강하게 굴러가고 있어.

아마 저번 글을 봤으면 알겠지만 이번에 하는 UFC 헤비급 타이틀 매치 바로 다음 경기가

짧게 쓰려고 했는데 이번엔 저번보다 더 길게 쓴거 같네;

이번 편도 재밌게 봤다면 또 다음편을 들고 올지도 몰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