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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좀비 도시 - 3화
작성자 육지다
번호 78211 출처 창작자료 추천 39 반대 0 조회수 1,523
IP 59.xxx.xxx.xxx 작성시간 2019-01-10 15: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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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은 경찰들과 기자들, 그리고 호기심에 몰려온 사람들로 인해 북적북적했다.
학교는 당연히 수업을 조기 종료한 상태였고, 경찰들로 인해 학교 진입이 통제되어 있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래 세상에나.."

학교 맞은 편에서 '해피 분식'이라는 분식집을 운영하시는 아주머니가 어느새 구경나와 혀를 차며 말했다.

"이모 무슨 일인지 아세요?"

떡볶이를 좋아해 자주 분식집을 들렀던 나는 해피 분식의 이모와 꽤 친분이 있었기에 그녀에게 자연스레 질문했다.

"어? 준우 학생! 무사했구나..!"

이모가 놀란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오늘 몸살이 있어서 집에서 쉬었거든요. 그나저나 도대체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에요?"

"나도 자세한 건 모르는데, 아까 집에 가던 선생님한테 물어보니까 몇몇 학생들이 미쳐서 날뛰었다나 뭐라나.."

"미쳐서 날뛰었다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글쎄.. 몇몇 애들이 지 친구들을 갑자기 물어뜯었다는거야! 완전히 돌아버린거지..! 아까 보니까 경찰들도 막 깨물었다는데, 도대체 이게 어찌된 일인지.. 오 주님..."

물어뜯었다고...?

학교에 직접 찾아와봤지만, 오히려 머릿속이 더 혼란스러워졌다.

'그런데 공우진은 이 사건을 어떻게 미리 예측한거지?'

몇몇 학생들이 미쳐 날뛴 이 사건과 왕따 공우진.
둘 사이의 관계점은 쉽사리 찾기가 힘들었다.
나는 정보를 더 얻어보려 했지만, 경찰들의 통제에 의해 더 알아낼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냥 집에 가서 롤이나 한 판 때려야겠다. 애들은 괜찮을라나..'

그 때, 내 주변에서 누군가 중얼거렸다.

"좀비야.. 좀비... 큭큭큭"

중얼거린 인물은 옆반에서 공우진과 같은 포지션의 김현준이었다.
그의 눈은 이상하리만치 붉게 충혈되있었다.
문득 아까의 악몽이 떠올라 팔에서 닭살이 돋아났지만, 그래도 설마 싶었다.

'좀비라니 영화도 아니고.. 말도 안되지.'

그 순간.

"으아아악!! 박순경 미쳤어?"

학교 정문을 통제하던 경찰들 사이에서 혼란이 일어났다.
경찰관 중 한 명이 다른 경찰관의 어깨를 물어 뜯은 것이다.
그런데 물어뜯은 경찰관의 기세가 심상치 않았다.

'살이 저렇게 뜯겨나간다고..?!'

물어뜯긴 경찰관의 제복과 함께 살이 한 뭉텅이가 뜯겨나갔다.
인간이라고 믿기 힘들정도로 엄청난 치악력이었다.
그리고..

우걱우걱-

박순경이라고 불린 경찰관은 물어뜯은 살 뭉텅이를 그대로 씹어 먹었다.

'저게.. 대체...'

동료를 물어뜯고 있는 경찰관의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주변의 다른 동료들이 그를 말리기 위해 달라붙었다.
하지만 저 경찰관의 힘이 정말 대단한건지, 여러 경찰관이 달라붙었음에도 그의 움직임을 저지시키지 못했다.

'정말 좀비...?'

주변 사람들이 그 광경을 보고 중얼거렸다.

"어머머.. 저게 뭐시람! 세상에.."

"오 주여...."

끔찍한 광경에 사람들이 경악했지만, 경찰이 도처에 깔려있어 아직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사람들은 자리를 지키며 그 장면을 계속해서 지켜봤다.

그 때, 누군가 옆에서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돌아보니 아까 좀비 어쩌고하며 중얼거리던 김현준이었다.
그의 눈은 여전히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너! 내 옆 반 맞지? 저번에 나 복도에서 쓰레기 새끼들한테 맞을 때 구경하던.."

사납게 노려보는 그의 표정에 순간 입에서 아무런 말도 튀어나오지 않았다.

"대답해!!"

김현준이 내 어깨를 쥐고 있는 손에 힘을 주자 어깨에 엄청난 고통이 찾아왔다.
비실비실한 외모와는 다르게 어마어마한 악력이었다.

"아아악! 왜,왜 그래 갑자기?"

"어머 학생! 준우 학생한테 왜 그래?"

해피 분식집 이모의 말에도 김현준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맛있는 냄새... 흐읍...."

김현준의 입에서 침이 흘러나왔다.
뭔가 불안감을 느낀 나는 김현준의 배를 발로 세게 걷어찼다.

퍽 -!

김현준의 배는 생각보다 단단했지만, 내 발차기는 효과가 있었다.
김현준이 내 발길질에 뒤로 엎어졌다.

"크윽.. 감히..!"

엎어지면서 소매가 걷어올려진 김현준의 팔에는 물린 자국이 있었다.

'저 놈도 물렸어...'

나는 뒷걸음질치며 그 놈과 거리를 벌렸다.

"학생들 그만! 경찰 아저씨한테 이른다?"

이모가 김현준 쪽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이모! 그 놈한테 가까이 가지 마세요!"

내 경고에도 이모는 고개를 저으며 김현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 놈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싸우면 못 써! 이모가 맛있는 떡볶이 해줄테니까 얼른 화해하렴."

이모가 온화한 미소를 지며 말했다.
이모는 우리에게 선의를 베풀어준 것이었지만, 그 선의는 커다란 불행으로 이어졌다.

"크아아아..!"

"아아악-! 그,그만! 아아아악!!!"

김현준이 바로 뒤에서 다가온 이모를 사정없이 물어뜯기 시작했다.

"도,도와줘!!"

나는 그 놈을 말리려고 달라 붙었지만 몸에 갑자기 근육이라도 붙은건지 튼튼해진 그 놈을 이모에게서 떼어놓기란 쉽지가 않았다.

"좀 보지만 말고 도와주십쇼!"

수군거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외쳐봤지만 도와주러 오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들은 공우진과 김현준을 외면했던 '나'처럼 우리를 외면했다.

"으아아..!!"

경찰관들 쪽에서 또 비명이 새어나왔다.
그제서야 불안감을 느낀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지기 시작했다.

"어억..."

외마디 비명과 함께 이모의 몸이 축 늘어졌다.
이모의 몸은 놈에게 여기저기 깨물려 눈뜨고는 볼 수 없는 상태였다.
목적을 달성한 김현준이 뒤돌아 내게 달려들었다.
나는 옆으로 굴러 놈의 공격을 피했다.

"괴,괴물이다!!"

"꺄아아악 - !!!"

오림고등학교 정문 앞은 삽시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완전히 미쳐버린 김현준이 침을 뚝뚝 흘리며 재차 내게 달려들었다.

"그어어어어..."

"꺼져! 좀비 새끼야!"

나는 김현준에게 엿을 날리고는 반대편으로 전속력으로 뛰어갔다.
달리던 도중 뒤를 돌아보니 김현준은 아직도 쫓아오고 있었지만, 다행히도 놈은 그 무지막지한 힘에 비해 스피드는 그다지 빠르지 않은건지 놈과의 거리는 점점 벌어졌다.
그리고 놈의 모습이 아예 보이지 않게 되자 나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아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그래도 그동안 축구를 자주 했던 보람이 있었다.
저 미친 놈을 따돌릴 체력 정도는 충분히 있었다.

'뭔 놈이 힘이 그렇게..'

아까 놈의 손에 붙잡혔던 어깨가 아직도 욱신거렸다.
다행히도 상처는 없었다.

'이모는... 이모도 좀비가 되는걸까..?'

아까 봤던 이모의 끔찍했던 모습을 떠올리니 몸이 부르르 떨렸다.
핸드폰을 열어 포털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벌써 '좀비 사태'라고 올라가 있었다.
2위는 '좀비', 3위는 '오림고'였다.
예전에 봤던 좀비 영화들이 떠올랐다.

'이 도시에서 도망쳐야 돼.'

오림고에서 물린 학생들은 아마 병원 같은 곳으로 이송됐을 것이다.
그리고 추가로 물린 사람들이 더 있을지도 몰랐다.
그 말인 즉슨, 저 좀비가 내가 봤던 영화들과 같은 방식의 감염 루트를 가지고 있다면 감염자는 순식간에 퍼져나갈 것이다.
게다가 경찰들까지 저렇게 당한 이상, 군 개입이 없다면 당장 이 사태를 막아낼 사람이 없었다.
아무래도 엄마랑 빨리 만나서 오림시를 떠나야 할 것 같았다.

'공우진은 나한테 가족들이랑 먼 곳으로 도망치라고 했어. 그 놈은 이 사태에 대해 정확히 예견했던 거야..!'

공우진의 정체에 대해서 호기심이 일었지만, 그깟 호기심 때문에 목숨을 잃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곧바로 다이얼 창에서 1번을 꾹 눌러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뜨르르르릉.. 뜨르르르릉..

'제발.. 제발 전화 받아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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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아싸
제발 받아줘요 엄마ㅜㅜ
0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9-01-29 20:16:11 223.xxx.xx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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