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갔다와서 1년간 휴학하면서 일을하게 됐는데 일 오래하는 김에 전공살려볼까해서

1년간 서울의 모 대학병원 정신과 폐쇄병동에서 일했음

가끔 웃대 보면 정신과 관련해서 환자입장에서 쓰여진 썰은 많은데 일하는 사람입장에서 쓴건 없더라고

시간도 남고해서 한번 써봄

폐쇄병동에는 남자직원 통칭 보호사 라는게 있어 간호사를 돕는데 말그대로 잡일꾼이야

간호사가 시키는거면 뭐든 하는거지 주로 환자관리 및 물건정리 청소등 의료에 상관없는 것이라면

뭐든 하는 일이야 내가 그 보호사로서 1년간 일을 한거지


폐쇄병동은 말그대로 폐쇄되어 있는 병동이야 들어가려면 병원에 따라 다르지만 직원용 카드키나 열쇠를 사

용해야 들어갈 수 있어 문도 2중문으로 혹시모를 탈출 시도에 대비하고 직원 및 간호사의 신경이 항상 쓰이

는 부분이지

보통 폐쇄 병동에 들어오는 환자는 정말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 뿐이야 가벼운 우울증같은 경우는 일반 병

동에 입원하기도해 보통 정신과 병동에 입원하는 사례는 가장크게






1. 정신분열증환자



말그대로 정신분열증 환자야 정신분열증이라고해서 다같은 증상은 아닌게 사람에 따라 환청이나 환각이 심

한경우도 있고 망상같은 부분이 심한 사람도있고 천차만별이지만 딱 한가지 확실한건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

인이 봐도 딱 정신병 환자인 걸 알아 볼 수있다는거지 예를들면 혼잣말을 중얼거린다던지 지나 가는 사람

을 붙잡고 외계인이라고 소리지른다던지





2. 조울증 환자




말그대로 기분이 급격하게 변하는 환자인데 이게 병적으로 심하게 되면 기분의 기복이 그냥 심한정도가아니

라 기분이 올라가게되면 굉장히 난폭하게 변하면서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에대해 굉장히 폭력성 있게

행동해 소리를지르고 물건을 집어던지고 폭언을하고 때리기도 하지 아마 간호사나 보호사가 환자에게 다

칠 위험이 큰 증세야





3. 우울증, 거식증등...



다들 알다시피 이런 종류의 환자들도 있기는 한데 폐쇄병동에 입원할 정도로 심각한 환자는 그렇게 많지 않

기 때문에 수도 적고 조용히 지내시는 분들이지




4. 게임중독환자




부모님들이 게임좀 그만하라고 정신병원에 보내버린다고 하는거 들어봤지? ㅋㅋㅋ 근데 레알 이걸로 입원가

능해 뭐 당연히 어느정도로 해서는 안되고 하루 15시간 게임만하고 밥도 안먹고 그런 애들이 오는거야

보통 청소년들이 주류인데 공통점은 하나같이 입원할 때 비쩍 말라있어 게임하느라 밥을 안먹은거지

예를들자면 키가 175에 몸무게가 40키로 대이니 말 다한거지





5. 기타 보험관련 환자




사고같은 것을 당한후 외상후 스트레스같은 진단을 받아서 보험사에 내기위해 입원하는 환자케이스야

진짜로 아픈분들도 있겠지만 보통 병진단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일부로 의료진에게 진상부리는 경우가 많아





이렇게 해서 보통 몇십명정도의 정신과 환자들이 병동에있는데

50%정도가 정신분열 30%정도가 조울중 20%가 나머지라고 생각하면돼

정신과 관련 썰 읽다보면 참 많이 읽을 수 있는게 간호사가 싸가지가 없다니 남자직원에게 맞았느니

그런 썰들이 많은데 음, 직접 보여 주지 못해 안타까운데

보통 이런 게시판에 글을 올릴 수 있을 정도의 의식있는 환자라면

가벼운 정신분열증이나 조울증 게임중독환자나 우울증 같은 환자일텐데

우울증 환자같은 경우는 의료진하고 마찰이 있을 일이 없고

게임중독같은 경우엔 당연히 부모에 의해 억지로 끌려와서 있으니 빡쳐있는상태고

가벼운 정신분열증이나 조울증 같은 경우에는 자신의 병을 인정을안하거나 인지를 못해

자기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것을 모르는거지 그런상태로 정신병원에 입원했으니 빡쳐있는상태고

그럼 공통적으로 나오는 행동은 바로 욕설을 동반한 고성과 폭력적인 행동이야.

다들 썰읽으면 알겠지만 강제로 입원돼서 빡쳐서 뭐라 했더니 수면제맞고 잠들었다고 했지?

정확히 말하자면 소리지르는 것 이외에도 물리적인 행동이 동반되야 약물 처방이 가능해

즉, 폭력을 행사했다는거지 대상이 보호자든지 타 환자든지 의료진에게 든지

아니면 물건을 집어던진다던지 이런 행동 때문에 타 환자나 의료진 혹은 스스로에게 위험이 된다고 판단

될때 약물 처방을 하게 되는거야

그리고 기본적으로 의료진을 대하는 태도가 좋지 않겠지? 간호사 스테이션에 와서 욕설 반말에 소리지르면서

당장 퇴원 시켜달라고 하는데 어떤 사람이 고분고분 말하겠어.... 적어도 강단있게 말해야 하지...

그게 자신들 입장에서는 자신의 원하는 것도 안들어주고 말도 싸가지 없게 하는 걸로 들리겠지






여튼 안좋은 이야기는 여기 까지하고...
항상 이런글에는 있듯이 저런 환자들도 일부분이야 대부분 환자들은 정말 착해
의료진들에게 먹을것도 나눠주고 우리도 같이 나눠먹고 같이 탁구도 치고 이야기도 굉장히 많이해
병이 심하다고해서 사람이 나쁘지도않고 병이 가볍다고해서 착하지도 않아

정신과병원에서 일해보며 느낀건 정신병 환자도 우리와 다를바 없는 사람이야 다만 아파서 그런 것 뿐이지
주변에 혹 정신과 환자가 있더라도 편견 없이 봤으면 해



p.s 여기에 정신과 경험 썰 같은거 난 읽어보면 어떤것 때문에 입원했던 환자인지 다안다 ㅋㅋ
환자별로 특징이 강해서 글만 써도 딱 보임 ㅋㅋ 아주 예전에 딱봐도 정신분열증 환자가 쓴글도 있더라

정신과병동에 관해 궁금한거 있으면 쪽지하삼

정신과 소개한다고 환자랑 있었던 썰같은건 하나도 못썼네

궁금한거 많으면 2탄도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