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저녁에 수혁이한테 만나자고 전화가 왔다

수혁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교회 행사가 있을 때 마다 매년 나를 초대해줬다. 중학교 1학년 때는 수혁이 어머니가 나도 교회 좀 다니라고 권유 하셔서 방학 때 탐방 차 한번 가봤다. 수혁이의 가족들도 다 같이 다니는 별로 크지 않은 작은 교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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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가 끝나고 방에 모여서 하는 공과공부 시간. 일진같은 2명이 내 뒤에 앉아서 히히덕 거리며 발로 툭툭 치고 장난을 걸었다. 둘 다 키는 나보다 작았는데 한명은 뚱뚱하고 다른 한명은 눈이 쫙 찢어져서 장난기가 많게 생겼었다. 이놈들이 전도사님이 나가시니 날 노려보면서 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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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어렸던 나는 교회 가면 다 착한 애들만 있다고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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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애들이 나랑 친해지자고 장난치는건가?'

웃으면서 내가 물었다

"응?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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