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단순히 웃음을 주는 예능프로그램을 넘어섰다는 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사회적 이슈에 대해 말하고, 정치를 풍자하기도 하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들에 관한 내용을 다루기도 한다.

정말 대단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렇기에 김태호pd와 출연진들이 느끼고 있는 부담감과 압박감도 상당하리라 생각된다.

요즘 웃자에 심심치않게 옛 무한도전에 관한 글들이 많이 올라온다.
많은 사람들이 그 때의 가볍고 소소하면서, 원초적인 무한도전을 그리워하기 때문이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그 시절의 무도를 그리워하지만
다들 알고 있듯이, 그 때의 무도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중추 역할을 하던 노홍철, 정형돈이 하차를 한 것이 그 이유 중 하나이고,
남아 있는 기존의 맴버들도 원초적인 드립을 치던 그 때보다 더 나이를 먹었으며,
남혐, 여혐, 프로불편러들이 판치는 요즘에 전보다 마음 편한 드립, 독한 드립도 칠 수 없다.

이런 상황들을 이해하면서도
'무한도전이 좀 더 가벼워질 필요가 있다'라고 말하는 게 어불성설이며,
개인적인 바람이 깃든 푸념이라는 걸 알고있다.

물론, 예전의 무한도전으로 돌아갈 순 없겠지만
그래도 바란다면 조금이라도 '무한도전이 좀 더 가벼워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한도전의 시어머니들이 좀 더 없어졌으면 좋겠다. 시1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