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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좀비 도시 - 14화
작성자 육지다
번호 78241 출처 창작자료 추천 23 반대 0 조회수 981
IP 110.xxx.xxx.xxx 작성시간 2019-01-29 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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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안 돼.."

파마 머리 남자가 급하게 방향을 돌렸다.

"내릴게요."

"뭐? 미쳤어?"

"잠깐만 멈춰주세요."

지훈이 형이 우리를 위해 좀비들의 시선을 끌다가 그렇게 된 이상, 형의 가족들은 내가 책임져야 했다.
내 단호한 어투에 파마 머리 남자가 차를 잠깐 멈춰주었다.

"죽을 생각이라면 굳이 안 말릴게. 저런 괴물을 두고서.. 미친 짓이야."

파마 머리 남자의 감상평을 무시한 채 나는 차에서 내렸다.
차에서 내리며 뒤를 잠깐 돌아봤지만 정수아는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흥, 역시...'

차문을 쾅 닫고 나온 나는 괴물이 있는 곳을 피해 아파트 단지로 통하는 샛길 쪽으로 향했다.

"으아아악!! 사,살려.."

아파트 정문 쪽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방금 본 그 거대 괴물이 사람 한 명을 산 채로 씹어먹고 있었다.

'저게 좀비가 진화한 거라고..?'

한 번 본 적이 있는 장면이었지만 다시 봐도 믿겨지지가 않았다.
혹여나 놈의 눈에 띄일까 싶어 나는 재빨리 아파트 단지 내로 진입했다.


아파트 단지 안도 상황은 좋지 못했다.
집 밖으로 나온 사람들과 그들을 쫓아 달려드는 좀비들.
도대체 어떻게 된 상황인지 알 수가 없었다.

나는 어수선한 틈을 타 내가 사는 108동을 향해 달렸다.
중간에 좀비 몇 놈이 나를 발견하고 따라왔지만, 나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그리고 내가 사는 108동 앞.
좀비 한 놈이 출입구에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그오오오 - !"

나를 발견했는지 좀비 놈이 내 쪽으로 달려들었다.
하지만 앞에 있던 계단에 발을 헛디뎌 앞으로 고꾸라졌다.

나는 달려오던 속도 그대로 점프해 고꾸라진 좀비를 뛰어넘고서 108동 안으로 들어갔다.
우리 집은 5층의, 501호였다.

엘리베이터를 탈까 잠깐 고민했지만, 엘리베이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큰 일이었다.
나는 이내 계단으로 몸을 틀었다.

다다다닷..

나는 계단을 두 칸씩 오르며 급하게 위층으로 올라갔다.
아래쪽에서 나를 쫓아온 좀비 놈들의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크오오오오!!"

나는 더더욱 속도를 내서 계단을 올라갔다.


2층.
2층은 조용했다.

그리고 3층.
아기 우는 소리와 개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를 따라오던 좀비들이 소리를 듣고 집 쪽으로 방향을 틀은 듯 했다.

4층.
안쪽에서 좀비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보아 집 안에서 좀비로 변했지 싶었다.

그리고...
5층.
2층과 마찬가지로 조용했다.
내가 사는 집인 503호와 지훈이 형의 가족이 사는 504호.

나는 먼저 504호의 초인종을 눌러보았다.

띵 ~ 동 ㅡ

하지만 안에서는 아무런 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

'피신하신건가?'

나는 다시 한 번 초인종을 눌러봤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혹여나 아래의 좀비 놈들이 올라올까 싶어 괜한 소란은 피우지 않았다.

나는 우리 집인 503호로 향했다.
문은 역시나 잠겨있었다.
그리고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보니..

'신발.'

엄마가 신고 나간 구두가 현관에 있었다.

"엄마...!"

나는 목소리 내어 엄마를 불러보았다.

...

"그어어어..."

순간 내가 잘못들었나 싶었다.

"어,엄마?"

쾅! 쾅!

무언가를 세차게 두드리는 소리가 집 안에 울려퍼졌다.
현관문을 닫고서, 나는 조용히 집 안으로 들어갔다.

쾅! 쾅! 쾅!

소리는 문이 닫힌 엄마 방 쪽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쾅! 쾅!
콰직.... 쿵!!

우지끈 소리와 함께 문을 부수고 누군가 앞쪽으로 우당탕 넘어졌다.
긴 머리에 흰색 블라우스 티, 팔에는 붕대가 칭칭 감겨있었다.

"엄마....?"

내 말소리를 듣고 넘어진 여자가 나를 돌아보았다.
얼굴을 보니 더 확실했다.
바로 앞의 시뻘건 눈을 한 여자가 내 엄마라는 것이...

"우오오 - !"

엄마가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대응하지 않는다면 물릴 게 분명했지만 나는 감전된 것 마냥 움직일 수 없었다.

콰득...

엄마가 내 어깨를 물었다.
그와 동시에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흘러나왔다.
뺨을 타고 흐른 눈물은 엄마의 정수리에 똑 떨어졌다.

"어째서...."

엄마의 이빨이 두꺼운 후드티의 겉부분을 뚫고, 내 피부까지 파고들었다.
나는 엄마를 밀쳐내려 했지만, 엄마는 내 어깨를 문 채 떨어지지 않았다.

"아악....!"

왼쪽 어깨의 피부와 살점이 후드티와 함께 그대로 뜯겨나갔다.

쩝쩝...

왼쪽 어깨가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나는 오른손으로 쩝쩝대며 살점을 게걸스럽게 씹어대는 엄마를 힘껏 밀쳐내고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

"크오오!"

곧바로 나를 따라 쫓아오는 엄마를 보고 재빨리 문을 잠궈버렸다.

"시발.. 으으으...."

나는 문에 기댄 채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어깨를 누군가 불로 지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어깨보다 고통스러운 건 가슴 언저리였다.

쾅! 쾅!

쾅쾅 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등에 닿은 문에서 커다란 진동이 느껴졌다.

'나도 이제 좀비가 되는건가?'

이상하게 몸 여기저기가 간지러웠다.
그리고 방금까지 불에 지진 듯 화끈거리던 어깨의 통증이 점점 옅어지고 있었다.
심장이 토할 것처럼 세차게 요동쳤다.

"다... 끝이야..."

나는 자리에 주저앉은 채로 흐느꼈다.

지훈이 형은 물리고,
엄마는 좀비가 되고...
마지막으로 떠오른 건 불알 친구 성엽이였다.

나는 핸드폰을 찾으려고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핸드폰과 함께 봉지 하나가 손에 잡혔다.

'공우진이 줬던.. 약봉지.'

공우진이 했던 말이 문득 떠올랐다.

「정말 큰 위기 순간이 닥쳤을 때 이걸 먹어.」

지금은 위기를 넘어 최악의 순간이었다.
좀비한테 물려버린 상황.

'어차피 더 나빠질 것도 없겠지..'

나는 봉지를 뜯어 알약을 입에 넣고 그대로 삼켰다.

'졸려워...'

갑자기 졸음이 쏟아졌다.
등 뒤에서 울리는 쾅쾅 소리를 뒤로 한 채.. 나는 그대로 잠에 빠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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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마당(4) 게시물이 재미 있으면 기부할 수 있습니다. (기부된 개념은 환불되지 않습니다.)
호갸갸갹
작가님 빨리 다음편 주세요!!!
1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9-01-29 21:06:40 175.xxx.xxx.xxx
육지다
설날에 좀 많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ㅠ
10 추천 반대 삭제 신고 2019-02-02 15:59:54
175.xxx.xxx.xxx
핫추네미쿠death
설마 우진이가 t바이러스를 준건가요?!
2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9-01-30 13:57:12 59.xxx.xxx.xxx
육지다
글쎄용 ㅎㅎ
10 추천 반대 삭제 신고 2019-02-02 15:53:46
175.xxx.xx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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