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학과
제목 어두운 자취방의 헛소리
작성자 거짓말탐지기o
번호 28866 출처 퍼온자료 추천 1 반대 0 답글 0 조회 80
작성시간 2019-11-10 22: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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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용이 울부짖었다.
공허가 다가와 속삭이던 밤이었다.

"네가 진정 잠들기 원하는 것 같으냐."

요즘 젊은이들은 아마 폰을 뺏긴다면 영혼을 팔아서라도 다시 돌려받으려 할거야. 낮에 집 앞을 지나가던 할매의 푸념이 떠올랐다.

"그래서 뭐. 나보고 어쩌라고."
"아침해는 너를 보고 웃지. 그녀는 누구를 보던 웃는다. 아마 네가 볼 수 있는 가장 밝은 웃음이 아닐까."
"그게 비웃음일지라도?"
"그녀는 웃을 뿐이다."
"어쨌든 난 밝은 게 싫어. 어둠 속에선 내가 썩어가는 게 보이지 않잖아."
"그럼 눈을 감는 건 왜 싫어하는 거지."
"눈을 감으면, 혼자가 되잖아."
"너는 지금도 혼자다."
"눈을 뜨고 있으면 혼자가 아니라고 착각할 수 있어."
"착각과 어둠 속에서 살아가는구나, 슬픈 운명아."
"날 동정하지 마. 부끄러워지면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은 채 죽고 싶어진단 말이야."
"매일 눈 감을 때 내일 아침을 보지 않길 원하나?"
"그래. 그래서 아침에 잠들어. 아침을 보지 않으면 좀 덜하거든."
"그녀가 널 보고 웃어준다해도?"
"나는 어떤 것도 보고 싶지 않아."
"네가 손에 든 것은?"
"나는 사실 이 안에서 아무것도 보고 있지 않아. 내가 보고 있는 건 그냥 흘러가는 시간인 거지."
"킬링 타임. 너는 시간의 신을 살해하고 있구나."
"요즘 세상에 시간 살해를 해보지 않은 인간이 있겠어?"
"시간 살해도 자해의 일종이다."
"자해가 취미인 사람이 늘어나는 세상인 걸."
"공허가 두렵나?"
"내가 두려운 것은 오직 무의미이지. 이 모든 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인건지."
"그건 네가 찾아야하지. 그러나 힌트를 주자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너흰 공허에서 많은 것을 뺏어간다. 뺏어서 너희로 만들지."
"공허를 뒤지라고?"
"공허를 뒤져라. 너의 공허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면 말이다."

공허는 그 말을 끝으로 사라졌다. 공허가 낳은 말은 공허하지 않아도 괜찮은 걸까. 공허의 말은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았다. 슬픔의 용은 어느새 잠든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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