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학과
제목 무서운거 아니고 그냥 옛날일 생각나서
작성자 필라리아
번호 76500 출처 창작자료 추천 33 반대 0 조회수 1,198
IP 61.xxx.xxx.xxx 작성시간 2018-03-13 11: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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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건 아닌데 딱히 맞는 카테고리는 없는거 같아서....
무서움x 지루함o 스크롤o







때는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항상 붙어다니는 3명의 친구들이 있었는데



같은 중학교에 같은 고등학교까지 되어서



고등학교때도 붙어다녔다



우리 4명은 모이면



친구의 형이 알바를 하는 곳에서 (치킨집)



치킨과 맥주를 사들고 주변 공원이나 아파트 공원 및 정자



같은 곳에서 음주가무를 즐겼지



그리고



그 날도 크게 다르지 않은 날이었다



금요일. 우리 나름대로 불금을 만끽하고자



친구의 아파트 (먹고 바로 가서 자려고) 근처 정자에서



먹기로 하였다.



자리를 잡고 치킨을 뜯으려는데



아파트 단지 쪽에서



쿵!!



큰 소리가 났다



우리가 들을 정도였으니까



꽤 컸지만



신경이 쓰이진 않았지.



그냥 자연적인 소리? 같은거라고 생각했을뿐



그냥 뭔소리여 이 늦은 밤에 ㅋㅋ



하고 넘어갔지



10시, 11시가 넘어가고 우린 약간 취해있었다



꽐라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때 아파트 쪽에서 어떤 아저씨 목소리가 들려왔다



" ^&$#*(&$$#!!!!!!!! "



뭐라고 하는지 몰랐는데



목소리는 엄청나게 커서



매우 민폐라고 생각했다.



어떤 주정뱅이 아저씨가 소리지르고 난리치구나



이렇게 생각했고 우린 그냥 계속 치킨을 뜯고 맛보고 즐기고 씹고 먹고 하고 있었는데



" @#$@#%@$!!!!!! "



" @#%^$%!!!!! "



아저씨 소리가 계속 들리는거야



뭐라고 하는진 모르고 그냥 우어우어아아!!이런느낌



멀리도 있고 발음이 약간 부정확한 것도 있고



술에 취해있었으니깐..



그 때 취기가 올라온 친구 1명이



마치 화답하듯 소리쳤다



" 씨끄럽다아아아아앜!!! "



평소에도 목소리가 큰 녀석이었는데



이땐 정말 컸다



잠시 조용히 하더니



다시 아파트 쪽에서



" $#%%@#$ !!!!! "



내 친구도 그걸 듣고



" 아 조용히 해!!!!!!!!!!!!!애애애애액!!!!!!!!! "



그만하라고 하면서 마저 술을 더 먹었다



그리고 몇분 몇십분?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고 자리를 정리할 때쯤이었다



경찰차소리가 크게 울렸다



삐뽀 - 삐뽀 -



우리들은 뭐지? 너네 아파트 도둑든듯ㅋㅋ



너네 집 아니냐?ㅋㅋㅋㅋ



농담 하면서 그 쪽으로 향했다



고2 남자애 4명이 있는거라곤 호기와 호기심뿐이었으니까



경찰차 소리가 매우 요란했다



그리고 거기에 도착한 우리는



두가지를 알게되었다.



술을 많이 못마시고 사근사근하던 한 친구가



주변 아주머니에게 물어봤다 (동네 주민인줄)



" 아줌마 뭔 일이래요? 도둑이라도 들었대요?? "



아주머니가 말해준 것은



" 13층에 왠 애엄마가 떨어져 죽었대 "







우리가 치킨을 먹기전에



쿵하던 소리가



이거였구나



뭉툭한 흙바닥에 콱 하고 나는 소리



.....



그리고 그 아저씨는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왔겠지.



그리고 발견했겠지



잘안들리던 소리는



아내의 이름을 부르짖고 있었던 것이다



아주머니의 말에 따르면



" 어떤 미친놈이 자꾸 진서야!!!!!!진서야!!!!!! 하길래



술주정인줄 알았지! "



라고 했다.



시끄러운 소음에 한 주민이 신고해서 온 경찰들은



아파트 화단쪽에 죽은 아내를 발견한거고.



당시 난 소름끼치는 것보단



참으로 묘하다고 생각했다.



어떤 사람들은 아파트에서 티비를 보고 있었을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자고 있었을 것이고



우리는 정자에서 맥주와 치킨을 먹고 있었다



그리고 이름 모를 두 아이의 엄마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내 친구(소리지르던 친구)는 갑자기 죄책감을 갖고 빨리 가자며 발을 돌렸다



참 이상한 하루였다



정말 그냥 평일이었는데



10년도 더 된 경험이지만 아직도 생각이 난다.



잊혀지지가 않는다.



마치 어제 일 처럼 또렷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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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마당(3) 게시물이 재미 있으면 기부할 수 있습니다. (기부된 개념은 환불되지 않습니다.)
븅신보면침뱉는놈
친구 죄책감 어뜩하냐ㅠㅠㅠㅠ
1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8-03-14 00:35:51 211.xxx.xxx.xxx
펭펭02
글잘쓰시네요 더써주셈
0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8-03-24 23:01:05 39.xxx.xx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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