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학과
제목 [환상괴담] 저녁밥
작성자 환상괴담
번호 77007 출처 창작자료 추천 80 반대 0 조회수 4,825
IP 110.xxx.xxx.xxx 작성시간 2018-07-07 19: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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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보세요? "

- 왜요, 엄마?

" 아. 희영이가. 이번 주 안에 한 번 몬 내려오나 싶어가. "

- 당직이라서요, 엄마통장에 용돈 넣었으니까 맛있는 거라도 사드세요, 지금 바빠서 나중에 전화할게요.

" 아, 그렇나. 알긋다. "

바닥이 차다. 늙은 어미의 마음도 차다.
시리다. 무릎이 그렇고, 눈시울이 그렇다.
나이 먹을만큼 먹고 우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던가.
마음은 알고 있다, 몸은 모른다.

노인은 잠시 꺽꺽 울었다. 외로워서, 슬퍼서, 우울해서.
감정을 배설하고 나니 원초적인 욕구만 남았다.
배고프다.

노인은 일어서려고 노력한다. 무릎이 아려와 도중에 한 번 쉬어야 한다.
일어서는데도 결심이 필요한 나이다.

" 끄응 "

앓는 소리 한 번 뱉는 댓가로 일어난다.
허리가 굽어서 앉고 일어서는 일이 쉽지 않다.

" ... 테레비를 안 끗네. "

텔레비전을 끄려다 도리어 소리를 키운다.
화면 속 한복 입은 아이들이 귀여워서다.

[ 할머니ㅡ! ]
[ 우리 강아지들 왔구나- ]

폭 안겨오는 녀석들, 말 그대로 강아지들 꼬리 흔드는 것 마냥 애교가 넘친다.
노인은 주먹으로 무릎을 툭툭 치며 화면 속 풍경에 몰입한다.

[ 할머니! 저 학교에서 받아쓰기 백점이라서 상 받았어요! ]
[ 아이구, 장하다 ]

" 참 장하네! "

[ 할머니, 이 송편 예쁘죠? ]
[ 예쁘고말고~ ]

" 딸 낳으모 예쁜 딸래미 낳긋다- "

[ 할머니, 할머니, 할아버지 오셨나봐요 ]
[ 할아버지 오셨어요- 하고 인사하고 오렴 ]

" 참 착하다 할매 좋겠다 얼라들이 우찌 저리 순하노 "

삼대가 모두 모여 하하호호 웃는 장면에서 공익광고가 끝났다.
몰입에서 빠져나오자 다시 허기가 느껴졌다.

" 돋보기를 어데 나뚯는가 모르긋네. "

더듬더듬, 돋보기를 쓰고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본다.
딸이 십만원을 입금했다.

" 아이구. 지가 돈이 어딨어가 십만원을 보냈노. 허리 굽은 할망구 세상천지 돈 쓸 일이 뭐 있다꼬. "

딸 칭찬을 몇 번 하다가 아까의 화면 속 아이들이 눈에 아른거린다.

" 지도 시집 좀 가가 얼라도 낳고 하모 좋을긴데. "

팍팍한 서울살이하느라 집 한 번 내려오기가 힘든 외동딸 걱정에 노인의 깊은 주름이 한 번 더 패인다.

" 밥을 앉히야되네. "

밥이 없다. 어젯밤 텔레비전 속 소고기떡국이 어찌나 맛있어보이던지 밥통을 싹싹 긁어 고추장에 비벼먹은 걸
생각하지 못 했다.

" 끄으응. "

허리를 굽혀 쌀통 속 쌀 한 그릇을 퍼낸다. 수도꼭지를 틀어 쌀을 씻는다. 눈은 침침해도 쌀이 잘 씻겼는지
아닌지는 감각이 안다. 노인의 인생은 밥 짓고 설거지하는 장면으로 한 땀 한 땀 수놓은 모자이크였다.
할아버지를 몇 년 전 지병으로 떠나보낸 뒤 혼자 밥지어 혼자 먹기 시작한 뒤론 예전만큼 밥을 자주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먹고 살아야하니 밥은 어쨌든 지어야 한다. 살려면 먹어야한다. 산다는 게 밥 한 숟갈 뜨는 것 아닌가.

- 취사가 시작되었습니다. -

노인은 아무래도 배가 고파 냉장고를 열었다.

" 으음... "

감귤초콜렛이다. 딸이 제주도 여행을 갔다가 사온 걸 아껴먹다가 한 조각이 남아있다.
구운 김, 총각김치, 갈치젓갈, 배추, 무, 멸치, 간장... 냉장고 문이 닫힌다.
손으로 포장지를 걷어낸 후 초콜렛 한 조각이 노인의 입 속으로 들어간다.

" 참 달다. "

노인은 평생 제주도 한 번 가보지 못 하였지만 제주감귤이 들어갔다는 초콜렛을 먹으면서
자신을 생각해 그 먼 제주도에서 초콜렛을 사온 딸 생각에 하염없이 고마워한다.

" 당직만 아이모 아가 집에 내려올긴데... 맛있는 것도 좀 해먹이믄 좋긋구마는... "

얼마 전 본 뉴스가 떠오른다. 실업자가 백만에 육박하는 시대라던가.

" 그래도 일하는기 을마나 다행이고... 마음이 푹 놓인다. "

밥이 다 될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 외투를 걸쳐입는다.
노인이 사는 방은 볕이 들지 않아 싸늘한 편이었다.
그럴듯한 수입이 없어진 뒤론 동사무소를 통해 얻는 약간의 지원금이 전부인지라
보일러 한 번 돌리기를 주저하는 생활이었다.

밥솥이 일한다. 칙칙폭폭, 수증기를 뱉으며 밥이 다 되어감을 알린다.
마침내 취사가 완료되었다는 알림과 함께 뚜껑을 연다.
후후 불며 몇 번 저어준 다음 한 공기를 뜬다.

잠시 뒤 텔레비전 앞에 놓여진 개다리 밥상 위에는 갈치젓갈과 배추, 멸치, 간장, 총각김치가
올랐다. 잘 찾아보면 냉동실 깊숙이 간고등어도 있고 얼린 국도 몇 봉지 있지만 노인은 그 사실을
기억해내지 못 했다. 있는 반찬으로 대충 때우자는 생각이었지만 식사 자체를 즐기지 않는 건 아니었다.

노란 배추잎에 갈치젓갈을 한 젓가락 올려 밥 한 숟갈과 함께 와앙, 베어문다.
시원찮은 틀니로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우물우물, 구수한 풍미가 있다.
그러고는 삼키자마자 총각김치를 까드득, 완전히 끊지는 못 한다. 한 번 쉬었다가 다시,
까득! 베어물었다. 조심히 씹어본다. 우적, 우적... 다시 쌀밥 한 숟가락.

마침내 밥 한 공기를 다 비워갈 즈음, 노인은 총각김치가 다 떨어졌다는 걸 확인한다.

" 김치 다 뭇네. "

김치가 없다. 요 근래 노인에게 있었던 일 중에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우짜꼬, 우짜꼬, 고민하던 노인은 흔쾌히 결론을 내린다.

" 한 통 담아야긋네. "

노인은 머릿속으로 이미 오랫만에 집에 와서 자신이 담근 김치를 쭉쭉 찢어 밥 위에 얹어먹는
딸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다. 이번 주가 아니면 이번 주말, 아니면 다음 주말이라도 딸이 온다면
새로 담근 김치 한 포기 정도는 먹여야한다고 생각하자 무릎 아픈 줄도 모른 채 장 보러 갈 채비를
하기 시작했다.

통통한 배추 열다섯 포기, 고춧가루, 마늘, 생강, 액젓, 천일염ㅡ...

슈퍼마켓 주인은 마침 배달을 가려던 참이라며 노인과 함께 김장재료를 집까지 실어다주었다.
집안 어딘가 굴러다니고 있던 대야 몇 개가 부엌으로 나오고, 노인은 절임배추를 담근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김치 준비에 정성을 쏟았다.

하루는 지나야 배추를 꺼낼테고, 노인은 휴대전화를 들어 다시금 딸에게 전화를 걸었다.

- 네, 엄마. 희영이에요.

" 퇴근했나? "

- 예. 방금요. 식사는 하셨어요?

" 뭇다. 니는? "

- 사무실에서 먹었어요.

" 잘했다. 딴게 아이고, 새 김치 담갔으니까 다음 주에 집 한 번 오너라. "

- 김치요? 얼마나요?

" 열다섯포기. "

- 혼자 어떻게 들고 가셨어요.

" 마트에서 배달해주데? 묵으러 오너라. "

- 다음 주 언제요?

" 언제기는, 다음 주말이지. "

- 엄마, 우리팀에 한 명 휴직 들어가서 지금 일도 완전 밀려있고, 다음 주가 아니라 이번 달 내내 일이 꽉 찼어요.

" 저번 달에도 바쁘다더만, 니는 무슨 맨날 바쁘노. "

- 진짜 바쁜 걸 어떡해요. 저번 달은 작년부터 해온 사업 마무리 단계라서 그랬고 이번 달부터는 결원
생겨서 바쁜거고...

" 그라모, 안 올기가? "

- 못 가죠.

" 우째 한 번을 안 오노,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 "

- 무슨 말이 그래요, 저도 가고 싶은데 바빠서 그래요. 주말에도 출근하는데 밤에 차 끌고 가봤자
또 다음 날 일찍 올라가야되니까 그렇죠.

" 조금 바빠도 김치 한 번 무러오그라. 응? "

- ... 하아.

" 보고싶어가 그란다. "

- 별일 없으면 갈게요. 팀장님하고 당직 좀 바꿔보고, 별 일 없으면 이번 주말에 바로 갈게요.
근데 토요일에 가도 일요일 새벽에는 올라와야 해요.

" 그럼 안 피곤하긋나? 정 그러모 다음에, 다음 달이나 좀 한가해지모 그때 오든가... "

- 아니에요. 이번 주말에 갈게요. 김치 해놨을 때 가져가야죠.

" 안 피곤하긋나. "

- 피곤하긴요. 일이 바빠서 그렇지, 집에 가는건데 피곤할 게 뭐 있어요. 출발할 때 또 전화 할게요.

" 희영아, 미안타. 자꾸 오라캐가. "

- 자꾸 그러시네. 저도 엄마 보고 싶어요. 아무튼 저 이제 집에 도착했어요, 씻으려구요.

" 그래, 알긋다. 푹 쉬고... "

전화를 끊고 난 노인은 어딘가 활력이 넘쳐보인다.
서랍을 뒤져 꺼낸 유성매직으로 달력 속 주말에 동그라미 표시를 한다.
딸이 온다, 얼굴 본 지 몇 달이나 지난 딸이 이번 주말에 온다.
노인의 세상이 오롯이 노인에게로 온다.

" 보자... 뭘 좀 해먹여야 될꼬...? "

노인은 비로소 냉동실 깊숙이 있던 간고등어나 청국장 따위를 발견한다.
집안 구석구석, 딸을 맞이할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굽은 허리 한 번 두들기기 힘든 노인이 자신의 손으로 안 닿은 곳이 없을만큼 집을 정성스레 치운다.
행여나 궁상맞은 모습을 보이면 서울살이 하는 딸 마음이 더 무거울까봐서.
힘들 때면 달력에 친 동그라미를 박카스 삼아 노인은 움직였다.

...

평소엔 텔레비전을 유일한 말동무 삼아 시간을 죽였을 노인이지만
요 며칠간은 그야말로 신나는 고생을 하느라 텔레비전 켜진 줄도 모르는 시간을 보낸 뒤였다.

" 여보세요? "

- 엄마, 저 출발했어요.

" 그래, 조심해서 오그라. "

- 네, 졸리면 먼저 주무세요, 가서 깨울게요.

" 낮잠 많이 잤다. 오다가 졸리면 휴게소에서 쉬어가면서 그렇게 내려오너라. "

- 네. 참, 엄마. 뭐 드시고 싶으신 거 없어요? 가는 길에 사갈게요.

" 아이고, 없다. 없다. 니 먹고 싶은거 있으면 사오던지. 내는 없다. "

- 과일이나 뭐... 진짜 없어요?

" 내는 없으니까 그냥 와. "

- 으음. 일단 알았어요.

노인은 운전면허도 없고 운전을 해본 적도 없었지만 딸이 서울에서 고향까지 오는데 얼마나 걸릴지는
차를 직접 몰아오는 딸보다도 정확히 가늠할 수 있었다. 그 경지에 오르기까지는 애타게 기다렸던 많은
밤들이 함께였으리라.

'4시간...'

'3시간...'

'2시간...'

'1시간'

통통한 달걀을 그릇에 잘 풀어 프라이팬에 붓고, 한 바퀴, 두 바퀴, 따끈하고 폭신거리는 달걀말이.

두부 반 모, 애호박 반 개, 양파 반 개, 무 반 개, 집된장 한 숟갈, 구수하게 끓여낸 된장찌개.

살짝 데쳐 참기름 약간 깨소금에 시원하게 무쳐낸 나물과 먹음직스러운 빛깔의 배추김치.

고슬고슬, 윤기가 흐르는 흰 쌀밥. 이렇게 밥상이 가득할 정도로 차려낸 적이 언제였던가.

" 야가 올 때가 다 됬는데ㅡ. 주차할 곳을 못 찾나... "

다시 10분.

20분.

30분.

늦다.
노인은 기다리다 켜놓은 뉴스에는 관심도 없이 딸에게 전화를 계속 걸었다.
그러나 묵묵부답이다.

마침내 한 시간이 지나자 김치는 겉이 말라버렸고, 밥은 밥통에 다시 들어갔으며
된장찌개는 식어버려 먹으려면 다시 끓여야 할 지경이었다.

" ... 와 전화를 안 받노. "

[사건사고 소식입니다. 오늘 밤 아홉시 경 광주-대구 고속도로에서 5중 연쇄 교통사고가 발생해 현재까지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경북 고령군 성산면 광주 방면에서 김모 씨가 몰던 K3 승용차가 뒤따라오던 산타페 승용차에 부딪히며 중앙선을 넘어 튕겨나가 마주오던 차랑의 통행을 덮친 것입니다.]

" ... "

[사고 당시 K3 승용차는 1차로에 정차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 됐습니다. ]

" ... "

음식은 차게 식었지만 노인의 마음은 애가 끓어 타버릴 지경이었다.

" 아이고, 전화 왔다! 아, 아이네... 이기 어데 번호고? 여보세요? 여보세요? "

- 희영 씨 어머님 되십니까? 핸드폰 주소록 보고 연락드립니다. "

" 맞는데예. 누구십니꺼? "

- 우선 여기는 대학병원 응급실이구요, 저는 현장까지 인계한 구급대원입니다.

" 어디라고예? "

- 어머님, 제 말 잘 들으세요. 지금 희영 씨께서 많이 다쳤어요. 제가 문자로 주소를 넣어드릴테니까
이쪽으로 빨리 와주셔야 합니다.

" 예? "


... 비보였다. 아직 숨은 붙어있다는 것만이 가까스로 노인의 넋을 붙잡고 있었다.
눈물이다. 콧물이다. 침이다. 그 범벅이 목구멍을 틀어막아 울음을 겨우 옥죄고 있었다.
꺼윽, 꺼윽, 노인은 커다란 개를 만난 어린아이처럼 무서워서 울었다.
세상이 떠나가려고 한다.

" 희영아, 희영아... 조금만 참아라, 엄마가 갈꾸마, 엄마가 갈꾸마. "

노인은 경황 없는 와중에도 뇌리를 스쳐간 생각 한 줄에 김치통을 쳐다보았다.
딸이 의식을 되찾으면 반찬으로 새 김치를 찾을 것이라는 생각에 미치자 노인은 굴러다니던 반찬통을 집어들곤
김치 몇 포기를 급히 담아 보자기에 싸맸다.

" 아가, 엄마가 미안하다... 엄마가... "

깨끗하게 치운 집이 몇 분간의 소동으로 아수라장이 되어있었다.
빈 집에는 뉴스 앵커의 목소리만이 낮게 깔리고 있을 뿐.



....


군청에서 붙인 행정대집행 예고장 앞으로 두 남자가 분주히 들락날락거리고 있었다.
이미 웬만한 물건은 다 치운 듯한 모양으로, 혹시 모를 귀중품을 찾는 듯 했다.
명령장을 주머니에 갖고 있는 모양새를 봐서는 좀도둑은 아닌 모양이다.

" 아오! 냄새! 무슨 밥상을 차려놓은 채로 집을 나가셨대냐. "

" 행님, 냉장고 안에 배추김치 이거는 잘 익었는데예. 라면이랑 묵으모 맛있겠는데예? "

" 에이씨, 먹지마. 배탈 난다. 이리 줘. 이렇게 버려야지 말야. "

" 와~ 아깝그로 그걸 다 버립니꺼. "

" 버려, 싹 다 버려. "

" 행방불명된 주인이 할매 한 분이었다고 하던데 이렇게 해놓고 어데로 갔을까예? "

" 모르지... 이건 뭐야. 에이씨! 된장찌개가 파랗게 떴냐, 아, 퉷퉤. 카악, 퉤. "

" 행님, 좀 쉬었다가 하지예. "

" 야, 안돼. 빨리 치워. "

" 몇시간째 치웠더니 허리 뿔라질라카는데. "

" 야야야. 좀 봐주라. 나 오늘 우리 민서 돌잔치잖아. 딸 돌잔치 가는데 씻고 머리에 왁스라도 좀 바르고
해야지. 너도 어차피 오려면 시간 빠듯하잖아. "

" 아. 맞다. 민서 돌잔치. 빨리 하입시다. 자식 돌잔치에 늦으면 안 되죠. 자자, 파이팅. "

" 너는 곧 태어난다고 그랬나? 쌍둥이랬지? "

" 예. 쌍둥이 맞습니더. 예정일은 2주 남았네예. "

" 야~ 축하한다! 제수씨한테도 잘 해야겠네. "

" 막상 부모가 된다하니까 좀 겁나기도 하고~ "

" 그렇지? 자, 남은 건 저 박스에 다 담아버리자. 버릴 건 다 내놓고. "

" 예-. 여기 앨범은 어떡합니까? "

" ... 모르겠는데, 그건 군청에 전화해보자. 뒷좌석에 실어놔. "


털레털레 들고가던 앨범에서 사진 한 장이 흐르더니 바닥에 내려앉는다.

곤히 잠든 아이와, 그 아이를 안고 웃고 있는 한 젊은 여인의 사진이다.




ㅡ 환상괴담, 저녁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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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베스트1
환상괴담
처음엔 독거노인의 일상을 그려나가고 있었습니다만, 생각치도 않게 극이 틀어지더니 처음과는 다르게 딸의 비극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의 저녁밥은 아주 소중한 한 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먹고 산다는 거, 살아있다는 거죠.
13 0 추천 반대 댓글
[이동]
2018-07-07
[19:18]

110.xxx.xxx.xxx
답글
베스트2
인더건
결말 이해가 안되는데 설명좀 해주실분 [2]
8 0 추천 반대 댓글
[이동]
2018-07-11
[14:53]

223.xxx.xxx.xxx
환상괴담
처음엔 독거노인의 일상을 그려나가고 있었습니다만, 생각치도 않게 극이 틀어지더니 처음과는 다르게 딸의 비극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의 저녁밥은 아주 소중한 한 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먹고 산다는 거, 살아있다는 거죠.
13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8-07-07 19:18:07 110.xxx.xxx.xxx
준박
참 짠한 이야기네요 ㅠ 몇년전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도 나구
2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8-07-07 19:44:30 121.xxx.xxx.xxx
환상괴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족이란.. 참 잘해야지 하면서 못한것만 기억나고.. 그쵸.
10 추천 반대 삭제 신고 2018-07-07 21:53:53
110.xxx.xxx.xxx
키위는키위새에서
오래 기다려짜나요!!! 암튼 오늘도 재밌어서 봐드리는 겁니다
2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8-07-07 21:46:36 106.xxx.xxx.xxx
환상괴담
부끄러운 글입니다 조만간 또 환상괴담 시리즈에 맞는 괴랄한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40 추천 반대 삭제 신고 2018-07-07 21:54:29
110.xxx.xxx.xxx
여자친구구합니다
아니 딸을 찾으러 병원을 갔는데 집에 안 돌아왔다고? 그러면 딸이 죽어서 노인이 자살함? 아님 노인이 집을 까먹었나?
2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8-07-10 06:37:22 39.xxx.xxx.xxx
PEHPEH
ㅜㅜ
0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8-07-10 12:13:22 59.xxx.xxx.xxx
인더건
결말 이해가 안되는데 설명좀 해주실분
8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8-07-11 14:53:12 223.xxx.xxx.xxx
Narration
저도좀 ㅇㄷ
00 추천 반대 삭제 신고 2018-07-12 13:07:33
211.xxx.xxx.xxx
봄은냥
저는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고 딸을 찾아 집을 나선 할머니가, 정신이 오락가락한 상태에서 딸에게로 가며 헤메다 실종, 결국 딸의 생사는 알지 못한채 딸은 살아있을수도 있지만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열린결말로 처음에는 이해했는데 딸의 죽음에 살아갈 이유를 잃어버린 노인이 자발적으로 집을 나갔거나 혹은 어디 외진 곳이서 죽었거나.. 그런걸로 볼 수도 있다고 봐요. 그런데 딸이 살아있었다면 할머니 집을 저렇게 군청에서 치우게 두지는 않았을텐데.. 아무래도 딸은 죽었거나 거동도 못할 정도로 심하게 다친건 확실한거같고 할머니에 대해서는 열린 결말 아닐까요 ㅜ 궁금한건 할머니가 딸을 병원에서 만나본 이후에 실종된건지 아니면 딸을 만나러가다 정신이 오락가락해 길을 헤메어 실종된건지 ㅜ 그게 의문이네여 저는 후자가 더 비통하네요
100 추천 반대 삭제 신고 2018-07-12 14:55:42
168.xxx.xxx.xxx
봄은냥
환상괴담님 단편은 하나도 빠지지않고 다읽구잇어요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너무 슬프고 눈물날것같은 이야기였어요...환상괴담님 글이 흡입력이 있는 이유는 어쩌면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교묘하게 섞어놓기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2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8-07-12 15:00:02 168.xxx.xxx.xxx
환상괴담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독자 님의 코멘트 덕에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10 추천 반대 삭제 신고 2018-07-14 23:33:52
110.xxx.xxx.xxx
푸흡잠깐만요
-_-);;; 공포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얘기를 하다가 중간에 끊은 느낌;;;
1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8-07-14 17:46:32 220.xxx.xxx.xxx
환상괴담
똥 누다가 끊은 느낌으로 글이 산으로 가버렸습니다...! 우선은 집을 채우는 건 티비 속 상업적인 웃음뿐인 독거노인의 이야기를 구상하기 위해 뼈대를 잡은 셈 치고.. 훗날 좀 더 기승전결을 갖춘 형태의 단편으로 들고 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0 추천 반대 삭제 신고 2018-07-14 23:33:17
110.xxx.xxx.xxx
드리헤르
글 진짜 잘쓰신다.. 보다가 밥먹고 싶어졌음 집밥 ㅜㅜ 묘사를 어찌 이렇게 잘함 ㅜㅜ
01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8-07-17 20:11:36 211.xxx.xxx.xxx
환상괴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0 추천 반대 삭제 신고 2018-08-01 19:40:35
210.xxx.xxx.xxx
을구릉
잘 읽고 갑니다
0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8-07-29 15:09:19 218.xxx.xxx.xxx
환상괴담
을구릉님! 오랫만에 뵙습니다
00 추천 반대 삭제 신고 2018-08-01 19:40:12
210.xxx.xxx.xxx
비둘구구
늦었지만 장 읽었습니다... 아이고... .... 그리고 새삼 부모님께 연락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0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8-08-15 19:58:39 39.xxx.xxx.xxx
입벌려진지들어간다
진짜 표현방법이 너무너무 좋네요 환상괴담님 잘봤습니다
0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8-09-16 12:08:28 223.xxx.xx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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