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인스턴트 커피향만 맡으면 아부지생각 난다
작성자 사쿠마o마유
번호 40849 출처 창작자료 추천 39 반대 0 조회수 966
IP 175.xxx.xxx.xxx 작성시간 2018-09-11 14: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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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면서부터 아부지랑은 사이가 안좋았고

20살도 채 되기전 고3겨울방학 바로 집을뛰쳐나와서 자취생활시작하고
졸업식때도 나혼자 가족들한테 알리지 않은 채 사진만 찍고왔었고

아부지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과도 전부 연락을 끊고 혼자는 아니였지만 홀로서기를 시작하던때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게 신기했고 버거웠고 포기와 독기사이에서 많이 해맸고 그런 감정들은 지금에서도 내안에서 한아름 숲을 이루고 있다

갓 성인이 되던 나는 자만심이 하늘을 찔렀고
차마 말 할 용기가 나지않는 역겹고 비참한 매일매일을 보내다, 그 날의 겨울 병원신세를 지게되었다

수술을 끝마치고 어찌 소식을 듣고오신 아버지를
마취가 채 풀리지 않은 내 탁한 눈동자가
원망인지 민망함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고마움이였을지도 모를 감정을 뱉어내고 있었다

당신은 내가 그리웠을지 한없이 밉기만 했을지
항상 같은표정, 같은시선, 조금 늙은 머리칼로 조용히 안부를 물어오셧고 나는 그 한마디 한마디가 무척이나 부끄럽고 한심스러웠다

뭐, 나와 아버지는 언제나 그랬듯 분위기는 곧 식어갔고 결국 도망가던 뒷모습을 바라보던 아버지의 자리는 내자리가 되었다

도망이라고 생각한다 정이 떨어진건지 화가 머리끝까지난건지 또 다른이유였을지 당신도 나와마찬가지로 가족에게서 도망친것이라 단언한다

다시 어렸을적 평범한 부자의 관계를 조그만 기대를 걸었던.. 나와 당신의 마음은 원점으로 아니, 더 멀어져 버린거겠지

나는 아버지가 두렵다
항상 묵묵히 일하던 그 뒷모습과
시간이 지나며 식어가던 당신의 표정과
노력이라는 가면속에서 안도하던 한심한 나를 똑바로 알아보던 그 시선이
아직도 두렵다

당신의 그 뒷모습에 얹혀있는 무게와
얼굴의 웃음과
다정했던 시선 속
아직 어린애였던 나에게
여름의 향기가 불어오던 그날
먼지향이 물씬 나던 그 손으로
커피한잔을 건내던 그모습이..

나는 아버지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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