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리얼: 많고 많은 마법사 중에 내가 제일 잘났지!

이즈리얼은 눈물을 글썽이고 있는 소녀 앞에서 두 팔을 하늘 위로 올리고 미역이 흔들리듯 춤을 추었다.

소녀: 잉? 너는 뭐야?

이즈리얼: 많고 많은 마법사 중에 내가 제일 잘났지! 우주 최고의 마법사이자 탐험가 이즈리얼이다! 널 도와주러 왔어.

소녀는 말문이 막혀 한참을 금발머리를 한 깝쭉거리는 청년을 멍하니 올려다보았다. 이즈리얼은 소녀를 바라보지도 않은 채, 나르시시즘에 빠져 몸을 흔들어 댔다. 소녀는 이 남자는 절대로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 이틈을 타 도망가야 한다는 생각이 번뜩였다.

???: 어이 뒤쪽은 막다른 골목이라고 도망갈 생각은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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