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예전부터 웃대에 쓰고 싶었던 글입니다

발음이나 글자에 관심 있는 분
국뽕에 한사발 하는거 좋아하시는 분
할거 없으신 분 제발 봐주세요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글자입니다.
디지털 사회에서 좋다… 과학적인 원리로 창제되어서 좋다…
이런게 다 없어도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글자입니다.

왜냐하면 한글은 세계 어떤 나라의 발음이라도 표기할 수 있는 문자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발음은 발음의 높낮이,길이가 아닌
'가'와'나'가 다른 발음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정작 한글을 제대로 쓰고 있지 못한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지금의 한글이라 하여도 11172개의 문자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옛날의 한글은 어떨까요?

우리는 우리의 한글을 사실 '너프'시켜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 글 다 보시고 나시면 영어 발음에 대한 이해가 되실 겁니다

자음 3개와 모음 1개를 없애고
아주 많은 조합의 경우를 없앴습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이 모르는 4개의 자음과 모음을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웃대 여러분이 할일이 없는 건 잘 알고있어요

예를 들어 지금의 한글로는 영어의 J와 Z를 구분하지 못합니다
전부 ㅈ로 쓰지요
하지만 J는 ㅈ이고 Z는 ㅿ입니다
명백하게 표기할 수 있는 발음이죠
ㅈ는 즈으으으 하면 끊기지만 ㅿ는 계속 이을 수 있는 발음입니다

다음으로는 여린히읗（ㆆ） 입니다
여린히읗 발음은 굳이 영어나 다른 언어가 아닌 한국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숫자 1（一）을 말하는 발음과 '근무'를 뜻하는 일의 발음은 다릅니다.
숫자 1의 ㅇ이 좀더 바람소리가 들어가죠.

충청도 사투리에서 어디를 으디라고 하는데 이때도 역시 ㅇ이 아닌 ㆆ입니다
살짝 바람소리가 들어가죠
cotton（양모）를 우리는 코튼 이라고 말하지만, ㅌ가 아니라 ㆆ발음입니다.

옛이응（ㆁ）은 상당히 어려운데요
ㅇ에 콧소리가 살짝 섞였습니다
근데 우리가 가장 많이 발음하는 옛날 한글이기도 한 것이,
받침의 ㅇ은 전부 이 옛이응입니다.
ㅇ 받침 발음을 하시다 보면 콧소리가 살짝 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모음인 아래아（ㆍ）는 정말 말 그래도 아래 아 입니다.
아~~~~라고 말하면서 위턱과 아래턱을 조금씩 가깝게 해 줍시다.
그냥 입 덜벌리라는 얘기에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ㅏ인지 ㅓ인지 구분이 안되는 음이 나오는데요,
이 발음이 아래아 입니다.
정말로 아래로 아 하니까 아래아 입니다
꽤 많이 남아있는데, 명확한 예를 말하자면
영어의 become은 한국 사람들이 대부분 비컴 이라고 말하는데,
비컴에서 ㅓ는 ㅓ가 아니라 아래아 입니다.



지금은 안쓰이는 이 4가지 음을 알았다면,
지금은 안쓰이는 조합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지금은 초성에 들어가는 자음은 2개가 들어가는 경우가
ㅃㅉㄸㄲㅆ 다섯개밖에 없는데요,
사실 이것이 아니라 많은 종류의 조합이 있습니다.


영어의 R,L 을 보시면,
둘다 한국의 ㄹ과는 다릅니다.
완전 다릅니다 안똑같애요

R 은 ㅇㄹ을 겹쳐놓은 이응리을이라는 겹자음을 쓰는데요,
ㄹ을 ㅇ처럼 입을 좀더 벌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혀가 입천장에 닿지 않게 됩니다.
실제 영어의 R 발음도 이와 같습니다.

L 의 경우는 쌍리을 인데요, ㄹㄹ을 겹쳐놓은 모음입니다.
우리 국어에도 많이 나오는데요,
다른 쌍자음과 같이
전 글자에 ㄹ받침이 있고 다음 글자에 ㄹ초성이 있다면 나오는 발음입니다.
굴러간다 말하실때 러는 그냥 ㄹ보다 강한 발음이 나오는데요,
이게 바로 쌍리을인 L 발음입니다.




또 B 와 V, P 와 F 도 이와 같습니다.

B 는 그냥 ㅂ이지만, V는 더 약한데요,
이와 같이 ㅇㅂ을 이어 붙인 이응비읍이 V에 해당됩니다.
ㄹ과 같이 입을 벌리고, '입술이 서로 닿지 않게'ㅂ을 발음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ㅇㅂ입니다（일베?）

P 역시 그냥 ㅍ이지만, F 는 ㅇㅍ입니다.
F 역시 P 인데 입술을 서로 닿지 않게 ㅇ을 유지하면서 발음하면 됩니다.

이런 발음들은 왼쪽에 ㅇ을 붙이면 이렇게 되는데,
사뭇 다른 것이 있습니다.

ㅇㄷ（이응디귿）인데요,
영어에서 th 발음 들어보신적 있나요?
thick의 경우는 딩크 띵크 씽크 싱크 그 무엇도 아닙니다.
ㅇㄷ인데요,
원래 ㄷ 발음은 입천장과 아래 이 근처 잇몸에
동시에 혀가 닿으면서 나는 소리인데,
이 발음을 하는데 ㅇ처럼 입을 더 벌리게 되면서
발음이 좀 힘들어 집니다.
그렇게 되면서 나오는 발음이 바로 th 발음이죠

또 ㆅ（쌍히읗）을 아십니까?
이 발음은 한국에서 엄청나게 많이 쓰이는 발음인데요,
아저씨들이 쓰레기통이나 다른 곳에 가래침을 뱉을 때 내는 소리에 있습니다.
카아아아아�� 퉤 라고 표기하는데,
원래는 ㆅㅏㆅㅏㆅㅏㆅㅏ악 퉤 입니다
정말 별 소리까지 다 표기할 수 있는 한글이죠
엄청나게 먼 거리를 설명할때도 나오는 발음인데,
"화장실은 자ㆅㅏㆅㅏㆅㅏ기 있어요"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나머지 겹자음도 설명하고 싶은데 안되겠습니다




다음은 겹모음 인데요,
먼저 겹모음의 원리를 설명하고 싶습니다.

ㅐ와 ㅔ의 차이, 잘 아시나요?
먼저 아를 계속 발음해 주시면서,
'입의 모양은 전혀 변하지 않고' ㅣ를 혀 등으로 발음하려 하면
ㅐ가 되어 버립니다.
ㅔ의 경우도 같지요.
ㅖ,ㅒ도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위 웨 등의 발음을
우이 우에를 빠르게 하는 것으로 가르쳤는데요,
사실 우 입모양을 유지한 체로 ㅣ를 발음하고,
우 입모양을 유지한 체로 ㅔ를 발음해야
위 웨가 됩니다.

'의'의 경우도 같은데요,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어조사의 하나인 '의'는 원래 한글대로라면 사실 으이라고 적어야 합니다.
'의'의 발음은 아까처럼 으의 입모양을 유지한 채로 ㅣ를 발음하면 되는데,
여러분이 쓰시던 의와는 전혀 다릅니다.
중국어에 yi라는 발음이 있는데 이거죠.

이를 설명하면서 또 설명하고 싶은 게
ᆜ（이으）인데요, 한국에도 있는 발음이라 설명이 쉬울 것 같습니다.
ㅢ는 ㅡ가 짧고 ㅣ가 긴데 ᆜ는 ㅣ가 짧고 ㅡ가 깁니다
경상도 사람들이 가끔 경상도를 경상도라고 안하고
�翩捉� 긍상도라고 할 때가 있는데,
�翩捉� 긍상도도 아니고 기응사앙도 입니다
이의 입모양을 유지한 채로 ㅡ를 발음하면 되는데,
경상도 사람들은 대부분 딱 하고 알 겁니다.

또 우오가 있는데요,
대부분 겹모음 하면 ㅢ ㅔ 이런 형식을 많이 생각하시는데,
ㅛㅗㅡㅜㅠ도 서로 겹치기 가능합니다.
ㅜ 아래 ㅗ 를 쓴 우오는 우 입모양으로 ㅗ를 발음하면 됩니다.
영어의 wo 발음을 나타내는데요, 워가 아니라 우오 맞습니다
일본어에도 이 발음이 있는데, を에 해당됩니다.

ㅗ 밑에 ㅜ가 있는 ㅗㅜ도 있는데,
window 를 말하는 경우
'윈도'라고 할 때도 있고 '윈도우'라고 할 때도 있는데,
윈ㄷ 하고 ㄷ 밑에 ㅗ, ㅗ 밑에 ㅜ를 쓴 것이 맞습니다.
오 입모양으로 ㅜ를 발음하면 되지요.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이제 이 발음들을 전부 안다면
사실상 영어 발음은 전부 가능하신 수준입니다.
（물론 당신의 혀가 따라줘야 합니다）
（성조나 길이는 안따졌습니다）

위에 있는 사진은 이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님이십니다.
절 한번 하고 갑시다.

아래 있는 사진은 제가 중국어 표기를 위한 병음을 전부 한글로 옮긴 종이입니다.

저는 이 활용도가 무한한 옛한글 전체를 고등학교나 대학교의 연구 과제 등으로
체계적으로 연구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옛한글을 컴퓨터에서 써서 국제음성기호 대신 쓸 수도 있지만,
사실 이 옛한글의 글자 개수가 약 300억개라 무리일지도 모릅니다.

제가 여기까지 글을 쓴 이유는 제가 이걸 위키 등에서 배우고 공부에 쓰면서도
도저히 이런 것을 보거나 써본적 있는 사람들이 없어서 입니다.
이렇게 좋은 지식은 서로 나눠야 하는 것 아닙니까.

마음껏 퍼주세요











글밥 많은거 보고 밑으로 내리신분 계실거라 믿습니다

괜히 발음 따라하다가 이해 안되서 혼자서 쩔쩔매는 분 계실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