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일출이 내 눈을 비췄고, 난 개운하지 않은 몸을 일으켜 세웠다. 시간을 보니 아침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평소 주말이라면 12시까지 누가 깨워도 모를 정도로 푹 잠에 들지만, 오늘따라 깊게 잠들지 못한 건지 일찍 눈이 떠졌다. 아침에 일어나 어제 마지막으로 사쿠라와 한 대화를 다시 한 번 보았다.

[조금 생각할 시간을 줘.]

이게 당연한 반응이다. 내가 생각해도 어제는 너무 갑작스럽게 모든 걸 다 해결하려고 했다. 한 번의 긍정표현이 모든 것의 긍정은 아닐터인데 한 번 성공했다는 기분에 취해 생각도 하지 않고 행동이 먼저 나섰다.

‘지금이라도 사과하는 게 나을까? 아니면 확신을 주는 게 나을까?’

지금도 이렇게 고민하고 있지만 눈치없는 나라도 이 문제의 해답은 머릿속에 이미 있었다. 사쿠라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고, 난 그 말대로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다.

‘그래도 최소한의 아침 인사는 해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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