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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선생과 아틀리에 제1장 제4화
작성자 렌첼리노
번호 27143 출처 창작자료 추천 4 반대 0 조회수 247
IP 218.xxx.xxx.xxx 작성시간 2018-09-09 0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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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생과 아틀리에
제1장
제4화 -방향-



어젯밤,자기 전에 약을 투여하는 것을 깜빡했다.
이전 세계였으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 일텐데,왜 그랬을까?
그렇다고 하루 덜 맞았다고 해서 바로 문제가 되는 건 아니지만.
나는 상처투성이인 대머리를 만지며 팔에 캡슐형 주가시를 꽂았다.
푸슉,투여되는 소리와 함께 상쾌한 아침을 맞이했다.
온 몸의 뻐근한 부위를 풀어주며 하루의 일정에 대해 정리를 했다.
결과적으로는 우선 길드에 들러서 돈을 받고,여관으로 돌아와서 향후 내 인생의 방향에 대해서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보다도 아침이다. 요며칠간 아침을 죄다 걸렀다. 이왕 숨통이 트이는 곳에서 생활하게 되었으니,이것저것 챙기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좋았어. 고양이네로 가볼까."

나는 짐을 챙기면서 여관 밖으로 나왔다.
여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고양이의 손으로 갔다. 아침이라서 그런지 별로 붐비지는 않았다.

"어서오세요~"

첫날에 봤던 갈색머리의 웨이트리스가 나를 맞이해주었다.

"어,안녕? 그날은 뭐 별일없었지?"
"네,덕분에요. 아버지가 호통을 친 거에 대해서는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꾸벅,허리를 숙이며 배시시 웃어 보였다. 보기만해도 흐뭇하군 그래.

"아냐아냐,나도 나이에 맞지않은 행동을 했으니,혼나는 건 어쩔 수 없는 거지. 그보다도 오늘의 메뉴,하나 준비해줄 수 있어?"
"네,네~."

웨이트리스는 경쾌한 동작으로 주방에 주문을 넣었다.
나야 뭐,적당히 빈자리를 찾아서 앉았다.
나중에 웨이트리스한테 이름이라도 물어보자. 야,라던가,어이,라던가로 부르면 예의가 없어보이니까.
그런 생각을 하며 앉아서 주변을 두리번 살펴봤는데,왠지 낯이 익은 사람이 눈에 띄었다.
저 녀석,분명히……

"그때 감옥에 있었던……"

양손 절단 남자다. 이름이 하드였던가?
자세히보니 일행과 있었는데,어째서 지금에서야 눈치를 챘을까?
저 흰색가운에 회색비니라는 눈에 띄는 차림세,마녀다.
나는 자연스럽게 고개를 내가 앉아있는 테이블로 돌렸다.
아마 눈치채지는 못 했을거다. 그도 그럴것이 차림새가 다르니까. 단지 유일한 옥에티인 이 헤드셋만 제외하면 말이다.

"손님,여기 오늘의 메뉴입니다~!"

음식이 빨리와서 좋다. 오늘의 메뉴는 꼬치구이인가보다.
여러종류의 꼬치가 합쳐서 12개 정도에,크기도 무지하게 컸다. 마실 걸로는 뭔가 달달한 냄새가 나는 쥬스가 나왔다.
'이거,쌀밥 생각이 나는데.'
나는 웨이트리스를 불렀다.

"그,이름을 알 수 있을까?"
"아,저요? 저는 머랭이라고 합니다."
"음,그렇군. 나는 김선생이야."
"김…선생이요?"
"어,성이 김이고,이름은 따로 있는데,예전에 살던 곳에서 다들 그렇게 불러가지고."
"네! 김선생님!"
"그,혹시 밥… 같은게 있나?"
"밥… 이요?"
"응,쌀같은거."
"죄송해요… 처음 들어보네요…"
"아냐아냐,그럼 됐어. 잘 먹을게."
"네!"

기운차서 참 좋다. 나는 웃으면서 머랭이 멀어지는것을 쳐다보다가,천천히 꼬치구이를 하나씩 먹어치웠다.
소스맛이 다 다르다. 심지어 어느것 하나 맛이 없는게 없다.
잘 모를 육지동물의 고기와 해산물을 씹고,뜯고,맛보고 즐기고 있는 사이에 누군가가 내 곁에 와서 앉았다.

"또 보네요."

마녀다. 그리고 반대편에 하드가 와서 앉고는 내 얼굴을 골똘히 보더니 '아,이 사람!'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거이거,이렇게 만나게 되네.하하하하하하하!"

뭐가 좋다고 웃는건지. 나는 아는 채 하고 싶지도 않은 빵 동료를 봐가지고 체할삘인데.

"그날은 말 없이 사라져서 미안해요. 같이 있던 분이 기사단 분대장이라서 몰래 빠져나왔죠."

마녀는 내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솔직히 별로 신경쓰지도 않았는데.

"그것보다 형씨. 정말 고맙다구. 덕분에 이 의적 하드,완벽하게 부활했다니까."

내 어깨를 치면서 웃길래,나도 '어,그래.'라는 어색한 눈웃음으로 답했다.

"식사중이셨네요? 괜찮으면 합석해도 될까요?"

그런건 앉기전에 물어봐야 되는거 아닌가? 그것보다 왜 이렇게 앵기는거야?

"아아,마녀님께서 반했다는 남자가 형씨야?"
"우후훗. 저는 만인을 사랑한답니다~ 그래도 한명만 사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나는 앵겨오는 마녀의 비니를 고쳐 쓰워주며 답했다.

"무척이나 영광스럽긴 한데,미안하지만 우리가 좀 그렇고 그런데서 만났잖아? 계속 이렇게 붙어있다가 기사단의 눈에 띄면 피차 곤란할 테고… 그러니…"
"걱정마세요. 여기는 제가 잘 아는 집이니까요."

마녀는 내 입에 검지손가락을 가져다대면서 내 말을 끊고는 윙크해 보였다. 뭐야,이 여자. 미친여자인가?

"그나저나 형씨. 척 봐도 대단한 마법을 사용하던데,듣자하니 반쪽자리 마족이라면서? 왠지 그 감옥내에서 마법을 펑펑 쓴다고 했어. 괜찮으면 우리랑 같이 다니지 않을래? 마침 다른나라로 가려고 회의를 하던 중이거든."
"맞아요~ 다른 동료들도 다 찬성할껄요?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 우리와 함께한다니,생각만 해도 짜릿한 걸요?"

'난 지금 이 순간이 거북해서 위장이 짜릿하다 요녀석들아.'

"어머,하드씨! 지인이셨나요?"

어느샌가 자리에 머랭까지 합류했다.

"당연하지! 내게는 은인같은 사람이라고. 못 쓰게 된 내 두손을 치료해 줬으니까 말이야."
"정말인가요?! 김선생님,감사합니다!"

왜 머랭이 감사인사를 할까?
무슨 상황인가 싶어서 나도 모르게 이것저것을 물어보게 되었다.
사정설명을 들어보니,하드녀석은 자칭 '의적'인것처럼 나쁜 부자들에게서 돈을 훔쳐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다닌다고한다.
머랭은 어렸을적에 노예상인한테 붙잡혀서 노예생활을 했었는데,그걸 하드가 구해줬다고 한다.
그것보다 노예제도가 있나보다. 야만적이네.
다시 대화로 돌아와서 마녀는 노예들을 풀어주고 다닌다고 한다.
취미는 어린남자아이를 그뭐냐,그,내입으로 말하는게 껄끄러워진다. 그것보다 아청법 위반 아닌가 이거?
둘다 그렇게 활약을 하고 다니던 때에 붙잡혀서 변을 당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을 내가 해결해 줌으로써 지금 다시 활개치고 다닌다고.
'이거,야단났네.'
확실히 들어보면 딱히 나쁜녀석들이 아니다.
문제는 법에 위촉되는 행위를 하고 있다는 거다.
내가 이 세계의 법에 대해서는 영 문외한이지만,적어도 내 시대의 논리로 따져보면 이들은 범법자다.
거기에 더해서 나는 그 범법자들을 치료하고 풀어준거나 마찬가지니까.
이거,걸리면 다시 징역살이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아까 다른 나라로 피신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도 그 때문일거다.
민중의 영웅일지는 몰라도,위험요소가 너무 큰 길이니까.
역시 아는 채 하지 않는것이 신상에 좋을지도 모른다.

"습,처음에 한 제안은 고맙지만,난 아직 이곳에서의 생활을 소중히 하고 싶거든. 아마 다른 나라로 넘어가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 같아."
"그런가… 이거,아쉽게 됐는걸?"
"그러네요…"

뭔가 마녀가 제일 아쉬워보이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김선생님께서는 반마족이셨나요? 저 반마족은 처음봐요!"

머랭이 신기하다는 듯이 나를 쳐다봤다. 눈빛이 초롱초롱한게 좀 쑥스러웠다.

"마족분들은 다 뿔이 있던데,김선생님은 없으시네요? 반마족이라서 그런가요?"
"어,아마 그럴껄?"

대충 둘러대자. 문뜩 딸랑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실례한다."

소리나는 곳을 바라보니 근처 경비병들이 식당으로 들어왔다.
하드는 '이크'라며 스리슬쩍 일어났다.
머랭은 당황한 기색도 없이 손님맞이를 하러 갔고,마녀도 하드를 따라 일어나서 조용히 뒷문으로 나갔다.
것보다 경비병들,더럽게 눈치가 없네. 대체 이 나라의 치안은 어떻게 유지가 되는거지?
그렇게 홀로 남겨진 나는 남은 음식을 다 먹고나서 계산을 한 뒤 길드로 향했다.

*

"여어,기다리고 있었다고."
"좀 더 기다리게 할걸 그랬나?"
"그러다간 보수를 몰수당한다고."

웃으면서 서로 실없는 농담을 던졌다. 동시에 대머리의 이름도 물었다. 이름이 잭이란다.

"좋아. 여기 의뢰 보수다."

잭은 카운터 위에 작은 가죽주머니를 올려놓았다.

"의뢰 보수 말고도 잘못된 정보에 대한 사죄비,하이오크 토벌에 대한 보수,전부 합쳐서 금화 열여섯 닢이다. 참고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 하이오크 토벌로,그게 금화 열 닢. 사죄비가 금화 다섯 닢. 의뢰 보수는 금화 한 닢 정도겠지. 사죄비는 토벌 보수의 절반으로 책정됐다."

확실히 약초나 캐는 E랭크 나부랭이의 보수치고는 파격적이다.

"오우야… 순식간에 때부자가 됐는걸?"
"때부자 정도는 아니지. 그래도 이 정도 금액이면,B랭크 모험가의 5~7번의 의뢰 보수에 해당하니 많이 번거지."
"그렇구만."
"만약 하이오크의 가죽이라도 있었더라면 조금 더 벌었겠지. 그 놈의 가죽은 마법에 대한 내성이 있어서 꽤 쏠쏠하거든. 하지만 듣자하니 빙결마법으로 시체를 산산조각 냈다면서? 반마족이라서 그런가,대단하더군."
"이야~ 나도 그렇게 강력한 마법일 줄은 몰랐어. 오죽했으면 화이트 라인의 꼬마 아가씨한테서 한 소리 들었다니깐."

대머리를 긁적이면서 그 때의 일을 생각했다. 것보다 오늘은 화이트 라인 멤버들이 안 보인다. 아마 의뢰를 완수해서 당분간은 휴식을 갖을려나보다. 나는 잭에게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맞아,잭. 궁금한게 있었는데,난 왜 F랭크에서 시작하는게 아니라E랭크가 주어졌지?"
"음… 그냥 네 녀석이 강해보였거든."

하하하,하고 멋들어지게 웃는 잭 녀석. 그것보다 약간 대충대충 아니야? 길드 평판에 악영향을 줄 것 같은데…

"그리고 오늘부터 너는 랭크B다."
"파격적인데? 3계급 특진이라니."
"너가 하이오크를 토벌했다는 점과,아마 반마족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겠지. 길드 상부에서는 강력한 모험가를 여려 두고 싶어하니까."
"습,그렇구만 그래."
"뭐,의로 보수 정산이나 해보라고."
"오케이,오케이."

나는 가죽 주머니에 든 금화를 카운터에 쏟았다. 촤르륵 소리와 함께 카운터에는 금빛물결이 일렁거렸다.

"어디보자,한 닢,두 닢… 도합 열 여섯 닢."
"맞지? 그럼 잘 간직해둬. 또 어디선가 잃어버리지 말고."
"이쪽은 무적의 창고가 생겨서 더 이상의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나는 공간 창고를 열어서 금화를 챙겼다.

"볼때마다 신기한 기술이야. 상용화되면 무척이나 편리하겠어."
"만약 상용화될 수 있다면 제일 먼저 길드에 들리지."
"오우,꼭 그러라고!"

정산을 마친 뒤,나는 자연스럽게 길드를 뒤로 했다.

*

여관으로 돌아온 뒤,나는 침대에 누워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음악을 감상하며 생각에 잠겼다.
여전히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정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이전날에는 어영부영 끝냈지만,뭔가 목표도 없이 사는 건 성미에 맞지 않는다.
''신전으로 간다'는 우선 패스. 정식 신관도 아니니까,괜히 귀찮아 질 뿐이야. …… 이번생은 나를 위해 살아볼까? 그럴려면 우선 이 지긋지긋한 병에서부터 해방되고 싶은데……'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나는 캡슐안에 남은 약의 눈금을 확인했다.
'흠…… 이거,약도 새로 충전해야 되는데…… 어쩐다?'
지금 이 시대의 기술력으로 항암제를 만들어내기란 하늘에 별 따기이다.
설령 내가 조제법을 알고 있다고해도,과학기술이 뒤떨어진 이곳에서 화학물품을 기대하기는 힘들겠지.
'그러고보니 4가지의 말대로라면 마법이외에 사람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연금술'이 있다고 했지?'
'연금술'. 과학중에서도 화학의 시초라 불리고,의학의 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고대의 학문.
'이곳은 제국의 수도,그렇다면 관련 학문을 연구하는 기관,혹은 학교가 있지 않을까?'
음,음. 그렇다면 내가 해야될 일이 정해졌군.
돈은 깨나있다. 당분간 돈 걱정을 할 필요는 없겠지.

"그렇다면 정해졌네."

다음 목표는 내 백혈병의 치료,아니면 하다못해 항암제의 제작. 그것을 위해서 기관,또는 학교에 입학하기이다.








원작:다나카 -나이=여친 없는 역사의 마법사-
원작자:분코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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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첼리노
이번 편은 잠시 쉬어가는 편이라서 좀 짧습니다.
1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8-09-09 09:05:47 218.xxx.xxx.xxx
사망보험금
(발암)
0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8-09-12 07:50:08 210.xxx.xx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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