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조커 후기 (스포) '조커는 진짜 웃었을까?'
작성자 도서관꼴뚜기o
번호 27763 출처 창작자료 추천 3 반대 0 조회수 240
작성시간 2019-10-03 13: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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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난 처음엔 이 영화와 비슷한 류의 영화로

 

퀸을 고르려했다.

 

퀸이 퀸의 역사적인 활동들을 기리기 위한 영화가 아닌

 

프레디 머큐리를 이해하기 위한 영화였다면

 

조커는 아서 플렉이라는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한 영화라고

 

하지만 조커는 극중 캐릭터이다 보니 보다 상징성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이해받을 기회가 없었던 자, 자기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한자


​아서 플랙은, 가정 폭력의 피해자였다. 

 

하지만 그 와중에 아서의 어머니 페니는 아서에게 '늘 행복한 아이'라는 인식을 주입시킨다.

 

항상 웃어야하고 남들에게 웃음을 주어야하는 사람

 

그게 올바르고, 그것이 자기 자신이라고 믿고 자라온 사람

 

어쩌면 코미디언은 아서가 정말 원했던 꿈이 아니었을 지도 모른다.

 

그 사람이 '아서 플랙' 이었으며, 현대 사회에서 이해받지 못하는 자들의 대변인이었다.

 

저마다 개인의 아픔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아픔을 남들에게 쉽게 이야기하지 못한다.

 

어쩌면 아프다는 것도 모른채, 그것이 자신이고 그것이 올바른 것인냥 살아간다.

 

영화에서 아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정신질환자의 가장 힘든 점은, 남들에게 정신질환자로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에선 뇌와 신경계 질환 때문에 자신의 기분과는 상관 없이 웃음이 나온다고 했지만

 

아마도 아서의 그 병적인 웃음은

 

아동학대의 상황에서도 항상 웃어야 한다는 어머니의 말 때문이었을 것이다.

 

자신이 한 번도 자신을 위한 삶을, 자기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는 삶을 살아오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어머니를 죽인 뒤부터는, 자신을 강제하던 사슬을 끊은 듯

 

아서는 강제로 웃지 않게됐다.

 

 

그렇다면 아서는 정말 웃어야 한다는 그 사슬을 끊어냈을까?

 

사실 영화 후반부는 다시 보고싶다. 

 

머레이 쇼에서, 아서는 자신을 조커라고 소개해 달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조커는 아직 웃음에 메여있는 것 같다.

 

머레이를 죽이고, 자신을 이송하던 차에서 구출된 조커는

 

자기 인생에서 처음으로, 자기에 의해 주위의 사람들이 웃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자기 입에서 나온 피로, 귀까지 찢어지게 미소짓는 듯한 문양을 그리게 된다.

 

조커는 진짜 웃었을까?

 

아마도 조커는, 어릴적 아동학대부터 시작한 

 

자신은 항상 웃어야하고 남들을 웃게해야 한다는

 

그 사슬의 굴래를 만족시켜버리는 경험을 하게된 것이 아닐까 

 

 

이 장면은 우리가 흔히 발전적인 이야기를 하며 말하는

 

'진정한 나'를 찾아 자아를 완성시키는 장면은 아니다.

 

그보단 학대와 외면이 뒤틀어놓은 병적인 자아의 완성일 것이다.

 

항상 무언가를 병적으로 추구하지만

 

그 행위로 만족감을 찾지 못하고

 

다시 또 그 행위에 병적으로 집착하게되는 모습

 

아서 플랙이 조커가 됐다.

 

 

어쩌면, 조커가 되기 전의 아서 플랙이라는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다른 일들을 탐색할 기회가 있었을 지도 모른다.

 

자신의 행동이 누군가에게 의미가 있는 행동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찾을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에겐 그럴 기회가 없었다.

 

그는 난생 처음으로, 범죄를 통해 의미있어졌다.

 

 

상담사의 '왜 웃나'라는 질문에 '농담이 생각나서'라는 대답 

 

'어떤 농담이냐' 라는 질문에 '이해하지 못할 거다.' 라는 대답

 

 

조커가 내게 주는 가장 큰 의미는 이와 같다.

 

우리는 서로의 진심을 이야기하고 받아주는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가

 

사실 그런 사회는 이상이다. 그렇다면 최소한으로 줄여서, 줄이고 줄이고 또 줄여서

 

우리는 어떤 단 한 사람과라도, 서로 진심을 이야기하고 받아주는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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