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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때 저는 그러고 있었습니다
작성자 일기를쓰자
번호 28804 출처 퍼온자료 추천 1 반대 0 답글 0 조회 85
작성시간 2019-10-08 21: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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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조각난 하늘에서
별을 찾고 있었습니다

해가 뒤져가는 황혼에
들꽃이 담벼락에서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흐리지 않은 하늘 밑에서
커튼을 치고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바람은 산등성이를 넘어
지평선으로 흐르는데
의식은 조각난하늘의별과담벼락에붙은들꽃과화창한하늘을 지나
어제를 넘어
유년으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베란다의 어머니가 무서워서
이불에 파고들어 울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조소가 두려워서
혼자서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좋아하던 아이가 다른아이와 친하게 지내는걸 보면서
가만히 아프고 있었습니다

가방에 쓰레기가 들어있어서
두리번거리며 화를 내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를 이해해버리고 말아서
한없는 고독에 빠져 있었습니다

현실과 이상과의 간극이 점점 커져서
건너갈 수 없을것 같아 울고 있었습니다

부푼 상현달이 조용히 도시로 추락하고 있었습니다

치기어린 어린애가
취기어린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서

종종 웃음에 취해
별을 보는걸 잊기도 하고

광대가 된 기분이 들어서
거울을 보며 울기도 하고

미친듯이 달렸다가
굶주린 것마냥 밤공기를 빨아들이기도 하고

골방에 틀어박혀서
머리를 갈아 활자를 씹기도 하면서

저는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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