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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첨지 부인
작성자 비읍
번호 23818 출처 창작자료 추천 8 반대 0 조회수 464
IP 223.xxx.xxx.xxx 작성시간 2017-07-16 01: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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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골 향과 따뜻한 습기가 집안에 가득찼다.

아내는 파를 썰면서 흥겨운지 아이돌 노래를 허밍하며 엉덩이를 씰룩였다.

집에서만큼은 편하게 있고 싶다며 브래지어도 하지 않고 헐렁한 박스티를 입고 있은 채였다.

그러나 그렇다고 글래머러스하고 탄력있는 몸이 숨겨지는 것은 아니어서 오히려 나는 안절부절못했다.

그녀가 유부녀라는 점과 그 남편이 나라는 점, 둘 다 지금도 가끔 믿기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예전 재수할 때 설렁탕을 엄청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었다.

지금도 얼굴을 또렷하게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윤기나는 긴 머리카락에 도도한 눈을 가진 매력있는 친구였다.

다만 어찌나 설렁탕을 좋아했는지 어째서 한솥도시락에는 설렁탕이 없냐고 맥수지탄을 할 정도였다.

그 애 별명이 김첨지 부인이었다.

나는 샘솟는 웃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무척이나 애썼다.

이지적이고 세련된 외모와 달리 입맛은 토속적이었는데.

나는 그런 갭을 견디지 못하고 기어코 그 애를 내 뒷자리에서 바로 옆자리로 옮겨 앉게 만들었다.

재수학원 옆에는 롯데월드가 있어서 첫사랑과 소풍 가기에는 최적이었다.



"오빠만을 좋아했었지?"

"어?"

나는 너무 당황해서 잠시동안 대답하는 방법을 잊어버렸다.

"생마늘 좀 썰어 놓으려고. 마늘 엄청 좋아하잖아."

그게 아니었구나.

나는 일부러 아내 쪽으로 몸을 돌리며 과장된 말을 했다.

"사소한 것도 기억해주네. 쬐끔 감동받았어."

"뭐야 갑자기. 오빠 나한테 뭐 잘못한 거 있지?"

"사랑스러워서 그러지."

"밥이나 와서 먹어. 다 됐어."

말은 퉁명스러웠지만 표정은 연신 싱글벙글이었다.

나는 식탁에 앉아 설렁탕 한 술을 뱃속으로 넘겼다.

"깊은 맛이 나네, 진짜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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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마당(4) 게시물이 재미 있으면 기부할 수 있습니다. (기부된 개념은 환불되지 않습니다.)
열혈남김첨지
으아 취한다
1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7-07-17 09:01:08 125.xxx.xxx.xxx
비읍
아니 이제 보니 닉이ㅋㅋㅋㅋㅋ
10 추천 반대 삭제 신고 2017-07-30 16:16:07
223.xxx.xxx.xxx
열혈남김첨지
글솜씨가 있으시네요 ㅎ ㅡㅎ
00 추천 반대 삭제 신고 2017-07-30 17:32:33
124.xxx.xxx.xxx
비읍
감사합니다 설렁탕 많이 드세요ㅎㅎ
00 추천 반대 삭제 신고 2017-07-30 18:51:50
223.xxx.xx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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