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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두더지 -1화-
작성자 대학화학
번호 28680 출처 창작자료 추천 0 반대 0 답글 0 조회 56
작성시간 2019-08-23 22: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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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가 사는 동굴을 수색하고 있던 두 남녀는 그대로 얼어 붙은 채 두더지를 응시했다. 두더지는 한층 더 소리 높였다.

"뭐하는 놈들이야? 군벌이냐고? 여길 뒤져봐야 나올 건 아무 것도 없어! 당장 나가!"

남자가 얼어 붙은 채 떨면서 대답하였다.

"아저씨... 진정 해요.... 우리는 지 목적지로... 갈려고 물군벌도 아니고 단건 좀 찾을 뿐이에요.. 여기에 아저씨가 사는 줄...."

"그걸 내가 믿겠냐! 여행을 떠난다는 놈이 그렇게 대놓고 큰 총을 보여주면서 다녀!"

남자의 오른쪽 어깨에 걸려 있는 M1 카빈을 본 두더지는 방금 전보다 더 언성을 높였다. 두더지의 상식 선에서 여행을 떠날 때 권총 같은 소형 무기류를 소지하거나 큰 총을 품 안으로 숨기는 게 더 정상적이었다. 안 그러면 군벌이나 도적들에게 눈에 띄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남자는 대답하였다.

"아무 것도 몰랐어요. 사람들이 눈에 띄지 않는 경로로만 다녀서 전혀 몰랐어요.... 그러니..."

"당장 나가! 여기서!"

두더지는 소리를 질렀다. 두 남녀는 두 손을 바짝 든 채 천천히 움직였다. 그러고는 출구 쪽으로 이동하였고, 두더지도 그들에게 총을 겨눈 채 그들을 뒤에서 따라 나갔다. 두 사람이 밖으로 나가자,

"당장 꺼져! 여긴 아무 것도 없어!"

그는 총 한발을 허공에 발사하자, 두 남녀는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들이 시야에서 벗어나자 두더지는 긴장이 풀리고 다시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피로감이 몰려 오자, 간이 침대에 누었다. 그러다가 여기서 더 이상 머물 수 없다는 것을 느낀 두더지는 오늘 떠나야겠다고 다짐을 하였다. 그는 다시 침대에 일어나 동굴 한 쪽에 놓여 있던 큰 배낭을 꺼내 필요한 물건을 챙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배낭과 비슷한 위치에 있던 흙 무더기를 파기 시작했다.

'상태가 온전해야 할텐데....'

흙 무더기에 묻혀 있던 큰 상자를 꺼내 열자, 거기에는 자동 소총과 권총, 탄약 수백발이 밀봉된 채 있다. 남자는 포장을 뜯어 소총을 천으로 감싸고 권총은 자신의 허리띠에 차고 있는 권총집 안에 꽂아 넣었다. 이내 필요한 짐을 모두 챙긴 두더지는 배낭을 매고 동굴을 빠져 나왔다. 저 곳에 산 지 15년이 흘렀지만, 사는 곳에 대한 '정'보다는 '생존'을 우선시했던 두더지는 뒤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동굴을 떠나고 말았다. 낮에 다니는 것은 그가 사람들로부터 받은 이름에 걸맞지 않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 자신은 동물 '두더지'와 달리 그저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할 뿐, 굳이 해를 피할 이유는 없었다. 두더지가 느끼는 것은 사람에 대한 두려움일 뿐이다.
그가 차고 다니는 손목 시계가 걸어간 지 1시간이 지났다고 알렸다. 세계가 큰 혼란이 오면서 24시각제가 아닌 해의 높낮이가 하루의 시간을 결정하고 나서 손목 시계는 시간을 가리키는 것이 무의미해졌다. 그러나 두더지에게는 적어도 경과된 시간을 표시해 준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해가 한 가운데 떠 있자, 두더지는 그늘 밑에서 쉬기로 결정했다.

"잠깐만요. 쏘지 마세요! 있는 것 다 드릴께요!"

어디선가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늘 밑 쉬려던 두더지는 어디선가 들리는 목소리를 찾기 시작하였다.

"뭐하는 새끼들이야? '반란군'이냐? 이 총은 뭐야? 무기 소지 금지인 거 몰라?"

"무기 소지는 즉결 처형이다. 둘 다 뒤로 돌아."

아까 동굴에서 만났던 두 남녀는 두 손을 머리 뒤로 한 채, 무릎이 꿇려 있고 군복의 두 남자 중 한 명은 낡은 볼트 액션소총으로 그들을 겨누고 있고, 다른 남자는 허리에 차고 있던 권총을 꺼내 즉결 처형을 준비하려고 했었다. 두더지는 본능적으로 천으로 감싸고 있던 자동 소총을 꺼내 볼트 액션을 든 군인을 향해 한 발을 쏘았다. 단 한발에 쓰러진 군인을 본 다른 군인은 그대로 줄행랑을 치려고 하였지만, 두더지에게 있어 그 군인을 처리하는 것은 문제가 안됐다. 발포 소리에 놀란 두 남녀는 그대로 땅에 엎어진 채 있었고 두더지는 두 군인들의 시신으로 향해 걸어갔다.

"제발요... 쏘지 마세요... 저희한테 남아 있는 건 없어요...."

"뭐라는거야? 일어나."

두더지는 두 군인들의 시신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가벼운 무장한 군인들이어서 그런지 건질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

"야, 무기 좀 쓰냐?"

두더지는 남자에게 볼트 액션 소총을 던져 주었다. 그대로 받은 남자는 이어 여자에게 넘겨주었다.

"리볼버라.... 나에게 그닥 쓸모가 없는데..."

"저기요... 우릴 구해주신건가요?"

"이런 상황에서 이성보다 본능이지.... 너희들 처리하고 나서 바로 나에게 덤벼들껄? 그럴 빠엔 내가 먼저 처리하는 게 빠르지."

" 정말... 고마워요..."

"됐고, 너희들이 군벌이 아니면 정체가 뭐야? 어느 집단에 소속되어 있기에 경험도 없고 젊어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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