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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밖에나가지마시오 13화 [9]
작성자 삶이무의미함
번호 78992 출처 창작자료 추천 87 반대 0 답글 9 조회 2,996
작성시간 2019-11-05 1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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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 아저씨는 몸을 덜덜 떨었다. 방금전 죽음을 각오하던 그 비장한 얼굴은 온데간데 없었다.


딸깍. 안전핀을 뽑은 수류탄은 3 이내로 터지게 되어있다. 준우 아저씨 본인도 그것을  알고 있을 테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간의 나약함이란.. '젠장!' 찰나의 순간 번개처럼 움직인 동생이 준우 아저씨에게서 수류탄을 빼앗아 던져 버렸다. 다행히 준우 아저씨의 손에서 터지는 것은 막았지만 수류탄이 떨어진 곳은 철문 앞이었다.


퍼펑!


순간 엄청난 굉음과 함께 종잇조각처럼 잘린 철문과 수류탄의 파편들이 사방으로 퍼졌다.


사삭. 허벅지를 내려다보니 두꺼운 철문 파편이 허벅지에 박혀있는게 눈에 보였다. 곧 엄청난 통증이 몸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으아악!”


양손을 간신히 뻗어 파편을 빼내었지만 끔찍한 격통에 정신이 순간 어지러웠다. '으아아악!' 총을 쏘지 못하는 패닉 상태에 빠져 병신처럼 소리만 지르고 있는 나를 볼 수 있었다. 작전이 꼬이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건 다른  사람은 나만큼 다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어서 들어와! 마지막 크레모아는 명중시켜야만 .”


아저씨는 우리에게 손짓하며 외쳤.


수류탄보다  화력이 강한 크레모아 하나를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나는 동생과 준우 아저씨의 부축을 받으며 집으로 들어오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크르르. 크르르륵.

 


그렇게 많은 공격을 퍼부었음에도 녀석들의 움직임에는 끝이 없었다. 골목을 가득 매운 붉은 눈동자를 보고 있자니 몸에서 힘이 빠졌다.


크아앙!


우두머리의 울음소리가  몸을 마비시키는  같았다. 과연 녀석의 포효는 뭐가 달라도 달랐다. 크아앙! 그것이  다른 공격신호였는지 녀석들은 신속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상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아저씨가 크레모아의 스위치를 누르자 엄청난 소음과 함께 크레모아가 터졌다.


쿠쾅!

크아아아!


쇠구슬들이 괴물의 몸을 꿰뚫고 나갔다. 크레모아의 위력 때문인지 한동안 녀석들의 움직임이 둔해졌다.  뚫린 어두운 골목길에  이상 붉은 빛이 보이지 않았다.


꿀꺽.”


마른 침을 삼키는 소리가 이렇게 크게 들릴 줄이야. 죽는 것을 각오하긴 했지만 막상 그때가 다가오자 역시 죽는  싫었다. 살고 싶다. 이곳에서 빠져 나가고 싶다. 이건 비단 나만 생각하는 게 아닐 것이다. 말로 하진 않았지만 모두가 격한 숨을 몰아내쉬며 전방을 주시하고 있다.


크르르르.

크르르.


그러나 이런 바람을 비웃기라도 하듯 다시 붉은 빛들이 넘실거리며 다가왔다.


아저씨는 K-2 아랫부분으로 커다란 유리창을 부셔버리고 난사를 하기 시작했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우리도  옆에서 전방을 향해 난사를 시작했다. 두두두두두. 달려오던 괴물 놈들이 차례대로 쓰러져나갔다.


제기랄!”


준우 아저씨가 거세게 외쳤다. 심장이 빠르게 뛰고 숨이 차서 숨쉬기가 힘들었다. 100 발의 총알도 거의 바닥을 드러냈다.


두두두두두.


5. 10. 정원에는 엄청나게 많은 괴물들의 시체가 널브러졌다. K-2 소총에 총알이 바닥나버렸다. 나는 망설임 없이 K-2 버리고서 권총을 집어 들었다.


휘이잉- ​잠시 동안 고요함이 흘렀다. 짧은 소강 상태 준우 아저씨는 비오듯 흐르는 땀을 간신히 닦아 내며 거친 숨을 토해냈다.


하아…… 하아. 오늘 정말  없이 죽여보네요.”


후우. 정말 해도 해도 끝이 없군. 솔직히  정도면 우리가 살아나갈 구멍이라도 생기는  아닌지 기대했는데  쓸데없고만.”


아저씨들은 권총을 만지작거리며 전방을 계속 주시했다.


와장창. 그 소음에 우리 넷은 석상처럼 굳어버렸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가장 중요하고 지켜주고 싶은 인물. 은혜가 있는 곳도 2층이었다.


"여기 계세요! 진우야 가자."


나와 동생은 서둘러 2층으로 향했다. 매캐한 먼지와 건물 잔재들이 바닥에 아무렇게나 뒹굴거리고 있었고 10 정도의 작은 공간에 아까 보았던 우두머리가 나와 동생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행히 은혜가 있는 방 앞은 아니었다. 우리는 권총을 녀석의 몸통에 겨누었다.


생각보다 끈질기군. 하등 생물들 주제에.”


우두머리는 우리의 총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감이 넘친 태도로 금방이라도 공격을 가할  같았다. 그 거대한 아우라와 공포감에 휘말려 다리가 풀릴 뻔했지만 강하게 이를 악물었다. 망설이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녀석에게 당할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머뭇거리면  . 방아쇠를 당겨.


타앙.


하지만 총알은 녀석의 어깨 위로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갔다. 순간 퍼억 하는 소리와 함께 방구석으로 날아간 것은 동생이었다. 벽에 심하게 부딪힌 동생은 입에서 피를 뱉으며 몸을 떨었다.


젠장.”

크크크큭.”


우두머리는 보통내기가 아니었다. 우리가 알고 있던 괴물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2미터가  넘는 신장을 가진 우두머리는 나를 깔보듯 내려다보았다. 타는 듯한 붉은 눈동자에 사지가 마비된  같았다.


하등 생물이여. 나와 함께 뜻을 이루지 않겠나? 다른  몰라도 네놈  하나는 맘에 드는군.  공포감에 젖어 심하게 떠는 눈동자가 아주 마음에 들어. 크하하하!“


녀석은 나를 공격하지 않고 커다랗게 웃었다. 어떻게 하지?  상황을 타개할 방법은 없는 건가?


 가라.”


녀석의 오른손이 크게 올라갔다. 그리고  시야에서 사라졌다. 신기하게 그동안 살아왔던 일들이 필름처럼 지나가며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 이게 죽기 직전에 경험한다는  현상인가?


퍼억.


뭔가가 깨지는 소리가 났다. 은혜야.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빌어먹을 괴물들은 우리가 아는  이상의 힘을 가졌어. 미안해…….


뭣이?”


녀석의 당황스러운 목소리에 눈을 떴다. 바로 앞에서 멈춰진 우두머리의 손과 그것을 강하게 움켜잡은 검은 털이 보였다. 바로  뒤에는 다른 녀석들과 다를  없는 괴물이  있었다. 목을 보니 K.H 라는 이니셜의 목걸이가 걸려 있었다.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 기현아.”


나는  괴물이 기현이라는 것을 알았다.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지도 못한  기현이를 올려다보았다. 완전히 괴물이  기현이는  이상 내가 알던 기현이가 아니었다. 녀석은 괴물 특유의 숨소리를 내쉬며 그렇게  있었다.


이게 어찌된 일이지? 모두  명에 따르고 있을 텐데 어찌해서 이놈만?”


우두머리는 당황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팔을 빼내려고 했지만 기현에게 단단히 잡힌 상태라 쉽지 않은 모양이었다. 나는 바보처럼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어서…… .”


굵은 목소리가 희마하게 들렸다.


…… 으아아아!”


이성을 잃은  같았다. 나는 우두머리의 몸통에 총을 난사했다. 탕탕탕탕. 하지만 우두머리 녀석은 쓰러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포효를 하며 기현이를 멀리 내던져버렸다.


우두머리는 몸에서 피를 흘리며 내게 다가왔다. 충격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손에 들린 권총에는 총알이 없었다.

 

 

크워어어!


사정거리 . 녀석은 굳건한 발이 높이 들어올려  머리를 노렸다.


하지만 녀석의 공격은 이어지지 않았다. 어느새 일어난 동생이 녀석의 가슴 쪽에 총을 명중시켰다. 살짝 뒤로 밀려난 우두머리는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크아아!


그때 무너진  틈에서 기현이가 튀어나와 우두머리에게 돌진했다.  충격을 정면으로 받은 우두머리는 정원으로 나가떨어졌다. 나는 동생을 부축해 굳게 닫힌 다른 방문을 열었다. 은혜는 가만히  있었는데 우리를 봐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동생은 은혜의 손을 잡고 1층으로 내려왔다. 아저씨들은 무사히 내려온 우리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러더니 땅에 떨어진 커다란 물체 두개를 보고 권총을 겨누었다.


안돼요! 기현이가 우리를 구해줬어요.”


크아아!

크엉!


커다란  괴물은 육탄전을 벌였다. 과연 우두머리는 우두머리였다. 우리에게  세례를 그렇게 받고도 기현이를 압도하고 있었다. 기현이는 생각보다  버티고 있었다.


 …… 있을지도 몰라. 어서 따라와.”


아저씨는  뒤편으로 걸음을 옮겼다. 우리 모두  치의 망설임 없이 아저씨를 뒤따랐다. 하지만 정원에서 혈투를 벌이고 있는 기현이가 눈에 밟혔다.


우리가 알던 기현이가 아니네. 만약 살아난다고 해도 이미 괴물이  이상 우리와 같이 지낼  없어. 일단은 우리가 살고 봐야해.”


아저씨는 굳은 얼굴로 말하며 은혜를 안아들었다.


준우씨, 수류탄 남은  있지?”

…… 하나 있습니다.”


준우 아저씨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수류탄 하나를 내밀었다.


그것을  담벼락 바깥쪽으로 던질  있겠나?”


아저씨는  미터를 훌쩍 넘는 담벼락을 보며 물었다.

그러나 준우 아저씨의 상태는 눈에 띄게 지쳐보였다. 아저씨의 상태도 그리 좋아 보이진 않았다.  팔뚝이 거의 걸레짝처럼 너덜너덜해져 힘을   없었다.


해야죠. 다들 적당히 피해 계세요.”


준우 아저씨는 약간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심호흡을   하더니 수류탄을 높게 던졌다. 수류탄은 길게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갔다.



그러나 수류탄은 뭔가에 걸려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제길! 모두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수류탄을 멍하니 올려다보았다.


……  …… 잡아줘.”


동생은  움큼의 피를 토해내며 말했다. 그리고는 권총을 양손으로 굳게 잡았다.


. 내가 쏘게.”

웃기지마.  부들거리는 다리로 저걸 쏘겠다고?”


조금  허벅지에 박힌 철문의 충격이    같았다. 이런 부들거리는 다리로는 목표물을 제대로 조준할  없다. 그제야 허벅지에서 고통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나는 말없이 동생의 양손을 잡아주었다.


 말고  몸을 잡아줘. 조준은 내가 할게.”


나는 구부정한 자세로 동생의 몸을 가볍게 잡았다. 그런데 느낌이 이상했다. 마치 뭔가가 빠진 듯한  느낌. 이건 마치 뼈가…….


 설마……?”

조용해.”


동생은 이를 악물고 총구를 수류탄 쪽으로 겨누었다. 후우. 후우. 동생은   정도 숨을 내쉬다 참았다.


우리는 일제히 수류탄의 움직임을 지켜보았다. 대롱대롱. 금방이라도 떨어질  격하게 움직였다.


빌어먹을. 넘어가라고! 마지막 총알이란 말이다!”


동생의 말에 모두가 숙연해졌다.


틱. 이 소리는? 뭔가에 매달려 있던 수류탄이 반대편으로 떨어졌다. 아저씨는 피하라고 소리 쳤다.   폭음과 함께 수류탄이 터졌다. 우리 앞을 막고 있던 벽돌들이 사방으로 튀었다. 나와 동생은 최대한 구석진 자리로 피했다.


됐어. 서두르게.”


아저씨는 우리들을 안내하며 먼저 구멍이 뚫린 곳으로 들어갔다.


콜록. 콜록.”


기관지에 다닥다닥 붙는 이물질들을 뱉어내기 위해 기침을 했다. 불에 지지는 듯한 고통 때문에  걸음  걸음 떼는 것이 힘들었다. 하지만 이대로 멈출  없었다.


깜깜한 구멍을 지나 일자로 걷자 다른 집의 거실이 보였다. 이어져 있었나? 아저씨는  상황을 모두 고려하고 있었던 걸까? 아저씨가 어떻게 옆집의 위치나 구조들을  알고 있었지?


아저씨는 현관문을 열고 지하주차장으로 갔다. 얕은 조명 불빛만이 주차장을 비추고 있었다. 아저씨는   두리번거리더니 은혜를 바닥에 조심스럽게 내려놓고는 한쪽으로 급히 뛰어갔다. 이내 시동이 걸리는 소리와 함께   밴이 다가왔다.


정말   있을까? 라고   번의 희망을 갖게 해주는 밴이었다.


뭐해? 죽고 싶어 다들? 어서 .”


아저씨는 문을 열며 소리쳤다. 우리는 망설일  없이 다급하게 밴에 올라탔다.


하아. 하아.”

후우.”


모두 가쁜 숨을 내쉬며 의자에 몸을 기댔다. 부우웅. 밴은 빠른 속도로 나아갔다. 지하주차장에서 나와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다.


크아아!


그때 우두머리의 녀석의 포효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곳은 다름 아닌 밴의 바로 앞이었다.  녀석이 여기로 왔다는 것은 기현이는…… '하찮은 인간들!' 우두머리 녀석은 돌진자세를 취했다. 아저씨는 녀석의 의도를 파악했는지 핸들을 급격하게 돌렸다.


이런 젠장맞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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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j12
예이!
0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9-11-05 17:29:20
당기순이익
기다렸습니다 하루종일 ㅠㅠㅠ
1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9-11-05 18:47:41
요니잉
존잼존잼 다음편주세요!!!!
0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9-11-06 00:05:03
170넘음
기다림의 대열에 서게 되었구만
0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9-11-06 00:38:55
파릇한파
갸꿀잼이네 네이버 웹툰보다 좋은데?
0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9-11-06 02:28:27
토끼는크아앙
이거 진짜 몰입감 대박
0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9-11-06 02:57:23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우와 오늘도 엄청 재밌게 쭉 다 봤습니다 ! 오라 -> 아우라로 고쳐주세요 !! 응원합니다 늦었지만 생일도 축하드려요~
0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9-11-06 03:41:53
월곡동
현기증난단말이에요 빨리올려주세요 ㅜㅜㅜ 정말잘읽고있습니다 ㅎㅎㅎ
0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9-11-06 04:07:22
전고기
크레모아 한개는 철문쪽에 설치되었던 건가요?
1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9-11-06 1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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