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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갱이야기 [프롤로그,,, 회상1~6 ]
작성자 SsaRaL
번호 603 출처 창작자료 추천 5 반대 0 답글 0
작성시간 2007-12-28 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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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좋아하던 노래가
세월이 지나 잊혀 질때즈음,,,
어디선가 흘러나올때
내 귀는 익숙한 멜로디를 놓치지 않았고

가던 길을 되돌아,,,
그 멜로디가 갑자기 끊기지 않길 바라며
노래가 흘러나오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곳을 향해 갈 수록
예전과 같은,,, 그 포근한 향기 마져
내 걸음을 재촉하는 것 같았다

J_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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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




- 한보람 -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갓 20살이 되었을 때

나는 2살 어린 여자친구가 있었다

한보람,

매우 귀여운 말괄량이 소녀다




우리는 어렸을 때 부터 성당에 같이 다녔다.

보람이는, 커서 뭐가 되고 싶으냐고 누가 물으면

수녀님이 되겠다고 했다



[ 보람아, 너 나랑 결혼 한다고 했잖아 ]

[ 응 ]

[ 수녀님하면 결혼은 못하는걸,,, ]

[ 먼저 결혼 하고 수녀님이 되면 되지 ]

[ 에이,,, 안돼 하나만 할 수 있는거야 ]

[ 음, 그럼,,,, ]

[ 수녀님은 못하겠네, 오빠랑 꼭 결혼 할꺼니까 ]

[ 정말이야? ]

[ 응 ]

[ 자, 그럼 약속해 ]

[ 좋아, 약속! ]




어려서 부터 나를 좋아라 하고

잘 따르는 보람이였다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우리는 사귀게 되었다

중고등학생 시절에 사춘기도 겪으면서

우리둘은 어색하게 지냈던 때도 있었지만

보람이의,,, 명분이 분명한 편지 한통에

내 의사와 상관없이 우리는 사귀는 사이가 되었다




편지의 내용을 따오자면
-----------------------------------------------------------

(중량......)

나갱오빠, 어린왕자 이야기 알지?

글쓴이는 어릴적에 화가라는 멋진 꿈을,,,

주변 어른들 때문에 포기하게 됬잖아

나는 수녀님이라는 꿈을 나갱오빠 때문에 포기했으니까

오빠에게도 책임이 있어 ^ㅡ^a 맞지?

그러니까 나와의 약속은 지켜줘야 해!!

안그럼 나갱오빠도, 어린왕자 속의 어른들처럼 무책임한 사람이

되는거니까,,,,,,,,,,

------------------------------------------------------------




결코 내가 수녀님이라는 꿈을 포기하라고

말한적은 없다;;;;

혹은 내가, 어린 보람이에게

나와 결혼 하는것 보다는

수녀님이 되는 편이 낫겠다고 말해줬다 하더라도

이 말괄량이 아가씨가

잘도 수녀님이 될는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며느리도;;;

어찌됬건

나로서도 보람이같이 귀여운 여자친구가 생긴다는건

기분 좋은 일이었기에

그날로 우리는 사귀는 사이가 되었다




이제 대학생이 되는 나에게

고등학생인 보람이는

궁금한게 어찌나 많은지,,, 가끔씩 엉뚱한 질문에

뭐라 답해주기 당혹스러워 지는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대답을 나중으로 미룰때가 많아졌다


" 나갱오빠, 이제 대학생인데 야한 비디오도 빌려 보겠네? "

" 오빠도 가슴에 털나? "

" 몽정 해봤어? "

" 몽정 할 때 무슨 꿈꿔? 내꿈꿔? ㅎㅎㅎ "




정말 궁금해서 묻는건지,,,

얼렁뚱땅 넘기고 싶어하는 내 표정이 우스워서 그런건지

물어보는게 다 그렇다;;;




" 나갱오빤 이상형이 어떻게 되? "

" 내 이상형? "

보람이가 자주 물어보던 질문이다

우리가 사귄지 6개월 정도가 지났는데

사귀기 시작할 때 부터 물어보는걸

여태 미루어넘겨왔다

오늘은 한사코 듣고 말겠다는 눈빛으로

또 한번 당혹케 한다




내 이상형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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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상1 -



고등학교때 세율이가 내게

여자친구를 만들어주겠노라며

내 프로필을 작성한 적이 있었다




" 나갱의 첫사랑 만들기 프로젝트,,, ㅎㅎㅎ "

" 세율아;;; 제목까지 꼭 써야하는거야,,,,? "

" 당연하지! 자~ 이름,,, 은나권, 나이 열여덟, 취미 $#%!@!#$^#,,,,, "

" .........;;; "

" 음, 다 썼다,,,, 그럼, 이제 나갱군이 원하는 여자친구에 대해 말씀해 주실까요? "

" 내가 원하는? "

" 이상형 말이야 "

" 난,,,, 려원이 좋더라, [넌 어느 별에서 왓삽!] 에 나오는 려원;;ㅎㅎㅎ "

" 음, 려원이라,,,,, 어랏, 려원? "

" 왜? "

" 너 [고상해] 동아리 알지? "

" 고민 상담 해결 동아리 말하는거야? "

" 그래, 우리 프로젝트의 시작은 [고상해]에 가입하는거야 "




응? 왠 동아리 가입?!

상당 하고 해결하자는 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세율이는 눈을 가늘게 뜨고서는 혼자 히죽댄다

근데 내가 왜 여자친구를 만들어야 되는지,,,,,,,,;;;;;




다음날 점심시간,

세율이는 의자를 돌려

내 책상앞에 마주보고 앉아서는

사진 한장을 내밀었다



" 짜잔~! "

" 응?! 무슨 사진이야? "

" 나갱의 그녀 "

" 아, 려원이네,,,ㅎㅎ;; "

" 려원 아니야, 잘 봐바 "




사진에는

교복을 입고 있는 려원이

매점 뒷편의 담벼락에,

장미덤불 속에서

장미송이를 조심스레 꺾고 있는 모습이었다



' 응?,,,, 우리학교 교복을 입은 려원? 장미덤불? '



세율이는 내가 어리둥절해 하는 모습이

우스운 모양이다,,,,

" 히히히, 우리학교 매점 뒷편의 장미덤불은 맞아! 려원은 아니지,,, "

" ,,,,,,,;; "

" 그녀가 누구냐 하면 말이야~ "




[ 나갱의 첫사랑 만들기 ]

세율이는 , 언제 제목까지 붙여놓은 셋케이스를 만들었는지

뒤적거리다가,,, A4 용지 한장을 꺼내들었다



" 이름은 박현아, 문서고등학교 3학년 2반,,,, "

" 3학년? 우리학교 선배라고? "

" 응, 현재 '고민상담해결' 동아리에서 상당을 맡고있데 "

" 아,,,, [고상해] 동아리구나 "

" 2학년 때 동아리회장을 했었고, 지금은 3학년 2반의 반장이야

려원을 너무 똑 닮아서 문서고의 려원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이쁜 얼굴에 성적도 항상 상위권이어서 남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지 "

" 뭐야~ 남자친구,,,, 있겠네 "

" 땡~! 여태컷 현아선배와 사귀고 싶어했던 남학생들이 수도 없이

많았지만 선배는 모두 거절했어 "

" 왜? 공부때문에? "

" 음,,, 3학년이 되면서 공부때문 일수도 있고,,, 내가 듣기로는 첫사랑을

잊지 못한다는거 같던데 "

" 와,,, 되게 순정파네 "

" 첫사랑도 안해본 나갱 입에서 '순정파'라는 단어가 나올줄이야~ ㅎㅎㅎ "

" 웃기냐 ;;;; "

" 장난이야 ㅎㅎㅎ "

" 아~ 됬어,,,, 근데 넌 어떻게 다 알아낸거야? "

" 그건, 동아리 방에 가보면 알아~ "




다음날 방과후,

세율이와 '고상해' 동아리방을 찾아가기로 했다

가는길에 매점뒷편의 장미덤불이 눈에 들어왔다

사진속에 있던 현아선배를 저쪽에 그려보았다

이쁘다,,,,,

지금 가면 만날수 있는건가




" 아마도, 지금 가면 있을껄,,,, 이쪽이야~ "

세율이는 또 내 생각을 읽었다

가끔 내 생각이 자기한테도 들릴 때가 있단다

' 말도 안되는 일이지,,,,,, '

" 나갱, 난 여기까지만,,, "

" 응? "

" 연정이,,,, 아까부터 나 기다리고 있잖아 "

" 엣,,, 난 어떻해;;; "

" 여기서부턴 니 몫이야 "

" 나혼자선 무리야,,,, "

" 걱정마, 널 도와줄 친구들이 있어,,,, 그럼 먼져 간다~ "

" 친구들? 누군데! "

" 시스터즈~ "




아,,,,, 가버렸다

시스터즈라니;;;;

자매들?

내가 알고 있는 자매라면,,,,

세율이의 동갑내기 친척인

쌍둥이 자매,,, 민다미, 민보미 뿐인데

그 애들을 말하는 건가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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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상2 -


난 한참을 문앞에 서있었다

[ 고 해 ]

문에는 분명 '고상해' 라고 붙어 있었을 글자,,,,

'상'자가 떨어져있다

고 해,,,,,,

성당에 다니는 내게는, 문뜩

죄를 고백하는 고해성사를 떠올리게 했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상' 자를 줏었다

두글자 사이에 '상' 자를 놓고서

엄지손가락으로 꾸욱 눌러주었다

" 저기요,,,,"

' 툭! "

갑자기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너무 놀라 몸을 훽 돌렸다

'상' 자가 다시 떨어져버렸다

' 누구지? '

조그마한 여학생이 날 올려다 보고 서있었다

파란색 명찰,,,,,,,

[ 권 미 란 ]

명찰을 보니 1학년인데,,,,

" 선배님,,,, 여기가 고민상담해결 동아리 맞나요? "

" 아마도, 그럴껄 "

난 문에 붙어있는 글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 고 해 ]

아,,,

떨어진 '상' 자를 다시 줏으려고

한손으로 문고리를 잡고 허리를 숙였다

'상' 자를 집어드는데

나도 모르게 문고릴 잡고 있던 손에 힘이들어갔다

' 끼~ 익! '

문이 열려 버렸다;;;




내 뒤에 있던 여자애는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더니

문이 열린 사이로 스르륵 들어갔다




난 다시 주운 '상' 자를

두 글자 사이에 놓고 꾹 눌렀다

잘 안붙는다

주머니에서 양면 테잎을 꺼냈다

어째서 내 주머니에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단단히 붙여 놓았다




흠,,,,, 세율이의 말대로

여기서 부터는 내 하기 나름이다

정확히 뭘 하기 나름인지는,,,,

목적이 딱히 뭐라고 떠오르진 않지만;;;;



어쨋든

난 현아선배를 한번 만나봤으면 한다

아니,,,,, 려원을 닮은,,,,,

내 이상형일지도 모를

여자를 만나보려고 한ㅁ다

그래서 나 문을 열고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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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상3 -



그 해에

3월의 아침은 꾀나 쌀쌀했다

미란이는 문밖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양손을 모아 꼼지락대는 모습이

성냥만 쥐어주면 딱 성냥팔이 소녀다




" 뭐하러 기다려 "

" 같이 가면 좋잖아요,,,, 혼자보다는 "

" 내말은,,,,, 추워서 그렇게 떨고 있으면서 왜 먼저 나와있냐구 "

" 기다리는것도,,,,, 좋잖아요 "


마냥 좋은건가;;;;

미란이에게 성냥을 쥐어주는 대신

유자차가 담긴 유리병을 건넸다

평소에 자주 편도가 붓는 나를 걱정해서

엄마는 항상 아침마다 따뜻한 유자차를 챙겨주었다

금방 식지 말라고, 엄마가 자수로 짜서 씌어놓은 유리병 커버는

해바라기 꽃 무늬였는데

내가 초등학생도 아니고,,, 노란 해바라기는 별로 맘에 들지 않았다

" 아~ 정말 따뜻해서 좋아요,,, 해바리기도요~ "

" 그래, 너랑은 잘 어울린다,,,,, "




미란이는 볼을 유자차병에 부빈다

너무 행복해하는 표정인데;;;;

저런 표정을 보고 잇으면

볼살을 꼬집어 보고 싶기도,,, 살짝,,,,



미란이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이라면 모르겠지만,

난 그런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았다

미란이와 나는 사귀는 사이가 되었지만

서로 좋아하는 사이도 아니고,,,,,,




내가 고상해 동아리 방에 발을 들여놓은 날

나보다 먼저 들어갔던 미란이는

현아선배와 테이블에 마주 않아 있었다



난 그때 선배를 처음으로 보았는데

상상하던 이상형을 실제로 만난 상황이 신기하고 벅찼다

물론,,,,, 그녀가

왈가닥이거나, 귀여운 미소를 지녔거나, 순박하다거나,,,,,

그런지 안닌지는 몰라도

외모를 봤을때, 꼭 려원이다

정말 이쁘다,,,,,

그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황홀했다




나는 감상에 빠져 멍하게 서있었는데

현아선배는 나에게 다짜고짜

여자친구가 있느냐고 물어보는 것이었다;;;;;




당연히 나에게,,,,

내가 어떻게 동아리 방에 왓는지 물을줄 알았고

난 동아리 가입을 하고 싶다는 말을 하려고 했는데,,,,

그러면 나에게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고상해]에 대한 설명을 해주면서

우리 같이 동아리 활동을 잘해보자며 내 어깨를 토닥 거리는

현아선배를 상상했는데,,,,,,,,,,



대답을 재촉하는 듯한 목소리로

콧잔등을 찡긋 거리며 나에게 다시 물었다

" 얘! 너말이야! 거기 문앞에 있는 너,,,, 여자친구 있냐구~ "

" 여자친구는,,,, 없어요;;; 저는,,,, "




현아 선배는 아까 먼저 들어와있던 미란이를

등지고 나에게 다가오더니

오른팔로 내 어깨를 감싸고 속삭였다

[ 너는 뭐! ]

[ 저는,,,, 동아리 가입을 하려고;;;; ]

[ 음,,,,, 그래? 넌 동아리에 충분히 가입할 수 있어,,,, 단! ]

[ ......... ]

[ 동아리 전통에따라 테스트에 합격 해야만 되 ]

[ 어떤 테스트르리;;;; ]

[ 그건 좀이따 말해줄테니,,, 아 할꺼야 말꺼야! ]

[ 테스트 합격하면 동아리 가입되는 거에요? ]

[ 그렇다니까~! 그럼 하는거다 ]




현아선배는 미란이이게 우리쪽으로 오라는 손짓을 했다

미란이를 내앞에 마주세워 놓고는,,,,,

정말 어색하게도

서로에게 이름과 학년 정도를 알려주고

잘 지내보라며 므흣한 표정으로 우리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현아선배는 나에게 잠시 기다리라며

미란이를 데리고 동아리방을 나갔다




(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

( 현아선배는 나에게 동아리 가입 테스트를 빙자해, )

( 미란이의 상담해결을 했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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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상4 -




' 끼익~ 탁! '

잠시 기다리라며

나갔던 현아선배가 들어왓다

미란이는 간 것 같았다

아직 바깥은 꾀나 쌀쌀했다

현아선배는 손을 비비며 나에게 다가왔다

" 으~ 추운건 정말시러 "



내 양손을 잡더니 자기 볼에 감싼다

' 뭐,,,, 뭐지;;;;; '

내 두손에 감싸진 현아선배의 얼굴이

눈, 코, 입 밖에 보이지 않게 되었다

방금, 처음만난 내 이상형인데,,,,

이렇게 가까이서 선배의 이목구비를 빤히 쳐다보고 있을 수 있다니

목구멍 저 깊은곳에서 쿵쾅거렸다

아마도 내 심장이,,,,,,





" 야, 너 손이 디기 따듯하네~ "

현아선배는 테이블쪽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조금만 더 그러고 있었다가는

쿵쾅거리며 달궈진 심장을 토해낼뻔 했다,,,,,

좀 오번가;;;;;;;;;;;;;;;;;;;;




" 손이 따듯한 사람은 마음이 차갑다던데, ㅎㅎㅎㅎ

뭐해~ 이리와 앉아봐 "

목구멍 까지 올라왔던 심장을 추스리고

현아선배와 테이블에 마주앉았다

날 보고 있는 선배의 표정이

장난치고 싶어하는 어린아이같았다

" 테스트를 합격하려면 마음이 따듯해야 유리한테~ "

" 뭔데요;;; "

" 음,,,, 너 행복이 뭔지 설명할 수 있니? "

" ........ "

" 역시,,,, 어려워! 테스트 탈락~ "

" 엣,,, 머에요~ "

" ㅎㅎㅎ 장난이야, 진정해~ 나권 군?! "

" 친구들은 나갱이라고 불러요 "

" 그래,,, 나갱~ 행복을 말로 설명하기는 힘들지,,,,

너에게 주어줄 과제는, 누군가를 행복하게 느끼도록 하는거야 "

" 행복을 느끼게 하라고요? 그 기준이,,,,,,? "

" 뭐,,,, 사람마다 다르겠지?! "

" 그럼 제가 행복하게 해야할 누군가는? "

" 아까 여기 있었던,,,, 미란이라는 학생 "

" 그 아이,,, [고상해] 동아리원 인가요? "

" 아니,,,,,, 나갱! 너는 테스트 상대가 누가된들 상관없어

넌 동아리에 가입하고 싶다고 했고, 난 너에게 과제를 주는거지

그리고 넌 과제를 완수하고 동아리에 들어오면 되는거야,,,, 맞지? "




맞는 말이다,,,,,,

나는 테스트 내용이 무엇이든

가입하고 싶으면 합격 하면 되는거다

하지만, 그 아이가 누군지 궁금한건 당연한거 같읕데;;;;

현아선배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 눈빛이,,,

더이상 미란이에 대해 물어보지 말라는 전음을 흘려보내는것 같았다

난 선배의 말에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 좋아,,,, 그리고 테스트에서 너는 미란이의 남자친구 역할이야 "

엣;;; 남자친구라니!!!!!

내가 동아리에 가입하려는 이유와, 테스트 조건이 서로

반대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거잖아;;;;

" 표정이 왜 그래,,,, 너가 합격해야할 테스트일 뿐이라고~ "

" 그 아이도 그렇게 알고 있니요? "

" 응, 그래서 아까 서로를 소개시켜 준거야,,, 그게 시작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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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상5 -



동아리 방을 나와 별관건물 옆문으로 향했다

1, 2 학년 교실이 있는 본관으로 가는 길은

별관 중앙복도를 따라 자판기가 있는곳을 꼭지점?으로,,,,

완만한 기역자로 꺽여 들어간다

본관과 별관이 이어지는 2, 3, 4층의 완만한 기역자 복도는

모든면이 유리로 되어있어 운동장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1층은 앞뒤로 뚫려있어

운동장에서부터 스텐드를 올라와

양쪽으로 나뉘어 들어갈 수 있다

뒤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매점이 있고

장미덤불 담장이 본관 건물 뒷편 주차장을 따라 길게 뻗어 달리고 있다




난 별관 복도를 따라 걸어가고 잇었다

' ,,,,,,,, 그게 시작이지! "

선배의 말을 떠올렸다

테스트의 시작이자,

미란이라는 아이의 남자친구로서의 역할이 시작됬다는 말이다

난 빨리 세율이를 찾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역시 나혼자는 무리다,,,,

세율이는 내 하기 나름이라고 했지만

난 아무것도 안했다


' 테스트 합격하면 동아리 가입되는 거이에요? '

' 그렇다니까~ 그럼 하는거다! '

현아선배에 의해서 모든것이 결정됫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난 안하겠다는 말도 하지 않은게 되었다




문자를 보내려고 핸드폰을 열었다

[ 세율아 어디야 / ]

전송 확인 버튼을 누르기가 조금은 망설여 졌다

문자를 보내면 세율이는 당장에

나를 만나러 올텐데,,, 그러면

연정이는 나중에 나를 만나면 헤드락을 걸고 안놔줄게 뻔하다

세율이와 내가 항상 같이다니기 때문에

연정이와 세율이가 둘만 만날 시간이 별로 없다는걸 나도 인정한다

그래도 연정이는 내게 장난스레 투덜댈 뿐이라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다

' 그래,,, 오늘은 내가 양보를~ '

핸드폰을 다시 닫았다






싸늘한 바람이 몸을 훑는다

별관 건물이 끝났다

별관과 본관으로 이어지는 1층은

앞 뒤가 뚫려잇어,,,,

매점쪽에서 운동장 방향으로 항상 외관풍이 통한다




얼굴로 바람을 맞는게 싫어서

운동장쪽으로 고개를 돌린채, 본관으로 이어지는

복도를 따라 걷고 잇었다

난 무심결에 운동장을 쳐다보게 되었는데

무언가 이산한 광경을 보게 된것같아 걸음을 멈췄다



운동장 한복판을 가로질러 달리고 있는 남학생과

그 뒤를 쫓고 있는 두 여학생이 보였다

왠지 남자애가 필사적인 모습인데;;;;

무슨 잘못을 한건지,,,,,,,




그런데, 남학생은 매점쪽으로 내려가려는지

달리는 방향이 내쪽을 향했다

그애는 오른손을 좌우로 휘저엇다

그 손짓이 나에게,,,,

비키라는 것임을 조금 늦게 알아차렸고

난 분명 피하지 못하고 부딪힐 거라는 걸, 동시에 느꼇다

' 너무 빨라;;; '




' 파앗~! '

달려오던 남자애의 어깨가

내 가슴팍을 튕겨냈다

순간, 주머니에 찔러넣고 있었던 두손을 재빨리 빼내었다

복도바닥에 나자빠지기 직전,,,,

한손으로 바닥을 짚고

완벽하게 몸의 중심을 잡아 일어난,,,,,,,,,,, 건 아니고;;;;




바닥을 파닥파닥 몇바퀴 뒹구르고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엎드려졌다

유도부 친구에게 장난치며 배웠었던 낙법이

이런 상황에서 전혀 생각처럼 안된다는 걸 알게됬다

' 내가 순발력이 모자라서 그런가;;; '




잠시 짧은 생각들이 지나가고는

숨이 꽉 막히는 고통이 느껴졋다

이런 호흡곤란은 몇 초 후에 사라질 걸 알고 있었다

남학생은 나를 튕겨내고는 방향을 틀어

본관 복도로 달려 들어가면서 뒤돌아 보고 소리쳤다



" 그러니까 비키라고 했잔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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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상6 -



책상위에,,,, 덩그러니 놓아져 있는

두 동강 나버린 내 노물 핸드폰

액정과 키패드가 분리되어 버렸다

넘어 졌을땐 몰랐었는데,,,




아마, 복도 바닥에 그렇게 파닥파닥 굴렀으니

주머니 안에서 부서진것 같았다

' 이런;;;; 낙법을 제대로 배워두는 건데,,,, '




보미는 쪼그리고 앉아서 책상에 턱을 고이고는

내 얼굴을 올려다 보고있었다

" 힝~ 어뜩하지~ "




언제나 애교섞인 목소리,,,,

보미는, 아무리 눌러도 작동되지 않는

키패드의 전원버튼을 콕 콕 건드리며 말했다

" 그런 표정은 안지어도 되;;;; 너희 잘못도 아니잖아 ㅎㅎ "

" 이거 고칠수도 없을거 같은데,,,,, "

미안해 하는 표정을 짓던 보미가

이제는 눈물까지 글썽이며 울상이 되엇다

애교스런 말투와 오버스런 표정연기가

타고난 것임을,,,,,,,, 난 안다




" 다미는,,,, 고칠 수 있지? "

" 어 "

보미는,,,, 내말에 확실하게 대답해버리는 다미를

흘겨보고는 내게 머쩍은 미소를 띄웠다

" 아~ 맞다 ㅎㅎㅎㅎ "




초등학교때 부터 세율이와 더불어

보미, 다미를 알고 지내던 나는,,,,

그런 표정연기에 넘어가지 않는다

보미 뒤에서 팔장을 낀 채 서있던 다미는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설레설레 저엇따



발랄함과 엉뚱함이 뒤섞여,

귀여운 애교와 표정을 가지고 있는 민보미,,,,,

차분하면서도 냉랭한 말투를 가졌지만 가끔씩

보미보다 더 엉뚱한 면을 드러내며,

한번씩 엽기녀가 되기도 하는 민다미,,,,,



세율이의 친척인 쌍둥이 자매는

나에게도 친척이나 다름없는 오래된 친구들이다




같은 학교를 나온 친구들은

민자매를 ' 해결사' 혹은 '만물상' 으로 기억하고 있을것이다

고치지 못하는 물건이 없었고, 구하지 못하는 물건이 없었다

아마도, 집에서의 영향이 이들에게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젊은시절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능하셨던 아버지와

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선봉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계신 어머니,,,

이 두분이 만나 결혼을 하시면서

서로의 전공을 전목시켜 여러가지 결과물을 낳았는데

그게 바로 각종 신기술과 발명품이다 ( 뿐만 아니라 민자매 또한 낳았다;;; )

민자매의 부모님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특허 기술과, 발명품만 해도 20여가지가 넘는단다,,,,

정말 기발하고 실용적인 발명의 흔적들이

민자매의 집 어디에서나 보여지고 있었다




중학생때 민자매가 나를 집에 데리고 간 적이 있었는데

내가 보기에 그곳은, 가정집이라기 보다는,,,,,

작은 규모의 연구단지처럼 보였다

작다고 해서 결코 우리학교보다 작은 크기는 아니었다

' 규모 ' 라는 단어가 자연스레 붙을 정도로;;;;;




그날, 나는 하루종일 신기함의 연속으로,,,,

과학채험 박물관을 방불케 하는 그곳에서

꾀 늦은저녁이 될때까지 헤어나오지 못했다

마치, 오락실을 처음으로 접하게 된 초등학생처럼;;;;



어쨋든 이런 환경속에서 자라온 민자매가

학교 친구들에게 '해결사', '만물상' 으로 보여지는것이

당연한 일 일수도 있었다





" 근데,,,, 아까 그 남자애는 누구야? 1학년 같던데 "

" 응,,,, 그 아이 공부 시키려고 "

" 공부? "

" 머리는 좋은데,,, 아주 구제불능이라서 "

분명,,,, 어머니 친구분의 아들인데, 부탁을 받았다거나

뭐, 그런거겠지,,,,,,

민자매 주변에는 항상 머리아픈 일들이 따라다니기 때문에

궂이 물어볼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왠지 안도 역이겠다 싶을 때는 애초에 벗어나는게 상책!





" 화 나지 않아? "

그 남자애를 생각하고 있었는지,,,,

미간을 찌푸리고서 핸드폰을 바라보던 다미가 물었다

" 그냥 그래, 피할수도 있었는데,,, 내가 둔해서 ㅎㅎㅎ "

나는 일단 교실을 빠져나갈 요량으로

맘에도 없는 대답을 하고 책가방을 꾸렸다

" 핸드폰은 어떻게 할꺼야 "

" 원래 전화올 때도 별로 없고,,,, 이제 노물이 다되서 상관없어 "





난 정말 그랫다

학생정액요금 중에서 가장 싼걸 사용하는데

그곳마저도 다 쓰지 못하고 한달을 보낸다,,,,

요즘은 핸드폰으로 전화와 문자만 하는 시대가 아니다

부가서비슨가 뭔가 해서 엄청 많은 기능들이 있단다

노래도 들을 수 있고, 인터넷도 하고,,,,,

사실 나는 그런것들에 관심도 없고, 할 줄도 모른다

컬러링 하나 바꿀줄도 모른다며 친구들에게

원시인 소리를 듣기고 했었다

집밖에서 돌아다니며 전화를 하고 문자도 하고

핸드폰의 여러가지 서비스 기능들이

생활속에 일부분이 되어버려, 없으면 불편함을 느낀다고들 하지만

난 아직 잘 모르겠다,,,,,,,,,





" 으이그~ 이 누님에게 맡겨,,, 내일까지 고쳐서 가져올테니~ "

" 으이그!! 됬네요 "

" 으이그~ 고집부리지 말구, 정말 싸게 뽀뽀한번이면 되는데~ "

" 으이그!! 나간다 "



보미가 만지작 거리고 있던 키패드를 뺏어 주머니에 넣었다

책가방을 들러메고 교실문으로 향했다



" 으이그~ 고쳐준데두 비싸게 구네~ "

" 으이고! 내 입술은 소중하니까~ "

" 으이그~!!!!!! "

보미와 내가 가끔식 이렇게 말장난을 할때면

다미는 바보같다는 표정으로 우릴 쳐다볼 뿐이었다





" 나갱! "

교실문을 나가려는데 다미가 불렀따

" 왜 "

" 생각 바뀌면 문자해 "

" 뽀뽀 하는거? 핸드폰 고치는거? "

" 둘 다 "

핸드폰이 고장났다니까!

문자를 하라니,,,,,,,

이럴땐 민다미 정말;;;;;;;;;;;;

자기도 장난 치고 싶었던게 분명하다

하지만 너무 진지한 표정은 항상 언벨런스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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