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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유펌) 소리귀신(장산범)에 홀린 썰.txt
작성자 요거트프라푸치노
번호 75398 출처 퍼온자료 추천 121 반대 0 조회수 7,401
IP 211.xxx.xxx.xxx 작성시간 2017-05-18 2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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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형한테 들었던 이야기를 그대로 써서 조금 긴 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안해서 봐주세요.



#1.

저희 형은 저로선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등산인데요,

대학부터 시작해 직장인이 된 지금까지 매주 산악 동아리 회원들과 산을 탈 정도로 등산하는 걸 좋아합니다.

(사실 형수님도 산악 동호회에서 만났으니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렇게 이해 못 할 취미는 아닌 것 같긴 합니다)



#2.

무튼 문제의 그 날도 딱 이 맘 때인 것 같은데요...

복학생이었던 저희 형은 복학 후 첫 번째 중간고사도 끝났겠다,

기분도 낼 겸 큰 맘 먹고 지리산 2박 3일 종주를 떠나게 됩니다.



#3.

지금까지도 친하게 지내는 동기 형과 동아리 여자 후배 2명.

이렇게 네 명이서 등산을 갔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바로 이 동기 형인데요,

저희 형과는 군대까지 같이 갈 정도로 친한데

형 말로는 이 형이 다 좋은데 다른 사람들보다 의협심이나 정의감 같은 게 조금 지나친 게 흠이라면 흠이라는.. 무튼 눈치는 조금 없지만 심성은 착한 그런 친구라고 합니다.

혹시 모르니 이름은 가명으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으니... 제 친구 이름인 ‘승훈’이라고 하겠습니다.

이야기의 또 다른 주인공은 여자 후배 중 한 명인데요, 편의상 ‘A’라고 하겠습니다.



#4.

암튼 저희 형과 승훈이형, 그리고 A를 포함한 여자 후배 두 명,

이렇게 네 명은 굳이 노고단에서 일출을 보겠다며 밤기차를 타고 도착해

새벽부터 산행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5월이지만 새벽엔 아직 쌀쌀하고 안개까지 좀 끼는 바람에

예상보다 더디게 산행이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5.

근데 산을 탄 지 한 30분 정도 됐을 때

뒤에서 따라오던 후배가 소리를 지르며 자지러졌다고 합니다.

소리에 놀라 옆을 바라본 저희 형은 여자들 없었으면 자기 오줌 지릴 뻔 했다고...



#6.

후배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거적때기 같은 낡은 흰색 저고리를 입은 어떤 남자가

산 비탈길에서 서서 일행을 쳐다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근데 그것보다 더 무서운 건

웃는 건지 우는 건지 전혀 알 수 없는 괴기스런 미소를 띠고 있었다고....

치아가 다 보일 정도로 쫙 찢어진 입을 헤 벌리면서 초점 없이 형 일행을 바라보고 있었대요.. 다행히 남자는 몇 초 동안 그러고 있다가 갑자기 빠른 속도로 숲 속으로 사라졌다고 합니다.

형은 처음엔 진짜 개쫄았는데 별 해코지 없이 사라져서 그냥 산 속에 사는 미친X인가 했다고 합니다.



#7.

무튼 겨우겨우 노고단에 오른 형 일행은

일출도 보고 김밥도 먹고 화개재라는 곳까지 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 1일차 숙소인 연하천 대피소로 가려고 하는데 거기서 문제가 터졌다고 합니다.

잠시 볼일 보러 간 A가 30분이 넘어도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형은 이때 속으로 ’x됐다’라고 생각했대요.

다들 아시겠지만 산은 해가 더 빨리 지는 터라 4시만 넘어도 어두워집니다.

시간은 이미 4시가 넘어가고 있고 해는 뉘엿뉘엿 지고 있는데...

하필 지리산에서 일행이 갑자기 없어진 겁니다.



#8.

10분 정도 더 기다렸는데도 A가 안 오자 승훈이형이

혹시 먼저 내려간 거 일수도 있으니 저희 형과 후배한테 먼저 대피소로 가있으라고,

자기가 A가 간 방향으로 가서 찾아본 뒤 뒤쫓아 가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형은 일행이 흩어지는 게 조금 걱정됐지만 우선 빨리 대피소로 간 뒤에 A가 없으면

신고든 뭐든 해야 했기에 그러자고 했습니다.



#9.

그렇게 대피소로 도착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A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바로 신고를 하려고 하는데 멀리서 A가 터벅터벅 혼자 걸어왔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으니 볼일 보러 갔다가 왔는데

저희가 안보여서 그냥 혼자서 내려왔다고....

형은 그때 여자를 때리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할 정도로 개 빡쳤지만

그래도 일단 무사히 돌아온 거에 감사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근데 진짜 문제는 A가 아니라 승훈이형이었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승훈이형이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형이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



#10.

해는 이미 져서 암흑천지고 날씨는 점점 추워지는데 승훈이형이 돌아오지 않으니깐

형은 공원사무소에 큰 일 생긴 것 같다고, 당장 찾아달라고 울고 불며 신고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사무소 직원분이랑 119 대원분이 도착해서 출동하기 직전 직원분이 혹시 모르니깐 전화 계속 해보라고 해서 전화했는데 승훈이형이 받았다고...

근데 승훈이형이 받자마자 악- 악- 하면서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대요...



#11.

영문을 알 수 없는 소리에도 직원분과 대원분이 감사하게도 침착히 승훈이형의 위치를 찾아내서 형을 데리고 돌아왔는데 형 말로는 승훈이형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넋이 나간 데다가 눈에 초점이 아예 없었다고...

겨우 정신을 차린 승훈이형한테 어떻게 된 거냐고 저희 형이 물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저도 조금 무서운데요...

승훈이형이 저희 형한테 했던 말을 최대한 옮겨볼게요.



#12.

너희와 헤어지고 A가 사라진 쪽으로 간지 얼마 있지 않아

비탈길 아래에서 A의 목소리가 들렸다.



A " 승훈 오빠... 나 좀 살려줘 발목을 삔 것 같아..."



놀라서 뛰어 내려갔는데 아무도 없었다.

근데 또 멀리 숲 같은 데서 다시 A의 목소리가 들렸다.



A " 승훈 오빠, 오고 있어? 너무 아파... 나 좀 살려줘..."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했다. 목소리는 계속 들리고 가까워지는 것 같은데 A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근데 한참 걷다보니 내가 지금 어디에 와있는지 도저히 모르겠더라.

너무 소름 돋고 무서워졌다.

너(형)한테 바로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너가 받지 않았다.

(실제로 승훈이형이 말한 시각에 저희 형한테선 전화가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곧바로 전화벨이 울렸다. 너한테서 전화가 왔다.



형 "야, 어디야"

승훈 "나 지금 A 목소리 들리는 대로 따라 왔는데.. 어딘지 모르겠다"

형 "뭔 소리야, 지금 A 우리랑 같이 있는데"

승훈 "뭐? 아닌데... 방금 전까지만 해도 이 근처에서 목소리 들렸는데?

형 "아니야, A 지금 우리랑 같이 있어. 그 길 따라서 쭉 내려와.

승훈 "아 진짜? 알았어. 빨리 갈게.... 근데 그 길? 너 지금 나 보여?

형 "......"



이때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발신인이 너였다. 너무나 이상했다 방금 전까지 나랑 통화하고 있었는데?

온 몸의 털이 섰다. 아까까지 통화하던 너한테서 전화가 오고 있다는 사실은 물론 기분 나쁜 털 같은 게 내 얼굴에 닿고 있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진짜 그러면 안 될 것 같았지만 그래도 확인해보고 싶었다.

조심스럽게 옆을 돌아보니 새벽에 봤던 그 남자가 자기 얼굴을 내 얼굴에 들이밀고 있었다. 여전히 그 기분 나쁜 웃음을 지은 채...



앞 뒤 생각 없이 도망쳤다.

도망치면서 니 전화를 받았고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다.

‘살려달라고, 빨리 나 데리러 오라고’

도망치면서 돌아봤는데 여전히 남자가 날 보며 웃고 있었다.

그리고 말했다. 목소리를 선명하게 기억한다. 분명 니 목소리였다.

‘아깝다, 조금만 더 왔으면 됐는데...’라고

웃고 있는 입에서 그대로 니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12.

승훈이형이 해준 이야기를 듣던 형 일행은 물론 대피소에 있던 사람들 모두는 도무지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벙쪄가지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솔직히 저였어도 그 상황에선 믿기가 조금 어려웠을 것 같아요.

근데 그때 사무소 직원 중 나이가 좀 있으신 분께서

‘예전부터 이 주변에서 이상하게 실종되거나 다치는 사람이 많았다. 또, 사람이나 동물 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 뒤 잡아먹는 귀신 이야기도 있다’ 등 다소 황당무계한 말씀을 하셨다고...



#13.

여기까지가 형이 해준 이야기입니다...

사실 형은 그때 일 다 잊고 별 생각 없이 등산 열심히 다니고 있구요,

그 와중에 사회인 산악 동호회에서 형수님 만나고 결혼까지 해서 잘 먹고 잘 살고 있습니다.

승훈이형이랑도 여전히 친하게 잘 지내고 있구요.



저도 그 이야기를 들을 당시에만 좀 무섭다가 곧 잊고 있었는데요

우연히 어제 베스트 간 소리 귀신 이야기 보고....

조금 소름이 돋네요.. 흰색 옷 입은 남자부터 소리를 흉내 냈다는 점까지... 비슷한 점이 너무 많아서..



무튼...두서없이 쓰느라 글이 많이 길어졌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모두들... 부디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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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사모
저도 썰을하나 풀어보자면.친구랑 자전거타고 놀러나갓다가 돌아오는길새벽에 장대비가 미친듯이 내렸던 상황이있었는데요당시 학생이기도하고..기억은 잘안나지만 무조건 집에가야하는 상황이라서 자전거를 타고 친구랑 비내리는 새벽길을 달리고있었습니다.그런데 갑자기 스산한 느낌??같은게 들더니..도로가였는데 주변에 차도 하나도없고.사람도 없고 ..마치 시간이정지한느낌?일부러아무도 못오게 누가막은느낌 이라고해야되나 [1]
35 0 추천 반대 댓글
[이동]
2017-05-20
[05:28]

223.xxx.xxx.xxx
횡사모
그런 기분이 들면서 살짝 안개가끼기 시작했고.저멀리서 우산 쓴 남자가 한명이 보이기 시작하는데이상한게.. 비가오면 우산을 똑바로 쓰잖아요?근데 우산을 45도 각도로 비가 다맞게쓰고 걸어오고 있는거에요.검은양복같은것을 입고서..왠 미친놈인가하고 지나가면서 스윽 쳐디봣는데..하얀색얼굴에 조커같은 얼굴을하고 찢어진입에이빨이다보이게 웃고서 우리를 쳐다보고있었어요.혼비백산해서 소리지르면서 집까지 전력으로 질주했었던 적이있었네요..
350 추천 반대 삭제 신고 2017-05-20 05:31:33
223.xxx.xxx.xxx
채영이야
우어... 재밌게 잘 봤습니다..소름이 돋네요..
1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7-05-19 00:51:38 14.xxx.xxx.xxx
월곡동
추천
1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7-05-19 03:37:37 117.xxx.xxx.xxx
알먹고싶다
나도 산타는거 무서워지는 글이다
2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7-05-19 17:35:35 1.xxx.xxx.xxx
미뫈
형님이 어떤 의미로는 강심장
6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7-05-19 23:23:51 222.xxx.xxx.xxx
횡사모
저도 썰을하나 풀어보자면.친구랑 자전거타고 놀러나갓다가 돌아오는길새벽에 장대비가 미친듯이 내렸던 상황이있었는데요당시 학생이기도하고..기억은 잘안나지만 무조건 집에가야하는 상황이라서 자전거를 타고 친구랑 비내리는 새벽길을 달리고있었습니다.그런데 갑자기 스산한 느낌??같은게 들더니..도로가였는데 주변에 차도 하나도없고.사람도 없고 ..마치 시간이정지한느낌?일부러아무도 못오게 누가막은느낌 이라고해야되나
35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7-05-20 05:28:36 223.xxx.xxx.xxx
횡사모
그런 기분이 들면서 살짝 안개가끼기 시작했고.저멀리서 우산 쓴 남자가 한명이 보이기 시작하는데이상한게.. 비가오면 우산을 똑바로 쓰잖아요?근데 우산을 45도 각도로 비가 다맞게쓰고 걸어오고 있는거에요.검은양복같은것을 입고서..왠 미친놈인가하고 지나가면서 스윽 쳐디봣는데..하얀색얼굴에 조커같은 얼굴을하고 찢어진입에이빨이다보이게 웃고서 우리를 쳐다보고있었어요.혼비백산해서 소리지르면서 집까지 전력으로 질주했었던 적이있었네요..
350 추천 반대 삭제 신고 2017-05-20 05:31:33
223.xxx.xx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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