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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SF] Next Phase -1 [4]
작성자 패랭이꽃
번호 79211 출처 창작자료 추천 13 반대 0 답글 4 조회 236
작성시간 2020-01-13 22: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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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1 - 극비 프로젝트





도착한 곳은 언뜻 무질서해 보이지만 상당히 규칙적으로 정리되어있는 공간이었다. 나를 비롯해 꽤 많은 사람들이 차량에서 내렸다.

마치 아침 출근길처럼 북적거렸다. 사람들은 통제에 따라 회의장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회의장 입구에서 줄을 선 채, 출입증을 건네받았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극비 프로젝트라 그런지 학계에서 이름 꽤나 날리는 사람들이 모였다. 마치 학회 세미나처럼 학자들이 회의장에 모였다.

단상에는 프로젝트 책임자로 보이는 사람이 발표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의 옷에는 NASA 로고가 박혀있었다.

그가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프로젝트 담당자 마크 박사입니다. 프로젝트에 대해 아무런 설명이 없었을 텐데 호기심 하나로 이곳에 오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우선 드리겠습니다. 여기 계신 모두가 프로젝트 내용을 궁금해 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소행성 충돌 같은 비상상황인가요?”


앞자리에 앉은 사람이 농담 섞인 어조로 질문했다.

극비 프로젝트라는 말 자체가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소행성 충돌? 바이러스 출현? 전쟁 위기? 인류의 멸망을 초래할 끔찍한 사안들이 떠올랐다.

하지만 마크 박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뇨, 그런 긴박한 상황은 아니니 마음을 조금 놓아주십시오. 아주 다행히도 인류는 당분간 괜찮습니다. NASA에서 일하는 제가 보증하겠습니다.”


마크 박사의 농담에 사람들이 웃었고, 긴장되었던 분위기가 한층 누그러졌다.


“우선 화면을 봐주시겠습니까?”


마크 박사의 말과 동시에 스크린에는 나사에서 발사한 탐사선이 비춰졌다.


“2024년 나사에서 발사한 무인 탐사선 Phase입니다. 탐사선 Phase는 태양계 외곽 궤도를 관통하는 소행성군을 탐사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태양계에서 태양계 다음 페이지를 엿볼 수 있는 기회였고, 나사에서는 성공적으로 Phase를 궤도에 안착시켰습니다. 우리는 Phase로부터 사진 등의 데이터를 받았습니다.”


스크린에는 탐사선 Phase가 보내온 소행성군 사진과 여러 우주 사진들이 비춰졌다.


“그러다가 최근에 Phase로부터 어떤 데이터가 송신되었습니다. 그 데이터는 탐사선에서 자체적으로 수집한 데이터가 아니었습니다. 우주로부터 얻어낸 인위적인 데이터였습니다.”


옆에 앉아있던 학자가 손을 들며 물었다.


“우주를 떠돌던 데이터라는 말씀이십니까? 지구에서 우주로 내보낸 데이터가 아니라?”


“네 그렇습니다. 우주를 떠돌던 완성된 데이터입니다. 완성된 데이터인 만큼 단순한 패턴의 데이터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는 건”


“지구로부터가 아닌 다른 어디선가 만들어진, 이미 완성된 복잡한 데이터라는 거죠.”


사람들 사이에서 술렁임이 일어났다. 지구가 아닌 다른 어디선가 생성된 데이터, 그것은 외계 지적생명체에 대한 명백한 증거였다.


“저희 나사에서는 그 데이터를 분석하였습니다. 그것은 놀랍게도 그림, 문자 등으로 이루어진 특정한 정보를 담고 있는 데이터였습니다.”


한 사람이 궁금함을 참지 못한 듯 급하게 손을 들어 떨리는 목소리로 질문했다.


“저희가 할 일이 그 데이터를 분석하는 겁니까?”


“흠, NASA에서 어느 정도 데이터를 분석, 해독했지만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다면 좀 더 수월하겠지요.”


마크 박사의 말대로 회의장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있었다.

물리학자, 천문학자, 지질학자 등 인류의 모든 지식인을 모아놓은 듯했다.


“근데 저희 NASA도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완벽히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NASA에서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풀어냈습니다. 아주 일부지만”


마크 박사가 고개를 돌리자 화면이 바뀌고, 회의장의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것이 저희가 해독해낸 데이터입니다.”


화면에 구 형체를 표현한 커다란 그림과 문자와 숫자, 기호들이 나왔다.

꽤 많은 분량의 방대한 자료였다.


“모든 데이터를 완벽하게 분석하지는 못했지만, 이 데이터가 대략 어떤 것인지는 유추해낼 수 있었습니다.”


마크 박사는 조금 뜸들이더니 곧 말을 이었다.

떨리는 목소리였다.


“Phase에서 보낸 데이터는 유추해 보건데 어떤 것의 설계도였습니다.”


“무슨 설계도죠?”


“믿기 어렵겠지만”


회의장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스크린에 비춘 화면이 바뀌었다.

익숙한 모습의 행성이었다.





“지구의 설계도로 추측됩니다.”





“오 마이 갓”





회의장 여기저기서 탄성이 쏟아졌다.

사람들이 손을 들어 질문하기 시작했다.

물론 너무 쇼크를 받은 나는 그 자리에서 멈춰버렸다.

뇌로 피가 돌지 않아 사고가 정지된 기분이었다. 내가 학습했던 모든 지식들이 송두리째 뽑혀나갔다.

지구라는 별에 설계도가 존재한다니, 누군가 인위적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우주의 탄생과 더불어 우연히 생성된 게 아니라 누군가 설계도를 보고 계획적으로 만들었다고?

과학 교과서보다 성경을 믿으라는 건가?

점차 정신이 돌아오고 시끄러운 회의장의 소음이 들려왔다.

그리고 마크 박사의 말과 함께 장내가 일순 고요해졌다.



“Next Phase 프로젝트를 공개하겠습니다. 프로젝트는 여기 계신 분들이 힘을 합쳐 설계도대로 지구를 만드는 것입니다. 100만대 1사이즈로 축소시킨 지구를”



말도 안 되는 프로젝트 내용에 입이 떡 벌어졌다.

회의장이 소란스러워졌다.


“이런 중대 사안이라면 학회에 보고하는 것이 우선 아닙니까?”


“저 설계도 자체를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정부의 허가는 난겁니까?”


마크 박사에게 질문들이 쏟아졌다.

마크 박사는 진정하라는 손짓을 보인 후 말을 이었다.


“지금 저희에겐 3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첫 번째 누가 이 지구 설계도를 만들었는가? 두 번째 왜 지구 설계도를 만들었는가? 마지막으로 세 번째 정말로 이 우주에서 떠돌던 지구 설계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 지구가 만들어졌는가? 세 번째 의문이 해결된다면 학회에 보고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건 프로젝트 결과에 달려있습니다.”


회의장이 조용해졌다.

지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통째로 바꿀 수 있는 프로젝트.

인류가 알고 있던 세상에서 한 단계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는 프로젝트.


‘근데 왜 나를 프로젝트에 참가시켰지?’


근본적인 물음이 떠올랐다.

심리 상담가인 내게는 너무나 부담스러운 내용의 프로젝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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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삐약
미리보기 결제는 어디서하나요?
0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20-01-15 20:45:46
패랭이꽃
ㅎ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편 올렸습니다!
00 추천 반대 삭제 신고 2020-01-15 21:02:36
염소삐약
앗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을게요!
00 추천 반대 삭제 신고 2020-01-15 21:26:44
환상괴담
재밌게 읽었습니다, 지구의 설계도와 심리상담가.. 흥미롭습니다!
0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20-01-19 13: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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