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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두더지 -프롤로그-
작성자 대학화학
번호 28671 출처 창작자료 추천 0 반대 0 답글 0 조회 60
작성시간 2019-08-22 00: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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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남자는 새벽녘에 악몽으로 잠을 깨고 말았다. 15년 동안 남자는 매일 같은(혹시 그 내용이 비슷한)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그가 악몽에서 눈을 뜨면 어두컴컴하고 습한 공간이 그의 눈에서 보인다. 벌써 15년 째, 남자가 그 공간에 머문 시간이 될 것이다. 그가 악몽으로 인해 상체를 일으켜고 곧잘 궁시렁거리기 시작했다. 아직은 해가 뜨지 않는 새벽시간, 남자는 낡은 간이 침대에서 나와 얼굴을 씻기 위해 물이 고여 있는 양동이로 향했다. 양동이에 고여 있는 물로 얼굴을 비비기 시작한 남자는 양동이 벽에 걸려 있는 자신의 얼굴을 보았다. 그 얼굴을 본 남자는 이내 다시 궁시렁거리기 시작했다. 남자는 화상으로 망가진 자신의 얼굴을 15년 째 보아도 아직도 적응이 되지 않는다. 희미해진 작열통과 현 상황에서 익숙해졌지만, 오직 그의 흉직한 얼굴과 악몽은 여전히 그에게 적응이 안되었다.

아직 해가 뜨지 않는 시간이 되었지만, 남자는 음식과 가재 도구를 구하기 위해 산탄총과 실탄 몇 발을 챙기고 자신이 살고 있는 동굴에서 나왔다. 해가 뜨지 않는 새벽에는 아무도 안 보이기 때문에 남자가 주로 활동하는 시간이 되었다. 15년 동안 남자는 쭉 이 활동 패턴으로 살았다. 자신이 생존하기 위해 새벽에 왕성하게 활동하고 해가 뜬 시각에는 주로 동굴에서 머물러 음식을 가공하거나 도구를 만들었다. 이따금 동굴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마을에 가서 물물 교환을 하곤 하였지만, 남자는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그런 경우는 한달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할 정도였다. 그리고 해가 지기 시작하면 새벽처럼 왕성하게 활동을 시작한다. 그가 인근 마을에 물물 교환하러 오면 마을 주민들은 그를 '두더지'라고 부른다.

두더지는 동굴 주변으로 서서히 멀어져 사냥을 하기 시작했다. 이내 두더지 눈에 띄기 시작한 사슴은 그가 정한 목표가 되었다. 천천히 사슴에 접근하여 바위 뒤에 숨은 그는 자신이 들고 있는 산탄총을 겨누었다. 숨을 잠시 고른 두더지는 이내 방아쇠를 당길 준비를 하였다. 이 때, 어디선가 엔진 소리가 들렸다. 사슴은 이내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남자도 몸을 낮춰 숨기 시작하였다. 멀리서 무언가 다가오기 시작하였다. 이내 두더지 눈에 트럭이 보이기 시작하였고, 두더지는 그 트럭이 소총으로 무장한 사람들을 싣고 있는 것도 보였다. 이내 두더지는 그 트럭이 무사히 지나가기 바란 채 바위 뒤 바짝 엎드려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두더지의 바람대로 트럭은 지나갔고, 엎드려 있던 두더지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털고 사슴을 놓치게 만든 트럭을 욕하며 궁시렁거리기 시작했다. 다시 사냥을 재개해야 했지만, 해가 뜨기 시작하자 그는 사냥을 단념하고 다시 동굴로 돌아갔다.

빈손으로 동굴로 돌아가는 그는 자신이 사는 동굴에 사람 말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다. 한명이 아닌 두명의 목소리가 들렸다. 인적이 드문 곳에 사람이 있다는 것은 아까 트럭을 타고 지나쳤던 '군벌'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한 두더지는 산탄총 장전 상태를 확인하고 조심스레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여긴 뭐지? 누가 살았었나? 여러 가지 물건이 있어."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두더지와의 거리는 그렇게 멀지 않았다.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얼른 챙겨. 시간이 없어. '저항군'한테 가려면 식량이랑 탄알, 의약품이 필요해. 저 방 좀 확인해봐."

곧이어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무언가 다급하게 느껴졌다. 두더지는 벽에 기대며 곁눈질로 안을 살펴 보았다. 젊은 두 남녀(아마 20대 초반 쯤?)가 동굴을 뒤지기 시작했다. 이내 물건을 뒤지기 시작하자, 두더지는 모습을 드러내고 산탄총으로 남자를 겨누었다.

"뭐야? 이 새끼들? 군벌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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